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459 |
---|---|
한자 | 文法形態 |
영어의미역 | Patterns of Gramma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차윤정 |
[정의]
부산 지역의 언어 기능 가운데 문법적 역할을 표시하는 말.
[개설]
언어 형태는 그것이 가진 의미에 따라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같은 실질적인 의미를 가진 것과 조사나 어미 같은 문법적 기능을 가진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를 어휘 형태[내용어]라고 하고, 후자를 문법 형태[기능어]라고 한다. 부산 방언에는 표준어와 같은 형태를 지닌 문법 형태로부터 의미는 유사하나 그 형태가 전혀 다른 다양한 문법 형태들이 발달해 있다.
[특징]
부산 방언에서 사용되는 특징적인 문법 형태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호격 조사 중 상대를 높여 부르는 경우에 사용되는 특징적인 형태로 ‘요’[할배요, 행님요]가 나타난다. 보조사의 경우는 표준어와 유사한 형태로부터 의미는 유사하나 형태는 전혀 다른 것까지 다양한 형태들이 나타난다. 보조사 ‘부텀, 부텅, 버텀’[니부텀 해 바라], ‘꺼정, 꺼지, 꺼짐’[여꺼정 우얀 일고?], ‘보담’[니보담 크다] 등은 각각 표준어의 ‘부터’, ‘까지’, ‘보다’에 대응한다. 표준어와 비교하면 이들 형태에는 ‘ㅁ’이나 ‘ㅇ’이 덧붙은 형태이다.
또 ‘[이]나따나’[천 원이나따나 이리 주이소], ‘캉’[가족들캉 놀러가기 바뿌고]은 표준어 ‘이나마’과 ‘하고’에 대응하는 형태이며, ‘매쿠로, 맨쿠로, 맨치로’[이전맨쿠로 나락을 비가]는 표준어 ‘처럼’에 대응한다. ‘매쿠로’ 같은 형태는 유사한 의미의 표준어와는 형태가 완전히 다르다. 의문을 나타내는 조사로 ‘고, 가’[이기 누고?, 이기 송아지가?]가 나타난다.
또한 부산 방언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어미 형태들이 나타난다. 평서형 어미로는 약속의 의미를 가진 ‘꾸마’, 후회의 의미를 나타내는 ‘-ㄹ꺼로’, 추측의 의미를 가진 ‘-ㄹ랑갑다’ 등이 있다. 의문형 어미의 특징적인 형태로는 ‘-나/-노’[니는 가나?/니는 언제 가노?], ‘-[으]까/꼬-[으]’, ‘-구로’[니도 가구로?] 등이 있다. ‘-노’나 ‘꼬’는 반드시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에서만 나타난다. 명령형 어미로는 ‘-새이’[재개도 가새이]가 있다.
이음법 어미로는 가정의 ‘-[으]먼’, ‘-마’, 이유, 원인의 ‘-이’ 등이 있으며, 선어말 어미로는 미래, 추측의 ‘-것-’, 회상의 ‘-디-’, 확정의 ‘-니-’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