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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이 된 남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790
한자 -男妹
영어의미역 Brother and Sister Become the Sun and the Moo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동
집필자 조정효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유래담|신이담
주요등장인물 여자|호랑이|남매
모티프유형 해와 달이 된 남매|붉은 수숫대의 유래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27년 2월 - 김순덕[미상]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3년 4월 17일 - 『한국 구전 설화』에 「해와 달이 된 남매」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동래공립보통학교 -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동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동에서 해와 달이 된 남매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해와 달이 된 남매」는 어머니를 잡아먹고 집에 있는 아이들까지 잡아먹기 위해 찾아온 호랑이를 피해 하늘로 올라가는 남매에 대한 신이담이다. 하늘로 올라간 남자아이는 달이 되고, 여자아이는 해가 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어 해와 달의 유래담이기도 하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 임석재가 집필하고 평민사에서 간행한 『한국 구전 설화』에 「해와 달이 된 남매」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27년 2월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동 동래공립보통학교[현 부산 내성초등학교]에서 김순덕[성별·연령 미상]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가난한 여자가 있었다. 하루는 품을 팔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는데 고개를 넘으니 호랑이가 나타나 떡을 주면 잡아먹지 않겠다고 했다. 떡을 주니 호랑이가 떡을 먹고 어디론가 사라지는데, 한 고개를 더 넘으니 그 호랑이가 또 나타나는 것이었다. 차례로 옷가지를 빼앗긴 여자는 결국 호랑이에게 잡아먹혔다.

호랑이는 이 여자의 옷을 다 입고 그 여자의 집에 가서 여자인 척하며 문을 열라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우리 어매 목소리는 쉬지 않았다’ 하며 문을 열지 않았다. 호랑이가 먼 길 오느라 바람을 쐬어 목이 쉬어서 그렇다고 하니 아이들은 손을 문구멍으로 보여 달라고 하였다. 아이들은 또 ‘우리 어매 손은 꺼끌꺼끌하지 않다’며 믿지 않았다. 호랑이는 부잣집에서 일하느라 손이 꺼끌꺼끌하다 했다. 이 말을 들은 아이들이 문을 열어 주어 호랑이가 집에 들어오게 되었다. 호랑이는 아기 젖을 먹이는 척하면서 아기를 잡아먹었는데, 아이들이 이를 보고 호랑이임을 알고 도망칠 궁리를 했다.

그래서 볼일을 보는 척하고 멀리 도망가서 샘가의 노송나무에 올라갔다. 호랑이는 샘가에 와서 물에 비친 아이들 그림자를 보고 샘을 내려다보며 ‘야들아 이리 나오라’고 말했는데, 이 모습이 우스워 아이들이 그만 소리 내어 웃고 말았다. 그 소리를 듣고 호랑이가 나무 위로 올라오니, 아이들은 ‘하느님 우리를 살리려면 새 동아줄에 새 두레박을 달아서 내려 주고 죽이려면 헌 줄에 헌 두레박을 내려 보내 주소’하고 빌었다. 그러니 하늘에서 새 줄에 새 두레박이 내려와 아이들이 그것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호랑이도 똑같이 빌었는데 이번에는 헌 줄과 헌 두레박이 내려왔다. 호랑이는 그것을 타고 올라가다가 그만 줄이 끊어져 떨어졌는데, 마침 그 아래 날카로운 수숫대가 있어서 그것에 찔려 피를 흘리고 죽었다. 지금 수숫대에 피 같은 것이 묻어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아이들은 하늘에 올라가서 남자아이는 달이 되고 여자아이는 해가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해와 달이 된 남매」의 주요 모티프는 ‘해와 달이 된 남매’, ‘붉은 수숫대의 유래’ 등이다. 엄마를 잡아먹은 호랑이를 피해 하늘로 올라간 남매가 해와 달이 되었다는 설화로 「일월 전설(日月傳說)」, 혹은 「수숫대가 빨간 이유」라고 하여 전국적 범위의 전승을 보인다. 「해와 달이 된 남매」 이야기는 ‘속고 속이기’, ‘반복’ 등의 장치를 통해 이야기의 구조를 재미있게 구성하고 있으며,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적 주제 의식을 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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