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4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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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動詞 |
영어의미역 | Verb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인택 |
[정의]
부산 지역어에서 사람이나 사물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품사.
[개설]
부산 지역어는 넓게는 동남 방언인 경상도 방언에 속하며 좁게는 양산시, 울산광역시 등과 더불어 경상남도 방언의 동부 방언에 속한다. 특히 부산 지역어의 동사는 고형(古形)[옛 형식]을 많이 유지한다는 점에서 국어사적인 측면에서 그 가치가 높다. 동사는 사물의 움직임을 주로 과정적으로 표시하는 품사이다. 동사는 어휘적 의미를 담당하는 어간과 문법적 의미를 담당하는 어미로 구성된다.
[특징]
동사는 형용사와 더불어 어미를 활용하기 때문에 용언으로 분류되는데, 어간과 어미가 결합하는 과정에 그 형태가 바뀌는 변동 현상이 부산 지역어는 표준어와 다른 점이 있다. 특이한 것은 ‘우’ 불규칙 동사가 많다는 것이다. ‘우’ 불규칙은 표준어 ‘푸다’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반면, 부산 지역어에서는 많다. 표준어의 ‘삭히다’에 대응하는 ‘삭쿠다’는 ‘삭쿠고[삭쿠+고], 삭카라[삭쿠+아라], 삭카서[삭쿠+아서] ……’와 같이 ‘우’ 불규칙 활용 양상을 보인다. 이 외에도 ‘고루다[고르다], 낑구다[끼우다], 넘구다[넘기다], 마쿠다[막다], 숨쿠다[숨기다] ……’ 등이 ‘우’ 불규칙 활용을 한다.
[특징적 동사]
부산 지역어의 동사 중 의미상 표준어에 있는 동사와 맞대응하지 않은 어휘들이 더러 있다. ‘너얼찌다·널찌다[떨어지다], 볼강거리다[경솔한 행동을 하다], 분탕지기다[소동을 일으키다], 시껍묵다[혼나다], 알개다[꾀다], 엉때다[세게 문지르다], 째비다[훔치다], 체주다[빌려 주다], 호우다[휘게 하다], 후둑다[쫓아가다]’ 등이 그것이다. 부산 지역어에 있는 특징적인 동사는 대략 다음과 같다.
갈러다[가르다, 나누다], 갈롱지이다[꾸미다], 개리다[가리다], 걸거치다[걸리적거리다], 곤치다[고치다], 공구다[괴다], 군불다[구르다], 군지렁거리다[구시렁거리다], 까묵다[잊어버리다], 깝치다[재촉하다], 깨라다[열다], 깨배다[깨우다], 깰받다[게으르다], 꼬나다[겨누다], 낑구다[끼우다], 낭구다[남기다], 내시안다[나앉다], 너얼찌다·널찌다[떨어지다], 넘구다[넘기다], 노쿠다[녹이다], 달개다[달래다], 당구다[담그다], 당그르매다[달아매다], 댕기다[다니다], 데피다[덮이다], 동개다[포개다], 디비다[뒤집다], 딜루다[들이다], 때끼다[뜯기다], 떨우다[떨어지다], 띵가다[떼다], 마쿠다[막다], 말루다[말리다], 머라카다[나무라다], 문때다[문지르다], 배끼다[벗기다], 볼강거리다[경솔한 행동을 하다], 분탕지기다[소동을 일으키다], 뺏들다[빼앗다], 삐끼다[삐치다], 사쿠다[삭히다], 수그리다[숙이다], 숨구다[심다], 숭쿠다[숨기다], 시껍묵다[혼나다], 실따[싣다], 쌔리다[때리다], 썽글다[썰다], 씨부리다[시부렁거리다], 아듬다[안고 보듬다], 알개다[꾀다], 앵기:다[안기:다], 엉때다[세게 문지르다], 오구리다[굽게 하다], 오마다[오무리다], 울가먹다[우려먹다], 이수다/이사다[잇다], 장구다[잠그다], 재치다[젖히다], 전디다[견디다], 전주다[견주다], 주루다[줄이다], 짜매다[동여매다], 짜치다[쪼들리다], 째비다[훔치다], 쪼우다[조르다], 찌개지다[찌그러지다], 찡구다[끼우다], 체주다[빌려 주다], 호우다[휘게 하다], 후둑다[쫓아가다].
* [ ] 속은 대응 표준어임. 가나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