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화전리(花田) 명칭은 땅의 형태에서 유래한다. 화전리가 있는 지역은 일광천 본류와 항새목[꼬지매기]에서 흘러내린 냇물이 퇴적한 땅의 형태가 곶(串)[또는 갑(岬), 물가 쪽으로 돌출된 지형]처럼 생겼다고 하여 곶밭(串田)[岬田]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후 ‘곶’을 ‘꽃’으로 풀어 화(花) 자와 전(田) 자로 차음(借音)하여 화전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 『일광면지』[2006]에는 벼락으로 화전 일대가 불밭이 되어 화전(火田)으로 부르다가 이후 ‘화전(花田)’으로 바뀌었다고도 설명하고 있다.

[형성 및 변천]

화전리 일대는 국도 제14호선 변에 토기류와 삼국 시대 돌덧널무덤의 화전리 고분군이 있어 일찍부터 거주지로 이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화전리는 『호구총수(戶口總數)』[1789]에는 기장현 동면 화전리로 나타나지만, 『기장현읍지(機張縣邑誌)』[1831]에는 지명을 확인할 수 없다. 1895년 기장군 동면 화전동이 되었고, 1914년 동래군 일광면 화전리가 되었다. 1973년 동래군이 양산군에 병합되면서 양산군 일광면 화전리가 되었고, 1986년 양산군 동부출장소 관할이 되었다. 1995년 부산광역시로 편입되면서 기장군이 다시 설치되어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화전리로 오늘날에 이른다.

[자연 환경]

화전리 서쪽으로는 달음산[588m]에서 일광산으로 이어지는 산지가 형성되어 있고, 동쪽으로는 동해안을 따라 뻗은 저산성의 산지가 발달해 동서로 산지에 갇혀 있는 형상이다. 서쪽 달음산에서 발원한 일광천이 남쪽 일광면 이천리로 흐른다. 동서의 두 산지 사이에는 남북으로 형성된 구조선이 있어 교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두 산지 사이의 일광천 주변은 비교적 넓은 평지가 발달하고 있다.

옛날 달음산에 홍수가 나면 그 물이 한꺼번에 화전리를 덮쳐 물바다가 되었고, 가뭄이 들면 강물은 물이 없는 건천이 되기도 하여 경작이 불가능한 땅이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수리 시설 확충으로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현황]

2023년 12월 현재 면적은 3.34㎢이며, 인구는 191가구에 총 356명으로 남자가 179명, 여자가 177명이다. 법정리인 화전리에는 행정리인 화전·당록이 있다. 자연 마을로는 화전 마을, 당곡 마을, 목너머 마을이 있다. 화전리는 일광면의 중앙부에 위치해 북으로 청광리, 서로 용천리, 남으로 횡계리, 동으로 이천리와 접하고 있다.

화전리의 중앙의 구조선을 따라 부산~울산 간 고속 도로와 동해 남부선 철도, 국도 제14호선이 지나간다. 주민들의 주업은 농업이며, 화전 마을에는 향어 등의 민물고기를 양식하는 양어장이 있고 당곡 마을에는 미나리와 대추나무를 재배하는 농가가 있다. 당곡 마을에 당집과 당산 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