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19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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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駕洛國記 |
영어의미역 | Garacgukgi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지역 | 부산광역시 동구 자성로133번길 16[범일동 830-31]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현숙 |
[정의]
부산에서 개최된 APEC 정상 회의 참가국 정상들과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제작된 록 뮤지컬.
[공연 상황]
「가락국기(駕洛國記)」는 오디션을 거친 30여 명의 배우들과 약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05년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시민 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연출자와 작사자는 심문섭이고 작가는 김문홍이며 작곡자는 김종대이다. 조우신, 박정표, 김현아, 신미영, 윤소율, 김장영 등이 출연하였다.
[구성]
2막의 구성으로 1막 10곡, 2막 12곡의 총 22곡의 뮤지컬 넘버로 구성되어 있다. 1막은 인화와 수로가 만나는 장면인 「저 달 너머」, 마을 주민들이 탈해라는 인물을 두려워하는 내용의 「그가 오는 소리」, 무녀의 코믹함으로 장면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종이배 2」, 피도간과 비지매가 서로의 감정을 주고받으며 노래하는 「갈등」, 탈해가 인화를 유혹하는 장면인 「유혹」 등의 뮤지컬 넘버로 구성되어 있다.
2막은 탈해가 울부짖듯이 오열하는 솔로 록 「내 앞에 펼쳐진 세상」, 인화가 감옥에 갇힌 수로를 위해 부르는 「널 위해서」, 수로가 도저히 가질 수 없는 인화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는 내용의 노래 「닿을 수 없는 자리」, 무대 위에서 차전놀이를 연출하는 가운데 부르는 격정의 이중창 「격돌하는 운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고대 가야의 김수로왕(金首露王) 신화 내용을 토대로 한 작품으로,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신명의 원류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다. 시간의 저편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왕을 이 대지에 내려 달라고 기도한다.
무녀가 한 이야기를 듣고 인화가 종이배를 띄우자 인화는 알 수 없는 세계로 이동하여 수로를 만나게 되고 한눈에 둘은 강렬한 이끌림을 느끼지만 인화를 연모하던 탈해가 인화와 수로를 헤어지게 한다. 또한 수로를 짝사랑하던 비지매는 인화의 출현에 불안함을 느끼고 그런 딸의 모습을 바라보던 피도간은 탈해와 비지매의 결혼을 종용한다. 수로를 자신의 장애물이라 생각한 탈해는 인화가 허황옥의 현신임을 눈치 채고 수로를 제거함과 동시에 온갖 감언이설로 인화를 유혹해 허황옥의 힘을 얻으려 한다.
질투에 눈이 먼 비지매는 인화가 타고 온 종이배에 불을 지르고 이글거리는 불 속에 갇힌 인화는 수로를 애타게 부르고 그 소리를 들은 수로는 인화를 구하기 위해 하늘에 비를 내려 달라고 기도한다. 비가 내려 불이 꺼지고 인화는 무사히 구조되지만 탈진한 수로는 탈해에게 붙잡혀 갇힌다. 수로를 풀어 달라는 인화에게 탈해는 자신과 결혼할 것을 조건으로 걸고, 인화는 수로를 살리기 위해 탈해와의 결혼을 결심한다. 철장에 갇힌 수로는 끝없는 절망 속에서도 인화를 그리워하고, 수로를 찾아온 비지매는 인화가 탈해와 결혼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린다.
수로는 자신의 힘을 발현하여 철장을 나와 인화에게 달려가고, 눈물 흘리고 있는 인화에게 다가가 서로의 깊은 사랑을 확인한다. 비지매는 둘의 사랑에 자신이 끼어들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아파한다. 탈해는 계획하였던 음모가 모두 수포로 돌아간 것을 알고 수로와 일전을 벌인다. 결국 탈해는 패배하고 다른 세상으로 도주한다. 잠에서 깨어난 인화는 이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것을 알고 허탈해 한다. 그러나 수로와 인화는 현대에서 다시 만나 사랑을 노래한다.
[의의와 평가]
부산 창작 뮤지컬의 초기 작품부터 기틀을 다져온 기성세대의 작곡가와 연출가부터 젊은 신예 연출가와 작곡가, 젊은 뮤지컬 배우들과 스텝들이 만든 시초의 작품으로 부산 창작 뮤지컬의 세대교체 출발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