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7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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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下長安遺跡粉靑沙器- |
영어의미역 | Grayish-blue-powdered Celadon kiln Site in Hajangan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터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 216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혁중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에 있는 조선 후기 귀얄 분청 가마터.
[개설]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 일원에 조성된 명례 일반 산업 단지 조성 사업 부지 내에 분청사기 가마터가 발굴 조사됨에 따라 이를 하장안 유적 분청사기 가마터라고 부른다. 하장안 유적 분청사기 가마터에 대한 문헌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위치]
하장안 유적 분청사기 가마터는 명례 일반 산업 단지 조성 사업 부지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기점못 북쪽 해발 고도 140m 구릉 정상부의 서쪽 비탈면에 자리하고 있다. 소재지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 216번지 일원이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하장안 유적 분청사기 가마터는 부산상공산업단지가 건설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시굴 조사를 의뢰함에 따라 확인되었다. 이후 부산광역시립박물관이 2010년 11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발굴 조사를 하여 가마 구조가 확인되었다. 부산 기장 지역은 최근에 이루어진 지표 조사를 통해서 많은 가마 유적이 확인되었다.
그중 기장군 장안읍에서는 청자 가마터 1곳, 분청사기 가마터 2곳, 백자 가마터 2곳, 옹기 가마터 2곳 등 7개 지점에서 조선 시대 가마터가 확인되었다. 그중 상장안 분청사기 가마 유적에서는 ‘울산 장흥고명’ 분청사기가 수습되어 울산의 자기소와 도기소가 운영되었던 곳으로 추정된다. 하장안 유적 역시 ‘울산인수부’ 명문 분청사기 접시와 ‘울산인’ 명문 분청사기 대접이 채집된 바 있다.
이처럼 하장안 유적도 주변에 분포하는 가마터처럼 모두 5기의 가마가 확인되었다. 가마에서 생산된 물품은 분청사기·백자·옹기 등 다양하다. 가마는 대부분이 훼손되어 정확한 구조와 규모를 알 수 없으나, 2·3호 가마는 남아 있는 소성부(燒成部) 바닥 양상을 볼 때 칸을 이룬 칸 가마로 추정되며 5호 가마는 무단식 굴가마이다.
이 중 분청사기를 제작한 가마는 5호 가마이다. 5호 가마는 5기의 가마 중 가장 상태가 양호하다. 요체는 화구부(火口部), 소성부, 연도부(煙道部)가 확인된다. 소성부의 규모는 잔존 길이 17.6m, 너비 1.7m, 깊이 53㎝ 정도이며 내부에는 회청색과 적색의 얇은 모래가 여러 층으로 두텁게 깔려 있었다. 측구부는 요체의 오른편에 5개소 이상이 확인된다. 소성실의 요벽 벽체 바깥 좌우는 바닥면을 정지한 후 점토와 화강암을 혼합하여 벽체를 구축하였다. 또한 벽체를 보호하기 위해 외측에 점질토를 채워 놓고 외측을 판축하였다. 평면 형태는 세장방형이다.
아궁이는 소성실과 단이 크게 떨어지며 구분되는 불 턱 아래에 구축하였으며 입구를 할석과 점토를 이용하여 막아 놓은 상태가 확인되었다. 평면 형태는 소성부보다 약간 폭이 넓고 타원형에 가까운 형태를 하고 있다. 화구부는 아궁이 입구 아래로 넓게 퍼지며 길이 6m 최대 너비 3.7m, 깊이 45㎝가량이다. 내부 토층은 회갈색층과 적갈색 소토층이 교차로 쌓여 있으며 퇴적토 내부에서 다량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또한 5호 가마는 요체의 양편에 폐기장이 있다. 5호 가마 폐기장에서 출토된 한글 명문 자기가 확인되었다. 한글 명문은 ‘라랴러려로료’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현황]
하장안 유적 분청사기 가마터는 현재 발굴 조사가 끝나고 공단 조성 공사 중이다.
[의의와 평가]
하장안 유적 분청사기 가마터는 지방의 귀얄 분청 가마터로 16세기 무렵에 만들어졌으며,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지방 도자기 연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출토 유물인 한글 명문 분청사기 조각은 분청사기 가마로는 광주 충효동 가마에 이어 두 번째로 확인되는 유물로 당시 훈민정음 창제에 따른 한글 보급화 정책과 관련된 귀중한 자료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