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967
한자 大學校
영어의미역 University
분야 문화·교육/교육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안경식

[정의]

근현대기 부산 지역의 고등 교육 기관.

[변천]

1. 일제 강점기

부산 지역에서 최초로 문을 연 고등 교육 기관은 1941년 3월 28일에 신설되어 5월 15일에 개교한 부산고등수산학교[4년제 전문학교]였다. 부산고등수산학교는 당시 전국에서 20번째로 설립된 고등 교육 기관이었다.

수산 고등 교육 기관의 설립은 1930년대 후반기에 본격화되었는데, 조선총독부 당국은 학교의 설립지를 함경북도 청진이나 함경남도 원산으로 정하기를 희망하는 의견을 거부하고 부산으로 확정하였다. 부산은 일본과의 교통이 가장 편리한 동시에 동아시아의 관문으로서 대륙의 현관 위치에 있고, 또한 수산 시험장이 있는 등 가장 적합한 곳이라 보았기 때문이다.

부산고등수산학교는 설립 당시 어로과와 제조과, 양식과의 3개 과가 있었으며, 학교 부지는 부산부(釜山府) 대연리[현 남구 대연동]에 잡아 가교사를 지어 출발하였다. 그러나 한국인의 입학이 제한되어 있었으며, 어로과의 경우 한국인에게 어업에 관한 고급 기술과 기능을 가르치지 않기 위해 1941년에 입학한 제1기생을 제외하고는 한 명도 입학시키지 않았다. 1944년 6월의 통계를 보면, 전교 재적생 325명 중 한국인 학생은 불과 49명에 지나지 않았다.

1944년 4월에는 고등 전문학교령에 의해 각 고등 전문학교가 그 명칭을 통일함에 따라 부산고등수산학교도 명칭을 부산수산전문학교로 바꾸었다. 설립부터 일제 말기까지의 부산수산전문학교 교원은 모두 일본인이었다. 이런 것들로 보아 부산수산전문학교의 설립은 한국인을 위한 교육 기관이라기보다는 일제의 군수 산업 일환으로 수산 자원을 약탈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 광복~ 6.25 이전

광복 직후에는 부산수산전문학교의 건물이 미군 시설로 활용되면서 학생들의 교육 공간이 없어졌고, 군정청은 학교를 인천으로 이전하든지 폐교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부산 교육인들은 부산수산전문학교후원회를 만들어 반대 운동을 전개하였고, 마침내 부산 잔류가 결정되었다.

한편 대학 설립 기성회를 통한 대학 설립 운동도 활발하였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민립대학설립기성회남선대학설립기성회를 들 수 있다. 민립대학설립기성회 발기인 모임은 1945년 10월 9일에 도청 회의실에서 구성되었고, 남선대학설립기성회는 그해 10월 10일에 에디(Edie) 학무 감독관으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 밖에 여러 단체에서 대학 설립을 추진하였으나 재정난에 봉착하였고, 군정청 경상남도 학무과장 윤인구(尹仁駒)가 대학 설립 기성회의 통합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남선대학설립기성회가 이 통합론에 반대하고 독자적인 대학 설립을 추진하게 되었으므로 통합 계획은 좌절되었고, 대신 국립 대학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모색되었다.

그 뒤 경상남도는 군정청 문교부의 방침에 따라 부산수산전문학교의 교사를 활용하는 국립부산종합대학교 신설안을 문교부장 유억겸에게 제출하였고, 1946년 5월 15일에 국립부산종합대학교의 설립이 확정되었다. 그리하여 신설 국립 종합 대학교의 정식 교명은 부산대학교로 결정되었고, 인문학부와 수산학부가 개설되었다. 1956년 3월 7일에 공포된 대학령 제2조에서는 인문 및 자연계의 학부가 병설될 때는 2개 이상의 학부로서 종합 대학을 구성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같은 해 6월 19일에 국립 서울대학교안이 발표되었고, 그해 8월 22일에 동 대학교의 설치령이 공포된 후에 부산대학은 국립부산대학교 인문과대학 및 수산과대학으로 개칭되었다. 그러나 수산과대학의 반발로 1946년 12월 15일에 종합 대학에서 수산과대학이 분리 독립하여 부산수산대학으로 출발하였고, 인문과대학 중심으로 운영되던 대학을 재구성하여 새롭게 출발하여 오늘의 부산대학교가 되었다.

한편 사립 대학의 경우, 1946년 3월에 목사 김길창(金吉昌)이 기독교 신학부 중심의 남선대학 가설립 인가를 받아 그해 11월 1일에 대학 강좌를 개설하였다. 그러나 사학 운영과 관련한 법인 요건 미비로 동아대학설립기성회에 모든 것을 일임하였다. 이에 정재환(鄭在煥)은 1947년 12월 30일에 동아학숙의 설립 허가와 대학 설립 인가를 얻어 법학부와 문리학부를 2개 학부 5개 학과의 인문 과학 대학으로 정식 개교하였는데, 이는 부산 지역에서 사립 대학의 효시가 되었다.

이후 목사 주남선(朱南善)과 목사 한상동(韓尙東)을 중심으로 1946년 5월에 『성경』에 입각한 개혁주의 신학교인 고려신학대학교설립기성회를 조직하여 동년 9월 20일에 고려신학교를 설립하였고, 이것이 오늘의 고신대학교가 되었다.

3. 1950년대

6·25 전쟁기 부산의 고등 교육으로는 전시 연합 대학을 들 수 있다. 1951년 5월에 문교부령 제19호 ‘대학 교육에 관한 전시 특별 조치령’을 내리고 2월부터 준비되고 부분적으로 실시되어 오던 전시 연합 대학에 법적 근거를 부여하였다.

즉 제4조에서 “단독으로 수업을 실시할 수 없는 대학은 정상한 수업이 가능할 때까지 전시 연합 대학의 명칭으로 문교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합동 수업을 실시할 수 있다”고 하였고, 제5조에서는 “제5조 전시 연합 대학에는 그 운영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 결정하기 위하여 운영 위원회[이하 위원회라 칭함]를 둔다”, 제6조에서는 “전시 연합 대학에 학장을 둔다. 학장은 위원회에서 호선에 의하여 결정하되 문교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하였다.

제7조에서는 “전시 연합 대학에는 문교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실정에 적합한 학부, 학과를 둔다. 필요에 의하여 대학원을 둘 수 있다”, 제8조에서는 “전시 연합 대학의 경비는 합동 수업을 하는 각 대학의 부담으로 한다. 전항 부담에 관한 사항은 위원회에서 정한다”, 제9조에서는 “제3조, 제4조에 의하여 취학하는 대학에서 이수한 과정은 재적 대학의 수업 과정으로 인정한다”고 하였다.

또한 제10조에서는 “대학 교원은 소속 대학의 학생이 취학하고 있는 타 대학의 요청이 있을 때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수업을 담당하여야 한다. 사무직원도 이에 준한다”라고 하였고, 제11조에서는 “학생은 전수에 필요한 과목이 취학 대학에 개설되지 아니한 경우에는 재적 대학장의 허가를 얻어 유사한 타 과목을 대수할 수 있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취학 대학장의 허가에 의하되 이 경우에는 사후에 재적 대학장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등의 상세한 규정이 마련되었다.

부산전시연합대학의 학장에는 유진오[고려대학교], 부학장에는 윤인구[부산대학교]와 방종현[서울대학교]이 각각 부임하였고, 학부에는 문학부와 이공학부, 법정 경상학부, 의약학부, 농수산학부, 예술학부, 가사과, 체육과 등이 개설 운영되었다. 교양 과목의 합동 강의는 부민관에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오전에는 주로 합동 강의에 출석하고, 오후에는 지정 수업 장소로 가서 전문 강의에 출석하였다. 부산전시연합대학의 등록자는 총 4,268명이었다.

전시 연합 대학은 뒷날 국립 대학 탄생의 기반이 되었다. 부산대학교의 경우 1953년 8월 17일에 대학원 개설이 허가된 후, 그해 9월 15일에 부산대학교 설치령이 대통령령으로 공포되어 부산 최초의 국립 종합 대학교로 탄생하게 되었다.

부산수산대학에도 1954년 10월에 대학원이 개설되었고, 동아대학은 1958년 9월에 대학원 설치 인가를 받아 종합 대학으로 승격할 수 있는 면모를 갖추었다. 1955년 5월에는 경남사범대숙(慶南師範大塾)[1963년 한성여자실업초급대학, 1979년 부산산업대학으로 개편, 1983년 9월 종합 대학으로 승격, 1988년 경성대학교]이 국어 국문학과, 영어 영문학과, 수학과, 가정학과의 설립 인가를 받아 6월에 개교하였다.

한편 1945년 11월 5일, 진해에서 고등상선학교로 출발한 이후 인천과 군산을 거쳐 1953년에 부산시의 거제동으로 이전되었던 국립해양대학은 1955년 11월에 영도동삼동으로 교사를 신축 이전하였고, 1956년 7월에는 상공부 관할에서 문교부로 이관되어 교명도 ‘한국해양대학’으로 개칭하였다. 1961년에는 부산사범대학과 부산사범학교가 통폐합되어 초등 교원 양성의 교육 기관으로서 2년제 부산교육대학이 설립되었다.

6. 1960~ 1970년대

1960년대 초 부산 지역의 고등 교육은 5·16 군사 정변 이후 1962년 12월 27일에 각의에서 ‘국립 대학교 설치령 개정안’이 통과되어 국립 대학교 배치 및 학과 조정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부산대학교는 1961년 9월의 『교육에 관한 임시 특례법』에 의한 대학 정비령에 따라 통폐합된 법정 대학이 부활되었고, 의대 약학과로 격하되었던 약학 대학도 단과 대학이 되었으며, 폐과되었던 몇몇 과들도 복과되었다. 그리고 병합되었던 부산교육대학을 1963년 3월 1일에, 부산수산대학을 1964년 1월 1일에 각각 분리 독립시켰다.

1968년 12월 13일 국무 회의에서 의결된 대학 학생 정원령 중 개정안에 의해 1969학년도 신입생 모집 정원이 대학마다 대폭 증원되었다. 1960년대에 신설된 대학으로는 1964년 1월 21일에 설립된 부산여자초급대학이 있다. 부산여자초급대학은 1969년 12월에 부산여자대학[현 신라대학교]이 되었으며, 부산과 경상남도에서 유일한 4년제 여성 대학이었다. 또한 고신대학교는 1961년 12월에 서울총회신학교와 일시 병합되었다가 1962년 10월에 고려신학교로 복교되었고, 1970년에는 고신신학대학으로 승격되었다.

1970년대는 대학 교육의 혁명기라고 할 수 있다. 1972년 10월 17일에 헌법 기능을 마비시키는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정부 당국은 1972년을 고등 교육 개혁의 해로 정한 이후, 대학 통제의 강화와 대학 교육의 정상화라는 양면성 정책으로 대학의 학사 운영 강화, 실험 대학 설치, 지방 대학의 육성과 대학의 지역 특성화 등의 시책을 실시하였다. 1975년에는 교수들의 연구와 실적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교수 재임용제를 실시하였다.

대학 학사 행정에서는 실험 대학을 확대 운영하고, 특성 학과를 육성하는 등의 조치가 있었다. 경동공업전문대학이 동의대학으로 1979년 1월에 인가를 받았으며, 한성초급대학이 부산산업대학으로 역시 동년 동월에 개편되었다. 부산대학교동아대학교에서는 교육 대학원이 설립되었으며, 행정 대학원 등의 특수 대학원도 이 시기에 설립되기 시작하였다.

1970년대 부산 지역에서는 7개의 전문 대학이 설립되었는데, 1970년 7월에 대동간호대학이, 1972년 10월에는 동의전문대학이, 1976년 12월에는 성지공업전문대학이, 1978년 3월에는 동주여자실업전문대학이, 그해 12월에는 동부산대학의 전신인 동래여자전문대학이, 1979년 3월에는 동명대학교의 전신인 동원공업전문대학이, 동년 11월에는 부산경상전문대학이 신설되었다. 또 같은 해 1월에는 국립부산공업전문학교가 부산공업전문대학[1996년 부산수산대학과 통합하여 국립부경대학교로 탄생]으로 개편되었다.

7. 1980년대 이후

1980년대 부산의 고등 교육은 외형적으로 큰 성장을 한 시기이다. 1970년대까지 종합 대학교로는 부산대학교동아대학교뿐이었는데, 1980년대에 들어서서 부산산업대학과 동의대학이 종합 대학으로 개편, 승격되어 교명을 경성대학교동의대학교로 바꿈으로써 4개의 종합 대학교가 있게 되었다. 대학별로 캠퍼스 증설도 이루어졌다. 1979년에 설립된 인제의과대학은 1983년에 캠퍼스를 김해로 이전하면서 대학명을 인제대학으로 바꾸었고, 고려신학대학은 1980년에 교명을 고신대학으로 변경하면서 의예과를 신설하였다. 1982년 3월에는 부산외국어대학이 개교하였다.

1990년대에 들어서서 부산수산대학교와 부산공업대학교[개방 대학]가 통합하여 부경대학교가 되었으며, 부산 지역 유일의 여자 대학이었던 부산여자대학이 신라대학교로 변경되면서 남녀 공학을 실시하였다. 또 동명산업대학이 1995년에 동명대학교로, 부산가톨릭대학과 지산대학이 1999년에 부산가톨릭대학교로 통합하는 등 통합을 통한 변화를 모색하였다. 신설 대학으로는 1992년 3월에 설립된 동서공과대학이 있는데, 1996년에 동서대학교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2000년대에 들어서서도 대학 통합의 바람은 계속되었는데, 2003년에 영산대학교와 성심외국어대학이 통합하여 영산대학교가 되었고, 2006년에는 부산대학교와 밀양대학이 통합하여 부산대학교가 되었다. 이러한 통합을 통한 대학 혁신과 아울러, 대외적으로는 국제화를 추진하는 것도 새로운 추세가 되었다. 각 대학별로 외국의 많은 대학과 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외국에 대학 분교를 설립하기도 하였으며, 국내 학생의 감소에 따라 외국의 유학생 모집에도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황]

2012년 1월 기준 부산 지역의 고등 교육 기관은 모두 22개 학교이다. 그중 대학교로는 부경대학교부산교육대학교, 부산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 경성대학교, 고신대학교, 동명대학교, 동서대학교, 동아대학교, 동의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부산가톨릭대학교, 신라대학교 등 13개 대학이 있으며, 영산대학교와 인제대학교는 부산 캠퍼스를 두고 있다. 전문 대학으로는 경남정보대학과 대동대학, 동부산대학, 동의과학대학, 동주대학, 부산경상대학, 부산여자대학, 부산예술대학,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등 9개 학교가 있다. 또한 대학원으로는 일반 대학원 13개, 전문 대학원 8개, 특수 대학원 49개 등 모두 70개가 있다.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