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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산만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0029
한자 萊山謾占
영어의미역 Naesanmanjeo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문화유산/기록 유산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김성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한시|연작 한시
작가 윤순지(尹順之)[1591~1666]
저자 생년 시기/일시 1591년연표보기 - 윤순지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666년연표보기 - 윤순지 사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643년 4월 12일 전후연표보기 - 창작
배경 지역 부산광역시

[정의]

1643년에 윤순지가 통신사로 일본에 가기 전 부산에서 지은 한시.

[개설]

「내산만점(萊山謾占)」은 윤순지(尹順之)[1591~1666]가 1643년(인조 21)에 통신사 정사(正使)로 일본에 가기 위해 부산에 머무르던 중 지은 한시로, 문집인 『행명재 시집(涬溟齋詩集)』 권3에 실려 있다. 『행명재시집』 권3은 총 98제 126수의 한시로 되어 있으며, 그 전체가 윤순지의 계미 사행과 관련된 시들이다. 첫 번째 시인 「조령 차최생운(鳥嶺次崔生韻)」에 ‘이하는 계미동사록이다[以下癸未東槎錄]’라는 세주(細注)가 달려 있으므로, 『행명재시집』 권3은 『계미동사록』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내산만점」은 이 『계미동사록』 가운데 일부이다.

윤순지를 정사로 한 계미 사행단이 부산에 도착한 것은 한양을 출발한 지 20일이 지난 1643년 3월 10일의 일이다. 그런데 「내산만점」의 바로 앞에 수록된 시제(詩題)가 「부산에 머무른 지 이미 한 달이 지났기에 느낌을 적는다[留釜山已經月紀感]」이다. 그리고 「내산만점」에 이어진 시가 「15일 배를 띄웠으나 바다 가운데서 큰 바람에 가로막히다[十五日行船洋中阻大風]」이다. 따라서 「내산만점」은 1643년 4월 12일 전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행명재시집』 권3에 실려 있는 98제 가운데 부산 체류 중에 지은 시는 16제인데, 「내산만점」 외에도 봉래관(蓬萊館)과 부산절정(釜山絶頂), 조오헌(釣鼇軒), 왜관(倭館), 다대포(多大浦) 등을 읊은 시들도 있다.

[구성]

「내산만점」은 총 15수로 된 7언 절구 형식의 연작 한시(連作漢詩)이다. 제3수의 경우처럼, 하나의 시에 봉래성(蓬萊城)[동래읍성]과 금범산(金梵山)[금정산], 정과정(鄭瓜亭) 등 3개의 명승이 포함되어 있는가 하면, 제14수에는 다대포와 태종대가 들어 있다. 시 한 수마다 각각의 명승고적을 읊은 일반적인 방식을 취하지 않고, 15수로써 부산 지역의 명승과 습속을 포괄적으로 그려 내는 방식을 택하였다.

[내용]

「내산만점」은 윤순지가 부산에 머무르는 동안 본 장면들이 주된 내용으로 되어 있다. 영남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시로 시작해서 장산국(萇山國)과 봉래성, 금범산, 정과정, 부산(釜山)[증산], 해운대(海雲臺), 다대포, 태종대(太宗臺) 등의 명승과 왜관(倭館)을 오가는 일본의 선박 등을 읊은 후 성곽 주변의 마을 풍경을 그려 내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다. 다음은 장산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다.

장산증차국여평(萇山曾此國如萍)

만촉건곤열기명(蠻觸乾坤閱幾蓂)

문헌세간금민절(文獻世間今泯絶)

해빈유지수봉청(海濱遺址數峰靑)

[특징]

윤순지가 짧은 기간 부산에 있으면서 시를 지었기 때문에, 동래 부사로 장기간 머무르면서 한 수 한 수 순차적으로 현장감 있게 묘사한 윤훤이춘원(李春元)의 「내주잡영」과 달리 「내산만점」은 한 수의 시에 두세 곳의 명승을 뭉뚱그려 서술한 예가 많다. 그리고 조선과 일본 간의 교류 통로였던 부산포(釜山浦)부산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일본과의 교역을 묘사하고 있는 구절이 많다.

[의의와 평가]

윤순지의 「내산만점」은 조선 후기 통신사가 일본으로 가기 전 부산에 머무르면서 부산의 명승고적을 대상으로 단일 제명(題名) 하에 연작 한시(連作漢詩) 형식으로 지은 제영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에 앞서 윤순지의 부친인 윤훤이 경상도 관찰사로 있으면서 부산 지역의 명승고적을 17수의 7언 절구 한시로 읊은 바 있고, 이춘원이 동래 부사로 재임하는 동안 윤훤의 시에 차운하여 「차래주잡영(次萊州雜詠)」이라는 단일 제명 하에 17수의 연작 한시를 지은 바 있다. 따라서 윤순지의 「내산만점」윤훤이춘원의 부산 지역 제영시의 흐름을 이어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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