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4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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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寶水洞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Bosu-do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동 1가 2 |
집필자 | 황경숙 |
[정의]
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동 1가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보수동 당산제는 음력 1월 15일 오후 2시에 부산광역시 중구 보수동 1가 2번지에 있는 제당에서 마을 수호신인 당산 할배에게 1년에 한 번 동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연원 및 변천]
산신을 당산신으로 모시게 된 연유와 시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구전에 의하면 당산 할배의 신체인 산신도가 매우 영험하다고 한다. 약 40여 년 전 서울에서 내려온 여자 나병 환자가 당산 할배의 제당에 와서 치마폭으로 돌을 날라 담을 쌓고 치성을 드린 결과 나병을 깨끗하게 치유하였는데, 그 부인이 당시 제당 안의 산신도가 낡았다고 하여 새로 산신도를 구해 붙이자 그만 액운을 만나 죽었다. 그 일이 있은 후로 마을 주민들이 예전에 봉안했던 산신도를 다시 제당 안에 걸어 두게 되었다 한다. 현재 당산신을 모신 제당은 1954년에 건립된 것으로, 보수나 증축 없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당산신을 모신 제당은 혜광고등학교 아래에 있는 죽화 노인정 옆에 위치해 있다. 제당은 대지 면적 39㎡[11.8평]에 건물 면적 8.3㎡[2.5평]이며, 좌향은 동남향이다. 제당은 시멘트 맞배지붕에 붉은 벽돌 벽으로, 출입문은 종도리 한쪽 끝의 동남쪽 벽에 붙어 있다. 출입문 위에는 차양 지붕이 붙어 있다. 제당 안에는 시멘트로 만든 제단이 있으며 제단 위에는 향로 1개, 촛대 7개, 정화수 그릇 3개가 놓여 있고, 양 모서리에 조화가 화병에 꽂혀 있다. 제당 내에 위패나 다른 신체는 없고, 산신도가 액자에 담겨 제단 위 벽면에 걸려 있다. 제당 주위에는 블록 담장이 있다.
[절차]
보수동 당산제를 모실 제주는 정초에 마을 유지들이 모여 마을 주민 중 집안에 부정이 없고 생기복덕이 좋은 이를 가려 선정한다. 선정된 제주는 제의 전 3일부터 제의 후 보름 동안 남의 길흉사에 참석하지 않고 살생이나 분쟁을 하지 않는 등 부정을 가리는 금기를 행한다. 제의 당일 마을 주민들은 제당을 깨끗이 청소한 뒤 제당 안의 조화와 바닥의 자리를 새 것으로 교체한다.
당산제는 음력 정월 대보름 낮 2시 무렵에 제당 안에서 거행한다. 당산제에 올리는 제물은 삶은 돼지머리, 생 해삼, 미나리, 오이, 빨간 무, 과일, 고기, 메밥 등이다. 제물을 진설하는 방식과 제의 방식은 일반 가정에서 행하는 기제사와 동일하다. 당산제 때 달리 소지를 올리지는 않는다. 당산제가 끝나면 마을 유지들이 모여 함께 음복한다. 당산제를 모신 후 별다른 부대 행사는 없다.
[현황]
현재 보수동 1가는 도심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을 유지들이 주축이 되어 예로부터 행해 오던 보수동 당산제의 전통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모두 당산제에 참석하지는 않으나, 당산신의 영험함에 대한 구전 자료가 전하면서 당산신에 대한 신앙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이어져 오고 있다. 당산제에 소요되는 경비는 마을 유지들의 찬조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지내는 당산제 외에 제당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매달 10일 안에 길일을 택해 제물을 간단히 장만하여 정례적으로 당산제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