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에 있는 자연 마을.

[명칭 유래]

마을에 화살을 만드는 재료인 대나무 밭이 있어 죽전(竹田)이라 불렀다.

[형성 및 변천]

죽전 마을[금성동]은 원효 대사(元曉大師)가 이름 붙인 미륵암과 통일 신라 때 의상 대사(義湘大師)가 678년(문무왕 18) 창건한 국청사, 1708년(숙종 34) 창건된 해월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삼국 시대부터 거주지로 이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금정산성의 축조(1703)와 함께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래부지(東萊府誌)』[1740]에는 동래부 북면 산성리(山城里)가 나타나는데, 산성리는 공해 마을·죽전 마을·중리 마을을 합하여 부르는 이름으로 1910년 금성동으로 바뀌기 전에는 줄곧 산성리(山城里)라 하였다. 『경상남도 동래군 가호안』[1904]에는 동래군 북면 산성리에 정씨(鄭氏) 2호, 오씨(吳氏) 7호, 이씨(李氏) 10호, 김씨(金氏) 14호, 추씨(秋氏) 2호, 지씨(池氏) 1호, 최씨(崔氏) 1호, 홍씨(洪氏) 3호, 양씨(梁氏) 1호, 장씨(張氏) 2호, 변씨(邊氏) 1호, 윤씨(尹氏) 2호, 국씨(鞠氏) 1호, 성씨(成氏) 2호, 박씨(朴氏) 1호, 도씨(都氏) 2호 등 총 52호가 살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이 중 오씨는 1700년경 죽전 마을 입향조로 알려져 있다.

1910년 북면 금성동, 1917년 부산부 좌이면 금성동, 1918년 동래군 구포면 금성리가 되었다가, 1963년 1월 1일 부산시가 부산직할시로 승격될 때 부산진구 관할에 편입되었고, 1978년 2월 15일 동래구 관할이 되었다. 1988년 1월 1일 금정구 금성동에 편입되었고,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하면서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죽전 마을이 되었다.

[자연 환경]

죽전 마을은 금정산의 고지대 분지[400m]에 위치한 마을이다. 금정산[801.5m]과 고당봉(姑堂峰)이 북쪽에 위치하고, 마을 남쪽으로 안산(案山)과 파리봉(玻璃峰), 상계봉[640m]이 솟아 있다. 마을 북쪽에는 금정산의 마지막 청정 계곡으로 일컬어지는 사시골이 있다. 사시골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은 부산 화명 수목원에서 곤실내와 합류하여 대천천으로 흘러든다.

[현황]

2012년 4월 현재 인구는 191가구에 총 457명으로 남자가 240명, 여자가 217명이다. 금정산성 내에 위치한 마을로 현재도 자연 마을의 형태가 거의 유지되고 있다. 마을 주변에 부산광역시 학생교육원, 국청사, 정수암, 미륵사, 절충장군 행별장 김공시도 영세불망비(折衝將軍行別將金公時燾永世不忘碑), 부사 정공현덕 영세불망비(府使鄭公顯德永世不忘碑), 장대(將臺), 서문 등이 있으며, 부산 화명 수목원이 인접해 있다. 대부분의 주민이 금정산성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