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모음화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0466
한자 單母音化
영어의미역 Monophthongization
이칭/별칭 홑홀소리되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근열

[정의]

부산 지역에서 이중 모음이 단모음으로 바뀌는 현상.

[개설]

단모음화는 부산 방언에서 이중 모음 /jE, jƎ, ja, jo, ju, wE, wƎ, wa/가 단모음인 /i, E, a, Ǝ, u, o/로 바뀌는 현상이다. 이를 ‘홑홀소리되기’라고도 한다. 부산 방언에서는 중부 방언에서 단모음과 이중 모음으로 실현되는 /ㅟ/가 이중 모음 /wi/나 /i/로 실현된다. 특히 자음 뒤에서는 /i/ 단모음으로 실현되고 있고, /ㅚ/는 /E/ 단모음으로 실현되고 있다. 또한 중부 방언에서 유일한 상향 이중 모음인 /ㅢ/도 부산 방언에서는 이중 모음으로 실현되지 않고 /i/로 실현된다. 그러므로 부산 방언에서 실현되는 이중 모음은 /jE, jƎ, ja, jo, ju, wE, wƎ, wa/ 8개이다.

이중 모음은 단독으로 발음될 때는 음절 구조의 제약을 받지 않으므로 제 음가대로 실현될 수 있다. 그러나 자음 뒤에 발음될 때는 음절 구조 제약을 받아 6개의 /i, E, a, Ǝ, u, o/로 실현된다. 이중 모음은 반모음이 선행하거나 후행하기 때문에 조음에 걸리는 시간이 일반적인 단모음에 비해 길다. 부산 방언에서 자음과 이중 모음이 결합할 경우 조음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이중 모음을 축약하여 단모음으로 바꾸거나 반모음을 탈락시켜 단모음으로 만든다.

[사례]

① 꿩→ 껑[k’əŋ]

② 꿩→ 꽁[k’oŋ]

①의 경우 /ㅝ/가 /ㅓ/로 바뀐 것은 반모음 [w]를 탈락시킨 경우이지만, ②의 경우는 /ㅝ/의 /w/와 /Ǝ/를 축약하여 새로운 모음인 /o/로 만든 것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j/계열 이중 모음의 단모음화 모습이다.

① 계산→ 개산

② 볕→ 삣, 볕→ 밷, 겹치다→ 접치다

③ 뺨→ 빰

④ 교실→ 고실

⑤ 규모→ 구모

위의 자료에서 보듯 /jE/는 주로 /E/로 실현되고, /jƎ/의 경우는 /i/, /E/, /Ǝ/로 실현된다. /ja/의 경우는 /a/로 실현되며, /jo/는 /o/, /ju/는 /u/로 실현된다. 다른 이중 모음에 비해 /jƎ/는 축약과 탈락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단모음화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으로는, /w/계열 이중 모음의 단모음화 모습이다.

① 돼지→ 대지

② 과자→ 까자

③ 원수→ 앤수

위의 자료에서 보듯 /wE/는 주로 /E/로 실현되고, /wa/는 /a/로, /wƎ/는 /E/로 실현된다. /wE/, /wa/는 반모음 /w/를 탈락시킨 것이고, /wƎ/는 반모음 /w/와 단모음/Ǝ/를 축약시킨 것이다. 부산 방언의 단모음화는 세대의 차이가 현저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50대 이상의 화자에서는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50대 이하의 화자에게서는 빈도가 낮은 현상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