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4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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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形容詞 |
영어의미역 | Adjective |
이칭/별칭 | 그림씨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인택 |
[정의]
부산 지역에서 쓰이는 형용사의 형태.
[개설]
부산 지역어는 넓게는 동남 방언인 경상도 방언에 속하며 좁게는 양산시, 울산광역시 등과 더불어 경상남도 방언의 동부 방언에 속한다. 특히 부산 지역어의 동사는 고형(古形)[옛 형식]을 많이 유지한다는 점에서 국어사적인 측면에서 그 가치가 높다. 형용사는 사물의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품사로서 활용할 수 있어 동사와 함께 용언에 속한다.
[내용]
부산 지역어 형용사의 특징 중 하나는 접사 ‘-시립-’과 결합한 형태가 발달해 있다는 것이다. ‘개떡시립다, 객깡시립다, 까탈시립다, 다분시립다, 엉성시립다, 유달시립다, 쭈글시립다, 허덜시립다’ 등이 그것인데, 이들은 모두 ‘-시리’형의 부사로 전성되어 부산 지역어에서 사용된다. 접사 ‘-시립-’은 표준어 ‘-스럽-’에 대응되는 것으로 부산 지역어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접사형에 해당한다. 또한 ‘의성어/의태어’와 부사에 ‘하다’가 결합하여 파생된 형용사도 많이 보인다. ‘가신가신하다, 깨꼼하다, 깨롬하다, 디디하다, 꼴잡하다, 미끔하다, 뽓뽓하다, 새피하다, 야삽하다, 텁수부리하다, 흘빈하다, 빵상하다’ 등이 그것이다.
이외 부산 지역어에서 특별하게 나타나는 형용사에는 ‘상그럽다, 새첩다, 소잡다, 시그럽다, 여럽다, 자부럽다, 추줍다, 개잡다·가찹다, 대낄이다, 뽈리다, 성그렇다, 악다받다, 자물시다, 짜치다, 추지다, 칼컬타, 파이다’ 등이 있다. ‘상그럽다, 새첩다, 소잡다, 시그럽다, 여럽다, 자부럽다, 추줍다’ 등은 형용사 파생 접사 ‘업·압·칩·줍·잡·그럽’이 결합한 형으로 ‘상그럽다’는 ‘상글+업-’, ‘새칩다’는 ‘새+칩’, 소잡다는 ‘솔+잡-’, ‘시그럽다’, ‘여럽다’는 ‘열+업-’, ‘자부럽다’는 ‘자불+업-’, 추줍다는 ‘추+줍’으로 분석된다. 나머지 ‘대낄이다, 뽈리다, 성그렇다, 악다받다, 자물시다, 짜치다, 추지다, 칼컬타, 파이다’ 등은 대개 동남 방언에서 확인되는 것으로 다른 방언권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어형들이다.
부산 지역어의 ‘깨분하다·깨반하다’, ‘자부럽다’는 표준어 ‘개운하다’, ‘졸립다’에 대응되는 것으로 ‘ㅂ’이 ‘오·우’로 변이되기 이전인 중세 국어 어형을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징적 형용사]
부산 지역어에 있는 특징적인 형용사는 대략 다음과 같다.
가신가신하다[거의 가깝다], 가찹다·개잡다, 간지럽다, 개떡시럽다[변덕스럽다], 객강시립다[새삼스럽다], 고롭다[괴롭다], 까탈시럽다, 까풀막지다[가파르다], 깨꼼하다, 깨롬하다[꺼림직하다], 깨분하다·깨반하다[개운하다], 꼴잡하다, 다구지다[다부지다], 다분시립다[수다스럽다], 대낄이다[아주 좋다], 디디하다[모자라게 야무진 맛이 없다], 뜨시다[따뜻하다], 미끔하다[말끔하다], 비잡다·소잡다, 빵상하다[비슷하다], 뽈리다[닳아빠지다], 뽓뽓하다[꼿꼿하다], 상그럽다, 새첩다[귀엽다], 새피하다[하찮다], 성그렇다[휑하니 찬 기운이 돌다], 시그럽다[시다], 쏘물다[촘촘하다], 쑥쑥다[더럽다], 악다받다[고집이 세고 다부지다], 야삽하다[간사하고 야비하다], 야푸다[얕다], 억시다[억세다], 얼빵하다[우둔하다], 엉성스럽다[지긋지긋하여 정떨어지다], 여럽다[싱겁다], 여축업다[빈틈없다], 유달스럽다[유벌스럽다], 자물시다[까무러치다], 자부럽다[졸립다], 재그럽다[간지럽다], 조지다[망치다], 지업다[지겹다], 짜치다[쪼들리다], 쭈글시럽다[겸연쩍다], 추줍다[더럽다], 추지다[물에 젖다], 칼컬타[깨끗하다], 칼컷다, 텁시부리하다[덥수룩하다], 파이다[좋지 않다], 허덜시립다[과장적이다], 흘빈하다[거의 비어 있는 상태].
* [ ] 속은 대응 표준어임. 가나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