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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식당할 총각과 삼정승의 딸」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824
한자 虎食-總角-三政丞-
영어의미역 A Bachelor and a Daughter of Three Ministers Who were about to Be Eaten by a Tiger
이칭/별칭 「호식할 운명의 총각과 이를 구한 세 정승의 딸」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
집필자 신주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피화담
주요등장인물 소년|스님|노파|노파의 손녀|세 정승의 딸
모티프유형 호식에서 벗어나기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4월 9일 - 정흥섭[미상]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0년 10월 28일 - 『내 사랑 부산진, 그 세월의 흔적을 찾아서』에 「호식할 운명의 총각과 이를 구한 세 정승의 딸」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초읍 제1경로당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

[정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에서 호식을 면한 외아들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호식당할 총각과 삼정승의 딸」은 가난한 총각이 주막에서 팥죽을 파는 노파의 손녀 도움으로 세 정승의 딸을 만나 호식(虎食)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는 피화담(避禍談)이다. 이를 「호식할 운명의 총각과 이를 구한 세 정승의 딸」이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2010년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청에서 발행한 『내 사랑 부산진, 그 세월의 흔적을 찾아서』의 254~257쪽에 「호식할 운명의 총각과 이를 구한 세 정승의 딸」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2010년 4월 9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정흥섭[성별·나이 미상]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어느 마을에 가난한 홀어머니와 외아들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한 스님이 마을을 지나게 되었는데 소년이 부엌에서 양식을 가지고 나와 시주를 했다. 시주를 받은 스님은 “아들도 좋고, 마음씨도 곱지마는 …….”이라고 하며 말끝을 흐렸다. 이 말을 들은 어머니는 아들을 시켜 스님을 집으로 모셔 오라고 했다. 어머니가 스님에게 그렇게 말한 까닭을 묻자 스님은 소년이 열 살이 되면 호식을 당할 운명이라고 알려 준다. 소년의 어머니가 아들을 살릴 방도를 묻자 스님은 자신이 아들을 데리고 가면 된다고 말했다. 스님을 따라 나선 아들은 여기저기를 떠돌며 살았다.

소년이 열 살이 되자 스님은 열흘 뒤면 호식을 당할 것이니 만약 살고 싶으면 세 정승의 딸을 만나야 한다고 한다. 소년이 스님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나 정처 없이 다니다가 하루는 주막을 찾았다. 주막에서는 한 노파가 팥죽을 팔고 있었는데, 소년은 팥죽 한 그릇을 먹고 그 노파에게 가진 돈을 다 주면서 자신은 이제 호랑이에게 죽을 목숨이니 돈이 필요 없다고 했다. 소년을 불쌍하게 여긴 노파는 소년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노파에게는 손녀가 한 명 있었는데, 노파는 소년을 어려서 집을 나가 돈을 벌어온 오빠라고 소개한다. 손녀는 김 정승, 이 정승, 박 정승의 어린 딸을 시중드는 몸종이었다. 소년의 사정을 들은 노파는 손녀에게 부탁하여 세 정승의 딸을 만나는 것을 도와주라고 한다.

손녀는 주먹밥을 몇 개 만들고 오빠를 자신의 치마 속에 숨겨 정승 댁으로 갔다. 둘은 세 개의 대문을 지날 때마다 사나운 개에게 주먹밥을 던져 주고 무사히 세 정승의 딸이 놀고 있는 방으로 갔다. 손녀는 세 정승의 딸에게 만약 이 방에 멋진 총각이 있으면 살려 주겠냐고 묻는다. 세 정승의 딸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자 손녀는 오빠를 내어 놓으며 사정을 말했다. 세 정승의 딸은 소년에게 호감을 가져, 소년을 궤짝에 넣고는 호랑이가 오기를 기다렸다.

자정이 되어 호랑이가 와서 궤짝에 달려들었지만 세 정승의 딸은 꼼짝도 하지 않고 궤짝을 지켰다. 날이 새자 호랑이는 떠나 버렸고, 세 정승의 딸은 모두 소년을 배필로 삼기를 바랐다. 소년은 노파의 손녀에게 자신이 사실은 오빠가 아니라고 말하고, 자신을 처음 구해 준 그녀와 혼인하기를 청했다. 그리하여 팥죽 할머니와 손녀, 그리고 소년은 가정을 이루고 함께 잘 살았다.

[모티프 분석]

「호식당할 총각과 삼정승의 딸」의 주요 모티프는 ‘호식에서 벗어나기’이다.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는 호식과 관련된 민담은 호랑이와 그로 인한 피해에 대한 민중들의 두려운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부산 지역에서도 호식과 관련된 이야기는 다양한 유형으로 전승되고 있다. 「호식당할 총각과 삼정승의 딸」은 가난한 총각이 호식을 피하기 위해 중과 함께 떠돌다가 세 정승의 딸을 만나 화를 피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동에서도 같은 맥락의 민담인 「호식 면한 삼대독자」가 전승되는데, 두 이야기는 주인공의 신분이 다르다. 「호식당할 총각과 삼정승의 딸」에서는 가난한 홀어머니의 아들인 주인공이 자신을 도와준 노파의 딸과 혼인을 한다. 반면에 「호식 면한 삼대독자」에서는 주인공이 정승의 아들로 설정되어 있고, 말미에 과거 급제담이 추가되어 있으며, 결말에서 주인공이 세 명의 정승 딸과 혼인하는 것으로 전개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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