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4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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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1950年代釜山-映畵 |
영어의미역 | Movies of Busan Location in the 1950s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용성 |
[정의]
1950년대 부산 지역에서 현지 촬영한 영화.
[1950년대 한국 영화의 중흥의 배경과 부산 로케이션 영화]
1950년대는 6·25 전쟁으로 서울의 영화인들이 임시 수도 부산을 근거지로 영화의 명맥을 잇던 시기이다. 1950년 한국평론가협회가 부산에서 발족하였고, 1956년 부산대학교 영화연구회가 생겼으며, 1958년 부산영화평론가협회가 설립되었고 부일 영화상이 제정되었으며 부산 영화 촬영소가 설립되는 등 전쟁과 그 여파로 힘든 시기였지만 영화 면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또한 와이드 스크린 시대에 맞추어 부산에도 현대 극장[1955년]을 시작으로 국제 극장[1956년], 제일 극장[1957년], 대영 극장[1957년], 동보 극장[1957년] 등의 대형 영화관이 차례로 개관하였다. 개관과 더불어 최초의 시네마스코프[스크린에 투사되는 화면의 세로와 가로 비가 1:2.5가 되게 하는 영화 제작 방식]의 영화가 상영되었다.
부산에서 영화들이 제작되기도 하였는데, 신경균의 「삼천만의 꽃다발」[1951], 국방부 정훈국 제작의 「정의의 진격」[1952], 윤봉춘의 「성불사」[1952], 신상옥의 「악야」[1952], 전창근의 「낙동강」[1952], 어요선의 「베일의 비밀」[1952], 정창화의 「최후의 유혹」[1953], 장황연의 「고향의 등불」[1953]이 대표적이다. 특히 한국 최초의 여류 감독 박남옥이 「미망인」으로 데뷔하였다.
그 후 영화 제작 환경이 서울로 바뀌면서 부산에서의 영화 제작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1950년대 후반으로 가면서 다양한 부산 로케이션 영화들이 등장하는데, 동명영화사가 제작한 이규환 감독의 「춘향전」[1955]은 전국에서 흥행한 부산 로케이션 영화의 첫 주자였다. 「춘향전」은 한국 전쟁 전후 대한민국 영화 부흥의 기폭제로 평가받기도 하였지만 사극(史劇) 영화의 붐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그 외 윤봉춘의 「논개」[1956] 등도 대표적인 사극 영화인데, 부산에서 로케이션을 한 영화이다.
또한 1956년 삼성영화사가 한형모 감독의 「청춘 쌍곡선」, 1957년 동방영화사가 홍성기 감독의 「애원의 고백」과 대양영화사가 조긍하 감독의 「가거라 슬픔이여」, 1958년 아카데미영화사가 조긍하 감독의 「순정의 문을 열어라」, 1959년 대한흥업이 「비오는 날의 오후 3시」, 부일영화사가 「철조망」, 「불멸의 성좌」 등의 부산 로케이션 영화를 제작하였다. 그 외 멜로드라마인 박상호 감독의 「낭만 열차」[1959년]가 있다.
[1950년대 부산 로케이션 영화]
1950년대 대표적인 부산 로케이션 영화였던 「낙동강」·「춘향전」·「논개」·「가거라 슬픔이여」·「낭만 열차」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낙동강」
부산 지역 향토문화연구회[경상남도 공보과 후원]에서 1952년 제작한 전창근 감독의 다큐멘터리[세미] 장르의 작품이다. 최지애, 이택균, 변기종 등이 출연하였다.
시놉시스: 낙동강 강변의 어느 자그마한 농촌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온 이택균이 고향의 여교사이자 애인인 지혜와 협력하여 무지한 마을 사람들을 일깨우며, 살기 좋은 내 고장을 만들기에 열성을 다한다.
2. 「춘향전」
동명영화사에서 1955년 제작한 이규환 감독의 통속[시대] 장르의 작품이다. 이민, 조미령, 노경희, 전택이, 김금룡, 석금성 등이 출연하였다.
시놉시스: 남원 기생 월매의 딸 춘향과 이 도령은 백년가약을 언약한 사이로 도령이 부친을 따라 한양으로 올라가자 새로 부임한 변학도는 절세의 미녀 춘향을 탐하나 끝내 수청을 거절하는 춘향은 옥고를 겪게 된다. 한편 과거에 급제한 이 도령은 암행어사가 되어 남원으로 출두하여 변학도를 처단하고 춘향을 구한다.
3. 「논개」
청구영화사에서 1956년 제작한 윤봉춘 감독의 드라마 장르의 작품이다. 김삼화, 최성호, 이해룡, 성소민 등이 출연하였다.
시놉시스: 진주의 기생이었던 논개는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촉석루로 왜장을 유인하여, 왜장을 안고 남강 푸른 물에 몸을 던진다. 꽃다운 청춘을 나라에 바친 논개의 일화가 후세에까지 널리 알려져 있다.
4. 「가거라 슬픔이여」
대양영화사에서 1957년 제작한 조긍하 감독의, 통속[시대] 장르의 작품이다. 최은희, 김웅, 최인식, 박광수, 고설봉 등이 출연하였다.
시놉시스: 서울의 실업가 재수는 부산에 출장을 갔다가 어느 그릴에서 일하고 있는 분이를 재미삼아 농락하였다. 하지만 순진한 분이는 재수의 약속을 철석같이 믿으며 영옥을 낳고 산후병으로 죽고 만다. 영옥은 아버지도 모른 채 춘삼이 라는 껌팔이 할아버지 손에서 자라난다. 어느 날 부산에 출장 간 재수는 우연히 영옥을 차로 치고 영옥을 데리고 병원에 데려간다. 병원에서 재수는 영옥이 품에 간직하였던 사진 한 장을 발견하곤 까무러치게 놀란다. 옛날 분이와 함께 나란히 찍었던 자신의 사진이었다. 그리하여 영옥은 아버지 품에 안겨 서울로 올라가게 된다.
5. 「낭만 열차」
수도영화사에서 1959년 제작한 박상호 감독의 드라마 장르의 작품이다. 도금봉, 주증녀, 주선태, 김동원 등이 출연하였다.
시놉시스: 대학교수인 주인공 병석의 부인은 오래전부터 자궁암으로 고생한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병석의 제자 중의 한 여대생이 병석을 동정한 나머지 짝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병석은 제자의 정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지낸다. 병석의 부인은 그 사실을 알고 병석과 제자를 결합시키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병석은 아내의 눈치를 알아차리고는 제자를 더욱 멀리한다. 끝내 착하던 부인은 운명하고야 만다. 병석은 흐느끼면서 매달리는 제자를 뿌리치고 멀리멀리 떠나간다.
[의의와 평가]
1950년대 한국 영화의 중흥기를 맞아 임시 수도라는 시대적 배경으로 많은 영화인들이 부산으로 모여들게 되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 즉 여러 협회의 설립, 영화상 제정 등으로 부산 영화계의 변화가 일어난 시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