콘텐츠목차

「사생결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2842
한자 死生決斷
영어의미역 Bloody Tie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부산광역시 영도구 해양로301번길 23[동삼동 1125]|금정구 부곡로 136[부곡동 294-4]|부산진구 엄광로 176-12[가야동 459-45]|해운대구 우동|사상구 주례동|사하구 감천동|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용성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영화
양식 스릴러[범죄]
감독 최호
출연자 류승범|황정민|김희라|추자현|온주완
주요등장인물 이상도|도진광|이택조|지영|유성근
공연시간 117분
창작|발표 시기/일시 2006년 4월 26일연표보기 - 개봉
촬영지 한국해양수산연수원 -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1125지도보기
촬영지 부산금정경찰서 -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곡동 294-4지도보기
촬영지 철마 낚시터 -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지도보기
촬영지 부산개성중학교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가야동 459-45지도보기
촬영지 부산 영화 촬영 스튜디오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지도보기
촬영지 부산구치소 - 부산광역시 사상구 주례동지도보기
촬영지 감천항 - 부산광역시 사하구 감천동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에서 현지 촬영된 부산의 지역성과 정서를 담은 최호 감독의 영화.

[공연 상황]

감독은 최호, 각본은 최호·윤덕원, 촬영은 오현제·박상훈, 조명은 임재영, 음악은 김상만, 무술 감독은 신재명, 편집은 김상범, 김재범이 맡았으며, 제작 및 배급은 MK픽처스에서 맡았다. 2006년 4월 26일 개봉하였으며 210만 4716명의 관객을 동원하였다. 류승범, 황정민, 김희라, 추자현, 온주완, 이도경 등이 출연하였다.

부산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작품으로, 구상할 때부터 부산이 아니고서는 절대 찍을 수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부산에 초점을 맞춘 사회적 약자의 스릴러이다. 하지만 「사생결단」 속의 부산은 2005년 APEC 경제 지도자 회의와 부산 국제 영화제가 개최되는 국제적인 도시, 혹은 「친구」 등 많은 영화의 배경이 된 친근한 도시가 아니라 1998년 IMF 이후 온갖 인간 군상들이 모여들어 약과 환락에 빠진 도시이다. 이처럼 기존에 우리가 알지 못하였던 부산의 음습하고 감추어져 있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제작팀은 1년여에 걸쳐 부산 전역을 이 잡듯 뒤졌다.

촬영 지역을 소개하면 화려한 광안 대교가 아닌 부산 대교, 유명한 광안리와 태종대해운대가 아닌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과 동구 초량 텍사스, 온천장 등 화려한 부산의 밤거리들과 수영구 남천동 달동네, 대동 수문 앞 해변 도로, 남구 용호동에 있는 폐공장, 영화 속에 처음 등장하는 감천항 등 제작팀이 직접 발로 뛰어 찾아낸 장소들은 기존 영화들에서 볼 수 없었던 낯설고 새로운 부산 그 자체였다. 여기에 부산 대교 전체 통제 등 촬영에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부산영상위원회의 도움으로 부산은 영화 「사생결단」 내에서 실제 모습과 분위기를 완벽하게 보여 주는 제3의 주인공 역할을 해냈다.

참고로 「사생결단」의 부산 지역 촬영 지원을 위한 구체적 날짜와 장소는 다음과 같다. 2005년 12월 5~11일 철마 낚시터, 부산개성중학교, 12월 12~18일 초량 외국인 상가, 부산광역시 서구 아미동 등영, 12월 26~29일 부산 영화 촬영 스튜디오 세트, 부산금정경찰서 강당에서 촬영 지원을 하였다. 2006년 1월 2~8일 아미동 등, 1월 6~22일 글로리 콘도 사우나, 온천장 아시아드, 부산 대교, 부산구치소, 1월 9~15일 부산금정경찰서, 영도 대교, 1월 22~29일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폐공장 대동 수문에서 촬영 지원을 하였다. 1월 31일~2월 5일 대동 수문, 강변 도로, 2월 20~22일 한국해양수산연수원, 2월 6~13일 감천항에서 촬영 지원을 하였다.

[구성]

「사생결단」은 부산을 무대로 먹고살아야 하는 범죄자들의 마약 범죄극을 다룬 영화이다. 부산 바닥을 뒤져 가며 공들여 준비한 시나리오는 마약이 오가는 부산의 음습한 뒷골목을 사실적으로 그려 냈고 덕분에 영화는 그들만의 세상에 오고갔던 수많은 은어와 날품팔이 인생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한다. 여기에 황정민과 류승범의 연기 조화는 단연 압권이다. 또한 마약에 절은 비운의 여성 지영을 연기한 추자현, 도경장이 그토록 잡고 싶어 애타하던 장철 역을 맡은 이도경의 연기는 주연들의 연기를 든든히 받쳐 준다.

마약 판매를 벤처 사업으로 여기고 사업 확장에 여념이 없는 이상도[류승범]와 그를 이용해 거물 마약상 장철[이도경]을 잡으려는 마약반 형사 도 경장[황정민]의 불안한 공생과 파국을 다룬 「사생결단」에서 두 주연의 연기는 빛을 발한다. 특별히 황정민의 경우 단 한 놈만 잡으면 된다는 광기에 사로잡힌 강력계 마약반 형사 도진광을 통해, 배우 황정민의 모습이 아닌 광기에 사로잡힌 어느 형사의 모습을 스크린 속에 잘 녹여 내었다.

또한 「사생결단」은 비열한 구역에 관한 오디세이, 온 국민이 IMF의 환란에 빠진 1998년 대한민국, 거기서도 제일의 항만 도시 부산, 거기서도 매우 특별한 구역에 다가가 본다. 최초로 마약 세계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인간 군상들에 현미경을 들이댄 「사생결단」의 이야기는 허구적인 스토리가 도달하지 못하는 ‘진실의 힘’을 느끼게 한다. 오랜 기간 동안 철저한 현장 조사를 거쳤을 뿐 아니라, 실제 마약 세계에 몸담았던 인물들과 수차례 인터뷰를 거쳐 완성한 시나리오에는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함이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IMF라는 특수한 시대적 상황, 선악의 이분법적 잣대로 나눌 수 없는 인간 군상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서로를 이용하는 약육강식의 법칙, 권선징악의 획일화된 법칙에서 벗어난 엔딩 등 「사생결단」의 이야기는 한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시대적, 사회적 현실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이렇듯 현실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는 「사생결단」이 영화 속에나 존재할 법한 세계를 보여 주는 일반적인 상업 영화에서 한 발짝 나아간 작품임을 알려 준다. 1998년의 부산을 직접 눈으로 보는 듯한 특별한 경험, 그곳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생존 법칙을 고스란히 전달할 「사생결단」의 살아 있는 사실성이 진한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내용]

악어와 악어새는 공존한다. 먹이 사슬의 한 그물코에 얽힌 이상 둘의 관계는 소멸할 수도 갱신할 수도 없는 신세이다. 사람들이 절망의 심연에서 허우적거리던 IMF 시절 부산 뒷골목, 마약 판매상과 형사의 관계로 만난 이상도와 도 경장의 관계가 딱 그것이다. 한 놈은 한 몫 단단히 챙겨 지긋지긋한 뒷골목을 벗어나고 싶어 하고 한 놈은 그를 미끼로 자신의 숙원이던 마약계의 거물을 잡고자 한다. 서로의 필연으로 한 배를 탄 두 사람. 하지만 둘의 관계 역시 끊임없이 경계의 낯빛을 감출 수 없는 살얼음판이다.

위아래로 한 번 훑어만 봐도 럭셔리함 자체인 이상도는 부산의 주요 구역을 담당하고 있는 마약 중간 판매책이다. 이상도는 어린 시절 마약과 연루된 사건으로 부모를 잃은 불운한 과거를 지닌 인물로, 비록 마약으로 돈을 벌고는 있지만 절대 마약을 하지 않는 독종이다. 이상도에게 어느 날 마약범 잡기에 혈안이 된 형사 도진광 경장이 은밀한 거래를 해 오고 한탕해서 뜨고 싶은 상도는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 도 경장은 마약계의 거물 장철을 잡고자 상도를 이용하고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는 듯하지만 배신의 칼날을 의식해야만 하는 그들의 동거는 예상 밖의 상황들을 만나게 된다.

[의의와 평가]

「사생결단」은 특별한 구역을 질주하는 열혈 악당들에 대한 서사시이며, 그들의 모습에서 언뜻 우리의 자화상을 비추어 주고 있다. 그 비열한 구역은 광포한 자본주의로 대변되는 한국 사회 전체의 축소판이며, 약육강식 속에 생존해 가는 우리의 이면을 선명하게 드러내 주는 거울과 같다.

또한 「사생결단」 속의 부산은 지금까지 알려진 휴양지나 항구 도시로서의 부산이 아닌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의 눈앞에 펼쳐진다. 시나리오 구상 단계부터 부산을 배경으로 생각하고 있던 최호 감독이 부산 헌팅을 진행하면서도 “기존 영화에 많이 나온 부산 지역에서는 촬영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생결단」은 부산의 항구와 바다라는 공간을 갱스터 필름, 스릴러의 장르적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제43회 백상 예술 대상[2007년]에서 남자 최우수 연기상[류승범], 제30회 황금 촬영상[2007년]에서 촬영상 은상[오현제], 조명상[임재영], 최우수 인기 남우상[류승범]을 수상한 영화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