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중구에 속하는 법정동.

[개설]

보수동(寶水洞)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 거류지로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자 3개의 법정동으로 분할되었으나, 이후 상업 및 서비스 시설이 집중하며 주거 인구가 감소하였다. 행정동은 보수동이며, 법정동인 보수동 1가, 보수동 2가, 보수동 3가로 이루어져 있다.

[명칭 유래]

보수동은 보수천(寶水川)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보수천은 개항 이전에는 법수천(法水川)으로 불렸는데, 법(法)을 보(寶)로 고쳐 붙여진 이름으로 뜻은 같다. 법수(法水)는 불법계에서 중생의 번뇌를 씻어 주는 물이라는 뜻이다. 법수천은 발원지인 구덕산의 구덕사[18세기 중엽 왜인의 약탈로 폐사되었다고 전함]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추정하고 있다.

[형성 및 변천]

조선 후기 동래부 사천면에 속하였으며, 1678년(숙종 4)부터 현재 용두산 공원을 중심으로 초량 왜관이 자리하며 동래부 사천면 신초량리에 속하였다. 1876년(고종 13) 강화도 조약이 체결되면서 이 지역은 일본인 전관 거류지가 되었다. 본래 왜관에는 우물이 있었으나, 점차 인구가 급증하며 전관 거류지의 급수 문제가 발생하자 1880년(고종 17) 처음 보수천 상류로부터 대나무 홈통으로 물을 끌어들이는 시설을 설치하였다. 1886년(고종 23)에는 나무통으로 물을 끌어들이는 시설로 개조하였고, 1894년(고종 31)에는 보수천 상류에 집수언(集水堰)을 만들고 자연 여과 장치를 시공하는 등 거류지 일본인을 위한 상수도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1914년 부산부에 속하였으며, 이후 부산부 보수정(寶水町) 1·2·3정목이 되었다가 1947년 일본식 동명을 한국식 동명으로 변경하며 보수동 1·2·3가로 개칭되었다. 1949년 부산부가 부산시로 승격하였고, 1951년 중부출장소가 설치되며 그 관할이 되었다. 1957년 중부출장소가 중구로 승격하였다. 1963년 부산시가 부산직할시로 승격하였으며,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하며 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동 1·2·3가가 되었다.

[자연 환경]

북쪽으로 동대신동, 남쪽으로 부평동, 서쪽으로 부민동, 동쪽으로 대청동을 끼고 있다. 북쪽으로 구봉산과 인접하며, 동서쪽으로 용두산과 가깝다. 지형적으로 동쪽은 높고 서쪽은 낮아 경사지와 평지가 혼재되어 있다.

[현황]

2024년 11월 현재 면적은 0.42㎢이며, 인구는 6,142가구에 총 1만 496명으로 남자가 4,928명, 여자가 5,568명이다. 보수동 1가의 경우 동고서저형의 경사지와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서 서쪽 저지대는 책방 골목과 소규모 업소 밀집 및 주상 복합 지역이며, 고지대는 저소득 서민층 및 주거 환경 개선 지구가 밀집되어 있다.

보수동 2가와 보수동 3가 지역은 일반 상업 지역, 주택 상가 복합 지역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학생 대상 소규모 식당 및 원룸이 다수이고, 편리한 도로 여건과 낮은 임대료 등으로 인쇄 업종이 집중되어 있다. 부산의 명물인 보수동 책방 골목[광복 직후 일본인이 남기고 간 책을 난전을 벌려 팔았던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각종 고서 및 전문 서적과 참고서 등을 판매]과 보수 청과 시장이 있다. 자연 마을로 검정다리 마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