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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형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0460
한자 語彙形態
영어의미역 Patterns of the Vocabulary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인택

[정의]

부산 지역에서 쓰이는 어휘의 형태.

[개설]

부산 지역어는 넓게는 동남 방언인 경상도 방언에 속하며 좁게는 양산시, 울산광역시 등과 더불어 경상남도 방언의 동부 방언에 속한다. 특히 부산 지역어의 명사는 고형(古形)[옛 형식]을 많이 유지한다는 점에서 국어사적인 측면에서 그 가치가 높다. 부산 지역어의 명사에는 표준어에서는 사라진 ‘ㅅ’, ‘ㅂ’을 유지하고 있는 어형이 많이 남아 있다.

[내용]

1. 어휘 형태에서 ‘ㅅ’ 음가의 역사적 변화는 ‘ㅅ ˃ ㅿ ˃ ㅇ’와 같다. 중세 국어에서 ‘ㅿ’으로 실현된 것은 대개 그 이전에 ‘ㅅ’ 음가를 가진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부산 지역어에서는 중세 국어 이전에 존재하였던 ‘ㅅ’ 음가를 가진 어휘형이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 그 예를 들면 마실[마을], 가실[가을], 저실[겨울], 구시[구유], 여시[여우], 무시[무], 아시[아우], 가새[가위] 등이 있다. [ ] 속의 어형은 표준어형이다.

2. 어휘 형태에서 ‘ㅂ’ 음가의 역사적 변화는 ‘ㅂ ˃ ㅸ ˃ 오/우’와 같다. 중세 국어에서 ‘ㅸ’으로 실현된 것은 대개 그 이전에 ‘ㅂ’ 음가를 가진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부산 지역어에서는 중세 국어 이전에 존재하였던 ‘ㅂ’ 음가를 가진 어휘형이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 그 예로 가분데[가운데], 깨분하다[개운하다], 깨배다[깨우다], 호박[확] 등을 들 수 있다.

3. ‘·’는 20세기 초반까지 그 표기는 존재하였으나 음가는 당시 사실상 소멸하였다. ‘·’의 음가는 중부 방언에서는 ‘ㅏ’로 부산 지역어를 포함한 동남 방언에서는 ‘ㅗ’ 음가로 변화하였다. 이는 ‘포리[파리], 폴[팔], 퐅[팥]’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4. ‘ㄱ’ 곡용형으로 ‘낭구[나무:]’가 있으며, 이와 동일한 ‘ㄱ’ 곡용어 ‘구멍:’은 ‘구녕’이란 어형으로 나타난다.

5. 종성 ‘ㆁ’의 음가는 비음으로 실현되는 경향이 있다. 그 예로는 꼬재이[꼬챙이], 몽디이[몽둥이], 궁디이[궁둥이], 모티이[모퉁이], 구디이[구덩이] 등을 들 수 있다.

6. 표준어형과 대응시킬 때 자음이 첨가된 어형이 많이 있다. 곤치다[고치다], 군데[그네], 깐치[까치], 반지락[바지락], 근치다[그치다], 견주다[겨누다], 난중[나중], 안죽[아직], 인자[이제], 방구[바위] 등이 그 예이다.

7. 사동 파생 접사 ‘우/구’가 발달되어 있다. 그 예를 들면 노쿠다[녹이다], 넘구다[넘기다], 낑구다[끼우다], 숨구다[숨기다], 남구다[남기다], 딜루다[들이다] 말루다[말리다], 사쿠다[삭이다], 팅구다[퉁기다], 주루다[줄이다] 등이 있다.

8. 표준어형과 대응시킬 때 구개음화한 어형이 발달하였다. 그 예를 들면 질[길], 지푸다[깊다], 질다[길다], 지름[기름], 질들이다[길들이다], 쟈테[곁에], 심[힘], 쌔[혀], 져트랑[겨드랑], 짐치[김치] 등이 있다.

9. 표준어형과 대응시킬 때 경음화한 어형이 발달하였다. 까지[가지], 꿀[굴], 까죽[가죽], 꿉다[굽다] 등이 그 예이다.

10. 표준어형과 대응시킬 때 전설 모음화한 어형이 발달하였다. 그 예로는 즐기다[즐기다], 씰개[쓸개], 씨리다[쓰리다] 등을 들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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