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4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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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引用- |
영어의미역 | Quotati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인택 |
[정의]
부산 지역에서 쓰이는 인용말의 형태.
[개설]
부산 지역어는 넓게는 동남 방언인 경상도 방언에 속하며 좁게는 양산시, 울산광역시 등과 더불어 경상남도 방언의 동부 방언에 속한다. 특히 부산 지역어의 동사는 고형(古形)[옛 형식]을 많이 유지한다는 점에서 국어사적인 측면에서 그 가치가 높다. 인용말은 말이나 생각을 인용하여 오는 성분이다. “‘이게 머꼬?’라 카더라”에서 ‘이게 머꼬?’가 인용말에 해당한다.
[내용]
일반적으로 인용말은 인용문 구성의 한 성분으로 문장 형식에서 단어 형식, 심지어 음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렇기 때문에 인용문 연구에서는 인용말에 대한 것보다는 인용문의 구조와 인용 표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인용 표지는 표준어에서는 ‘-[이]라고/하고/고’이고, 이에 이어 실현되는 서술어는 ‘말하다’ 등의 발화 동사이다. “엄마가 아들에게, ‘이게 바로 내가 찾던 것이다.’라고 [말]했다.”에서 줄친 부분인 ‘라고’는 인용 표지에 해당한다. 부산 지역어에서는 인용 표지가 단독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없다. 부산 지역어에서는 인용 표지가 인용 서술어와 융합되어 실현된다는 특수성이 있다.
울 엄마가 내한테 ‘시집이나 가라’ ①칸다/②카더라/③카데.
위 문장에서 ‘시집이나 가라’는 인용말에 해당하고 ‘①칸다/②카더라/③카데’는 인용표지과 인용 서술어가 융합된 형태이다. ‘①칸다’는 표준어 형식 ‘고 한다’에, ‘②카더라’는 ‘고 하더라’에 ‘③카데’는 ‘고 하데’에 대응된다. 곧 ‘카-’는 표준어 ‘고 하-’에 대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미루어 볼 때 부산 지역어는 인용 표지와 인용서술어가 융합된 형식으로 실현된다는 특수성을 발견할 수 있다.
부산 지역에서는 인용 표지가 ‘카-’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쿠-’로도 나타난다. 대체로 ‘카-’형은 경상남도의 동부 지역어에서 나타나고 ‘쿠-’형은 서부 지역에서 나타나는데, 부산이 동부 지역에 속하는 것으로 보아 ‘카-’가 원형인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