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호식 면한 삼대독자」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834
한자 虎食免-三代獨子
영어의미역 A Third-generation Son Who was Almost Eaten by a Tiger
이칭/별칭 「삼대독자가 호식 면한 이야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동
집필자 신주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피화담|출세담
주요등장인물 삼대독자|중|노파|노파의 딸|삼정승의 딸|삼정승|임금
모티프유형 호식에서 벗어나기|급제한 사위 보기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6년 6월 15일 - 김인환[남, 79]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6년 12월 - 『해운대 민속』에 「삼대독자가 호식 면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반송본동 경로당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동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동에서 호식을 면한 독자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호식 면한 삼대독자」는 섣달 그믐밤의 호식(虎食)에서 벗어나려는 삼대독자가 삼정승의 딸에게서 침을 얻어먹었다는 피화담(避禍談)이고, 이로 인하여 과거에 급제하고 인연을 맺은 삼정승의 딸을 모두 얻었다는 출세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6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 간행한 『해운대 민속』의 195~200쪽에 「삼대독자가 호식 면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6년 6월 15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인환[남, 79]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한 정승의 삼대독자가 있었는데 시주를 받으러 온 중이 그 아이를 보고 “참 도령님 나기는 잘났다만은 …….”이라고 말을 했다. 정승이 이 말을 듣고 중을 불러 그렇게 말한 까닭을 물으니, 이 도령은 서울에 가서 삼정승 딸의 침을 먹어야 호식을 면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도령은 서울에 올라갔다. 서울 큰 집 앞에는 작은 오두막집이 있었는데, 도령은 그 집 노파에게 자신을 아들 삼아 달라고 했다. 그러자 노파는 자신도 딸만 하나 있는 처지라 좋다고 하였다. 섣달 그믐날이 다가와 도령이 한숨을 쉬자 노파가 이유를 물었다. 도령은 자신이 영남의 아무개의 아들인데 삼정승 딸의 침을 먹어야 섣달 그믐밤의 호식을 면할 수 있다고 하였다.

노파는 가만히 듣더니 섣달 그믐날 저녁에 삼정승 집에서 일하는 딸을 집으로 불렀다. 노파는 집에 온 딸에게 도령을 오빠라고 소개했다. 도령이 노파의 딸에게 자신의 사정을 말하자, 딸은 눌은밥 세 덩이를 뭉쳐 달라고 하고 해질녘에 오빠를 데리고 정승 집으로 들어갔다. 딸은 세 마리의 청 삽살개에게 눌은밥을 던져 주고 입을 막은 후에 별당으로 도령을 안내했다. 정승의 딸 방에 들어간 도령은 정승의 딸에게 자신의 사정을 말했다. 정승의 딸이 이야기를 듣고 병풍 뒤로 도령을 숨기고 나니 두 번째 정승의 딸이 들어왔다. 첫 번째 정승의 딸이 호식당할 팔자의 도령을 구해 주지 않은 처녀 이야기를 해 주니, 두 번째 정승의 딸이 자신이라면 구해 줬을 것이라고 했다. 첫 번째 정승의 딸은 약조를 받고 두 번째 정승의 딸을 병풍 뒤로 넘겼다. 세 번째 정승의 딸이 방에 들어왔을 때도 그렇게 하였다. 목숨을 구한 도령이 과거를 보러 갔는데, 과거를 보다 잠이 와서 조는 것을 정승의 딸들이 흙을 던져 깨워 주었다.

도령은 그 과거에서 알성 급제를 했는데, 삼정승이 그의 답안을 보더니 서로 사위를 삼겠다고 싸웠다. 임금이 그것을 듣고 정승의 딸들이 각각 상을 차려 와서 도령이 먼저 먹는 상의 주인에게 장가를 들라고 한다. 그 사실을 안 정승의 딸들은 도령에게 각 상에서 하나씩 주워서 한 입에 털어 넣으라고 하였다. 도령이 시킨 대로 하자 임금이 삼정승의 딸에게 모두 장가들라고 했다. 도령은 세 부인과 아들 둘, 딸 하나씩을 낳아서 고향으로 돌아와 대대로 정승을 하며 잘 살았다.

[모티프 분석]

「호식 면한 삼대독자」의 주요 모티프는 ‘호식에서 벗어나기’, ‘급제한 사위 보기’ 등이다.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는 호식 모티프와 관련된 민담은 호랑이와 그로 인한 피해에 대한 민중들의 두려운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부산 지역에서도 호식과 관련된 이야기는 다양한 유형으로 전승되고 있다. 반송동에서 채록된 「호식 면한 삼대독자」에는 호식당할 운명에 처한 총각의 신분이 정승의 삼대독자로 설정되어 있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에서도 같은 맥락의 민담인 「호식당할 총각과 삼정승의 딸」이 전승되는데, 두 이야기는 주인공의 신분이 다르다. 「호식 면한 삼대독자」에서는 주인공의 과거 급제담이 추가되어 있으며, 결론에서 주인공이 세 명의 정승 딸과 혼인하는 것으로 전개된다. 반면에 「호식당할 총각과 삼정승의 딸」에서는 가난한 홀어머니의 아들인 주인공이 자신을 도와준 노파의 딸과 혼인을 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