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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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鐵馬面-三亭子 |
영어의미역 | Three Pavilions in Cheolma-myeon Jeomti Village |
이칭/별칭 | 「삼정자와 삼장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구칠리 |
집필자 | 조정효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구칠리에서 삼정자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2001년 기장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기장군지』에 「삼정자(三亭子)와 삼장사(三壯士)」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장안읍의 전설로 정확한 채록 시기와 채록 장소는 분명하지 않다.
[내용]
옛날 조선 시대에 철마면 구칠리 점티 마을 서쪽에는 삼 형제가 살고 있었다. 이들은 겨드랑이에 작은 날개 같은 비늘이 붙어 있었는데, 몸은 장대하고 힘은 장사였다. 그러나 이들은 신분이 미천한 탓에 무과에 응시할 수도, 무사가 될 수도 없었다. 이들은 늘 개울가에서 힘자랑을 하며 울분을 풀었다. 하루는 두 동생이 서로 바위 들어 올리기 내기를 하였다. 셋째 동생이 큰 바위를 들어 올리고, 둘째는 그보다 두 배는 더 큰 바위를 들어 올렸다. 이것을 보던 맏형은 둘째의 것보다도 두 배는 더 큰 바위를 들어 갖다 던지기까지 하였다. 아우들은 평소 힘자랑을 하지 않던 맏형의 힘을 보고는 놀라고 부끄러워했다. 그러자 맏형은 우리가 시절을 잘못 만난 탓이라 하며 은인자중하자고 하였다. 후세 사람들이 이들을 기리기 위해 삼정자(三亭子)를 지었다.
[모티프 분석]
「철마면 점티 마을의 삼정자」의 주요 모티프는 ‘장사 힘겨루기’, ‘정자(亭子) 유래’ 등이다. 또한 삼 형제 장사의 겨드랑이에 작은 날개가 있었다는 점에서 아기장수 모티프의 부분적 차용으로도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아기장수 유형의 설화에서는 겨드랑이에 날개가 달린 아기장수가 마을 주민 혹은 국가 권력에 의하여 희생을 당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철마면 점티 마을의 삼정자」 이야기에서는 세 형제는 은인자중하여 별다른 해를 입지 않았으며, 오히려 마을 주민들이 이들을 기려 정자를 세워 주었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의 전승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