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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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朝紡- |
영어의미역 | Pork Soup Streets in front of the Jobang Area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지명/시설 |
지역 |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은숙 |
[정의]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에 있는 돼지국밥집이 밀집한 골목.
[개설]
부산의 돼지국밥은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모여 소뼈대신 그나마 구할 수 있는 돼지 뼈와 돼지 부산물로 설렁탕을 만들어 먹었던 데서 유래한다. 돼지 뼈를 푹 달인 육수에 새우젓, 부추, 양파, 마늘, 땡초, 후추 등 자극적인 부재료를 섞어 맛을 내며, 국물은 깊고 시원하고 수육은 부드럽고 고소하다. 푹 고은 국물에 밥을 토렴해 넣은 국밥은 고기 반, 국물 반일 정도로 넉넉한 인심을 자랑하며, 어렵고 힘들던 시절 저렴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 음식으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사람들을 위로하던 음식이다.
부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어디에나 돼지국밥집을 찾을 수 있고, 곳곳에 돼지국밥 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부산의 관문인 사상 시외버스 터미널 부근과 부산역 근처의 초량 뒷골목, 사람들이 모여드는 서면 시장과 부산대학교 인근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건립 경위]
조방 앞 돼지국밥 골목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며 부산의 관문 역할을 하던 곳이라 돼지국밥 골목이 형성되었다. 1970년대 이곳에 경상남도 각 지역으로 향하는 시외버스 터미널[조방 앞 버스 터미널]이 생기면서 버스를 타고 내리는 승객들을 위해 가게가 들어서기 시작하였고, 주변의 도매 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돼지국밥 골목을 형성하게 되었다.
[변천]
부산진 시장, 자유 시장, 평화 시장 등 인근의 도매 시장을 찾는 경상남도의 상인들이 늘어나면서 가게가 증가해 돼지국밥 골목을 형성하게 되었으나, 이후 조방 앞 버스 터미널이 사상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전하고, 서면 시장과 부산대학교 앞 등지에 돼지국밥집들이 늘어나면서 현재는 가게 수가 줄어들고 있다.
[구성]
조방 앞 돼지국밥 골목은 동구 범일동 자유 시장 앞에 자리하고 있으며, 2대에 걸쳐 40여 년간 운영되고 있는 합천 식당과 마산 식당, 진주 식당, 하동 식당, 조방 식당 등이 자리하고 있다.
[현황]
조방 앞 돼지국밥 골목은 10여 개가량 되던 가게가 모여 번성하던 장소였으나, 2013년 현재는 2대에 걸쳐 40여 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합천 식당과 함께 절반가량의 가게만이 남아 옛 명성을 지키고 있다. 부산 곳곳에 돼지국밥집이 늘어나며 옛날만큼 번성하지는 못하지만, 자유 시장, 평화 시장, 중앙 시장 등과 함께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옛 맛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멀리서도 찾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