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곡동에 있는 학교 법인.

[설립 목적]

호주 장로교 선교회 여자전도부가 1895년에 세운 기독교계 동래일신여학교가 폐교 위기에 처하자 이를 인수하기 위하여 오태환(吳泰煥), 김명오 등 동래 지역 유지들이 1940년에 설립한 학교 법인이다. 일제 강점기 말이라는 시대적 환경 속에서 여성 교육을 통하여 지방 교육을 발전시키고 지방 문화를 향상시키며, 더 나아가 애국, 애족, 애향의 건학 이념으로 나라와 인류에 이바지하는 자유인을 기르고자 세웠다.

[변천]

1895년 10월 15일에 호주 장로교 선교회 여자전도부가 부산진 좌천동에서 사립일신여학교[3개년 소학교]를 설립하였고, 1925년에 동래일신여학교라고 개명하였다. 1940년 3월 30일에 호주 장로교 선교회가 조선총독부의 신사 참배(神社參拜) 강요에 반발하여 동래일신여학교를 자진 폐쇄하였다. 1940년 5월 30일에 오태환, 김명오 등 동래 지역 유지들이 동래학원(東萊學園)의 전신인 구산학원을 재단 법인으로 설립하였으며, 호주 장로교 선교회로부터 동래일신여학교를 인수하여 동래고등여학교로 교명을 바꾸고 다시 개교하였다.

1952년 6월 12일에 구산학원에서 동래학원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1963년 6월 26일에 구산학원을 재단 법인에서 학교 법인으로 변경하였다. 1987년 1월 19일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동 500번지에서 금정구 부곡동 산7-1번지로 이전하였다. 1995년 5월 12일에 개교 100주년 기념 『동래학원 100년사』를 발간하고 예절관인 벽연재(碧淵齋)를 개관하였다.

[현황]

2012년 현재 이사장 오정석과 이사 9명, 감사 2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 재산은 동래여자중학교, 동래여자고등학교, 부산예술중학교, 부산예술고등학교, 동래초등학교와 동래초등학교 부속유치원, 밀양 청소년 수련원, 옥샘 목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의의와 평가]

1940년 호주 장로교 선교회가 신사 참배 문제로 일제와 갈등을 빚어 동래일신여학교가 폐교될 위기 상황에서, 동래 지역 유지들이 뜻을 모아 인수한 것은 여성 교육과 지방 교육과 문화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높이 평가할 일이다. 또한 부산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예술고등학교와 부산예술중학교를 개교하여 부산 지역 예술과 문화를 이끌어 갈 인재들을 기르는 터전이 되고 있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이처럼 1895년에 설립되어 100년이 넘는 전통과 역사 위에서, 21세기를 이끌어 갈 여성 교육, 예술 교육, 어린이 교육의 터전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