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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유교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811
한자 現代-儒敎
영어의미역 Contemporary Confucianism in Busan
분야 종교/유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영나

[정의]

부산 지역 사람들의 의식과 문화 형식 속에 광범위하게 남아 있는 유교적 가치.

[개설]

해방 이후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 속에서 전통 사상을 대표하는 유교는 어떠한 이념과 방향을 제시할 것인가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교 사상의 본래적 성격을 철학적으로 생각하여 전통 사상으로서 각 시대에서 갖는 의의를 역사적으로 분석하는 학문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유교의 가장 큰 역할과 임무는 개인의 내면적 인격 완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사회적 교화를 통한 질서와 예속의 확립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한국 전통 사상의 중추인 유교를 재해석하여 의식에서 사회 구조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영향력을 미치고 유교 정신으로 관철할 수 있는 방향을 다방면으로 모색해야 한다.

[현대 유교의 실상]

유교는 조직의 결속이나 구성원의 조건에서 매우 느슨한 형태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그 활동 역시 미약하다. 현대 한국 사회에서 유교 교단이 적응하는 태도는 전통에 의지하는 ‘수구적 유지론’, 현실의 변화에 대처하려는 ‘수용적 적응론’, 유교 전통을 과감하게 반성하고 그 가치를 새롭게 재해석하려는 ‘전면적 개혁론’의 세 가지 양상으로 구분되며, 점차 수구적 유지론에서 전면적 개혁론으로 나아가고 있다. 해방 이후 한국 유교 교단의 적응과 변혁을 위해서는 조직의 정비, 의례·도덕규범 등의 정립, 대사회적 발언의 문제 등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

첫째 유교 교단은 유도회와 성균관·향교를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하는 데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러나 유림의 결속이 미약하여 성균관과 향교의 조직에 의존하고 있고, 상급 조직과 하급 조직 사이의 결속이나 통제가 매우 느슨하여 체계적인 운영이 힘들며, 운영하는 사람들 또한 유교 이념의 지도자로서 대표성을 갖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둘째 유교적 의례와 도덕규범은 전통적 형식을 가능한 유지하는 것을 기본 입장으로 하면서도, 실제로 시행하기 어려운 부분은 생략하거나 약간씩 수정하는 방법으로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의례나 도덕규범은 관습적 형식만 남아 있게 되었다. 셋째 유교 교단은 민주주의적 사회 개혁이나 산업 사회의 건설에 아무런 대응이나 역할을 하지 못했다.

[현대의 유교 조직]

현대의 유교 조직은 크게 유도회와 성균관·향교 중심의 교단 조직, 서원과 사우 중심의 학맥 조직, 유교 연구자들의 모임인 학술 단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1. 교단 조직

1945년 10월 전국 유림 대표 2,500여 명이 유도회 창립총회를 열고 성균관 내에 유도회 총본부를 설치하였으며, 초대 위원장으로 김창숙(金昌淑)을 추대하였다. 유도회는 서울의 총본부와 16개 도본부가 있고, 시·군의 향교를 중심으로 295개의 지부가 설립되어 있다. 지방에서는 향교 조직과 더불어 양대 유교 조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유도회 조직은 향교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성균관·향교 중심의 교단 조직은 중앙의 성균관을 중심으로 2003년 기준으로 234개 향교가 전국에 분포되어 있고, 지방의 향교 재산을 관리하는 16개 향교 재단이 구성되어 있다. 성균관과 향교는 전통적인 교육 기능을 되살려 인성 교육의 장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성균관은 문묘에 배향된 성인의 덕업을 계승하고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향교에서는 청소년 인성 교육과 한문 교육, 예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관혼상제(冠婚喪祭)에 관한 시연을 통하여 유교 문화 보급에 앞장섰다.

그러나 유교 교단 조직은 정부 보조금과 토지와 건물의 임대료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적인 자립이 취약하고, 전문 지도자가 없기 때문에 초빙된 외부 인사나 비전문적 인력에 의해 유교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2. 학맥 조직

서원과 사우는 학통이나 가계와 직접 연관되어 있는 사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제향이나 집회의 공동 행사에 구성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활동도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2003년 기준으로 서원 813개, 사우 1,237개가 있다. 문제는 하나의 학맥 속에 폐쇄되어 있기 때문에 같은 지역에서도 향교와의 유대나 교류가 거의 없고, 선현을 받드는 일에 그 사업을 한정시키며, 서원의 교육 기능이 현실적으로 단절되어 있다. 그러나 여러 학맥이 회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선현의 유교 정신과 오늘날 사회 현실과의 관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학자들의 학회 집회나 학생들의 강독 활동의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3. 학술 단체

유학 사상을 연구하는 학술 단체에서는 신념적 태도나 실천 의지가 없고, 선현을 높이는 데 치우친 경우가 상당히 많다.

현재의 유교 조직들은 그 사이에 협력과 상호 보완이 필요하며, 유교 이념과 전통에 대한 학술 단체의 연구 성과가 교단 조직에서 활용되고, 학맥 조직이 교단 조직과 유대를 강화하여 서로 협력하는 것이 요구된다.

[부산의 유교 관련 단체]

1. 여성유림회(女性儒林會)

여성유림회는 네 가지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첫째, 유교의 전통 정신을 되살려 새로운 현대 윤리를 계발하고 도의 관념 창달에 기여한다. 둘째, 여성 본연의 자세를 바로 세워 부덕을 다듬고 항상 남을 존경하고 이웃을 돕는 길을 닦는다. 셋째, 가정 교육에 있어 부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자녀들의 효성을 일깨우는데 정성을 바친다. 넷째, 모성애의 발휘로 청소년들의 퇴폐풍조를 근절하고, 아울러 건전한 가정과 명랑한 사회의 구현에 진력한다.

2. 유도회 부산시본부(儒道會 釜山市本部)

유도회 부산시본부는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륜동 235번지 동래 향교 내에 사무소를 두었고 각 구마다 지부를, 각 동마다 분회를 두었다. 유도 정신을 앙양하고 도의천명(道義闡明)과 윤리의 부식(扶殖)을 실천하며 수제치평(修齊治平)의 대도를 연구하여 사회 질서를 순화함을 목적으로 하였다. 또한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유도 경전 및 학술 연구 발표, 정치·경제·문화 연구 발표, 교화 및 사회 복지 사업 등을 수행하였다.

3. 퇴계학부산연구원(退溪學釜山硏究院)

퇴계학부산연구원이황의 학문과 위학 정신을 천명하고, 연계되는 성현의 문화유산을 발굴하여 지역 문화 창달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1982년 3월 27일에 창설되었다. 처음에는 퇴계학연구회로 시작했으나 1987년 퇴계학부산연구원으로 변경하였다. 여기에서는 여러 차례 유학 강연회 및 『퇴계학 부산 소식』을 편찬하고, 퇴계학 국제 학술 대회를 개최하면서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또한 각종 시민 문화 강좌도 개설하여 활동하고 있다.

[현대 한국 유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

현대 사회에서 한국 유교가 새로운 사회 질서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첫째, 공동체의 화합을 위한 도덕규범의 확립이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사회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서로 돕고 화합하며,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공동체 규범을 새롭게 계발할 필요가 있다. 둘째, 우리 시대에 적합한 의례 제도와 문화 형식의 계발이 필요하다. 형식만 지키고 있는 제사 의례에 대중의 참여 의식을 높이고 현실에 맞는 과감한 개혁이 있어야 한다. 셋째, 당면한 현실 문제에 대한 대응 논리의 제시가 필요하다.

유교가 오늘날 사회 변혁과 더불어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국내외를 막론하고 한국학 연구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한국학 연구소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날 선현들의 학술 사상과 오늘날 외래 사상과의 조화를 통한 새로운 문화 창조는 한국 유교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이용자 의견
반** 성균관 서원 등등 유교 조직이라는 조직에 들랄거리는 사람들 댑주분 노령으로 국고 축내는 이들이다. 교단이라고 하면 염부돈을 내야 하는데 유교에 염부돈 내는 놈들 있나? 20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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