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중구 신창동 4가에 있는 팥빙수와 팥죽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포장마차가 모여 있는 거리.

[건립 경위]

팥빙수 팥죽 골목이 자리한 장소는 광복 이후 일본인들이 철수하고 남겨진 여러 물자들을 팔며 형성된 국제 시장이다. 1970년대부터 국제 시장으로 몰려든 사람들과 주변 상인들에게 팥죽을 끓여 좌판에서 판매하는 노점상이 자리하며 팥빙수 팥죽 골목이 형성되었다. 여름철 한더위에는 얼음을 갈아 계절 한정으로 팥빙수를 판매하며 여름철에도 호황을 누렸다.

[변천]

한때 좌판에서 판매하는 먹거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그러나 국제 시장과 주변 먹자골목 등이 부산을 대표하는 먹거리 골목으로 알려지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옛날식 팥빙수를 먹을 수 있는 거리, 직접 삶은 팥으로 만든 빙수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외지인과 해외 관광객까지 찾는 명소가 되었다.

[구성]

팥빙수 팥죽 골목은 국제 시장에 자리하고 있다. 골목 가운데 스텐으로 만든 예닐곱 개의 손수레가 줄을 지어 서 있고, 각 손수레마다 동그랗고 노란색의 간판이 달려 있으며, 둥근 플라스틱 의자가 놓여 있다. 간판에는 원조 팥빙수, 원조 팥죽, 소문난 팥빙수, 소문난 팥죽 등 비슷비슷한 이름이 적혀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1번 집, 2번 집 등으로 위치를 기억한다.

[현황]

팥빙수 팥죽 골목에는 한 장소에서 팥빙수와 팥죽을 모두 먹을 수 있어 좋다. 이곳에서 파는 팥죽은 일본식 단팥죽으로 인절미를 넣어서 준다. 그곳에서 먹을 때는 밥공기에 담아서 주며, 포장해 갈 때에는 조금 더 비싸다. 팥빙수는 4월부터 11월까지 판매하며, 옛날식 빙수이다. 손으로 휠을 돌려 커다란 얼음을 곱게 간 다음 직접 쑨 단팥을 듬뿍 올리고 우유와 연유를 부어 준다. 과일 통조림을 더하고 사과 잼과 같은 과일 잼을 넣어 주는 경우도 있다. 이곳에서는 팥빙수 그릇도 오래된 유리그릇을 쓰고 있어 추억까지 함께 먹는 느낌을 준다. 팥빙수 팥죽 골목은 일본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인 「1박 2일」, 「런닝 맨」 등에서도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