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8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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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花鬪- |
영어의미역 | After-party for Hwatu[Korean Gambling Card Game] |
이칭/별칭 | 「화투 노래」,「화토 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금정구|연제구|기장군 |
집필자 | 류경자 |
부산광역시 강서구, 금정구, 연제구, 기장군 등지에서 화투를 소재로 하여 전해 내려오는 유희요.
「화투 뒤풀이」는 화투의 월별 그림에 맞춰 말놀이를 하면서 즐기는 달거리식[月令體] 언어 유희요이다. 이를 「화투 노래」, 「화토 노래」 등이라고도 한다. 언어 유희요란 말을 이용한 말놀이나 말장난을 통해 놀이 효과를 상승시키는 노래로, 노랫말 자체를 유희의 수단으로 삼기 때문에 사설의 내용이 바로 놀이의 대상이 된다.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1년 7월 13일 부산대학교 조사팀이 부산광역시강서구 대항동 대항 마을 주민 이소전[여, 78], 1993년 7월 13일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조리 마을 주민 배옥식[여, 64], 1997년 1월 14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중리 마을 주민 정석구[남, 69] 등으로부터 각각 채록한 것이다.
또한 2010년 류종목이 집필하고 민속원에서 간행한 『현장에서 조사한 구비 전승 민요』-부산편에도 실려 있다. 이는 1999년 10월 15일 동아대학교 조사팀이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주민 성진영[남, 70]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화투 뒤풀이」는 대부분이 「창부 타령」 가락에 얹혀 독창이나 제창으로 불린다. 제보자에 따라 사설의 내용이나 노래의 길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화투 뒤풀이」의 노랫말은 화투장에 그려진 동물이나 꽃 등을 소재로 읊으면서 언어유희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정월솔가지 속속한마음 이월매조에 맺어놓고/ 삼월사꾸라 산란한마음 사월흑사리가 허송하다/ 오월난초 나비가날라 유월목단에 춤잘춘다/ 칠월홍돼지 홀로서눕어 팔월공산에 달떠온다/ 구월국화 굳은마음 시월단풍에 떨어져서/ 오동추야 오시는손님 섣달비맞아 못오시나[조리 마을 배옥식의 노래].
화투는 열두 달을 상징하는 12종류 48장으로 되어 있는 놀이용 딱지로서 추석과 설날의 명절이나 상갓집 등에서 주로 행해지는 오락 도구이다. 19세기 말 혹은 20세기 초에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서민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노년층 부녀자 사이에서는 널리 유행하여 화투를 주제로 한 노래는 물론, 화투를 가지고 보는 점괘도 전승되고 있다.
유희요는 노동요나 의식요 등에 비해 오늘날까지도 그 기능에 변함이 없어 그 모습이 잘 유지되고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화투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민중들의 놀이이기 때문에 쉽게 노래와 연결되는 까닭에 화투를 노래한 「화투 뒤풀이」는 부산 지역에서도 널리 애창되고 있다.
화투는 개화기에 일본에서 유입된 성인의 외래 놀이 문화이다. 삶의 희로애락을 화투의 열두 패에 비유하며 부르는 「화투 뒤풀이」는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 전승의 폭이 넓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