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5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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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ong of a Freshwater Shrimp |
이칭/별칭 | 「징금이 타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기장군 기장읍 무곡리|중구 영주동 |
집필자 | 류경자 |
성격 | 민요|유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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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구분 | 가창 유희요 |
형식구분 | 독창 |
가창자/시연자 | 이말념[여, 71]|김기련[여, 56]|추순이[여, 80] |
채록 시기/일시 | 1992년 1월 15일 - 이말념[여, 71] |
채록 시기/일시 | 1997년 1월 21일 - 김기련[여, 56] |
채록 시기/일시 | 1999년 10월 10일 - 추순이[여, 80]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2년 12월 10일 - 김승찬·박경수·황경숙 공저, 『부산 민요 집성』에 수록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10년 2월 28일 - 류종목 저, 『현장에서 조사한 구비 전승 민요』-부산편에 수록 |
채록지 | 청사포 마을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
채록지 | 무곡리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
채록지 | 영주동 - 부산광역시 중구 영주동 |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기장군 기장읍, 중구 영주동 등지에서 징거미를 소재로 하여 부르는 타령조의 유희요.
[개설]
「징거미 타령」은 징거미[징금이 또는 징기미]라고 하는 ‘징거미새우’[민물 새우]를 소재로 하여 물질 만능의 각박한 세태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가창 유희요이다. 이를 「징금이 타령」이라고도 한다. 「징거미 타령」은 빚쟁이한테 시달리다 못해 몸의 일부를 팔아서라도 빚을 갚겠다고 거듭 다짐하는 매우 특이한 내용의 노래이다. 「징거미 타령」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부산 지역에서도 풍부한 사설을 가지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2년 1월 15일 부산대학교 조사팀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청사포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이말념[여, 71], 1997년 1월 21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무곡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기련[여, 56] 등으로부터 각각 채록한 것이다.
또한 2010년 류종목이 집필하고 민속원에서 간행한 『현장에서 조사한 구비 전승 민요』-부산편의 138쪽에 실려 있다. 이는 1999년 10월 10일 동아대학교 조사팀이 부산광역시 중구 영주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추순이[여, 80]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징거미 타령」은 가창 유희요로 긴 사설을 가지고 있으며, 대체로 독창으로 불린다. 「징거미 타령」의 사설은 문답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특히 답을 하는 사설이 익살스럽고 풍자적이라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좌중을 즐겁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내용]
제보자에 따라 내용이나 노래의 길이에 약간의 차이가 있으며, 순서가 뒤바뀌기도 한다. 대표적인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아따이놈우 징금아 내돈석냥 내에라/ 아따이놈우 징금아 니돈석냥 갚으께/ 내머리를 깎아서 달비전에다 팔아도 니돈석냥 갚으께// 아따이놈우 징금아 내돈석냥 갚아라/ 아따이놈우 징금아 니돈석냥 갚으께/ 내에눈섶 깎아서 칼도매에다가 팔아도 니돈석냥 갚으께// 아따이놈우 징금아 내돈석냥 갚아라/ 아따이놈우 징금아 니돈석냥 갚으께/ 내눈썹을 빼어서 붓전에다 팔아도 니돈석냥 갚으께// 아따이놈우 징금아 내돈석냥 갚아라/ 아따이놈우 징금아 니돈석냥 갚으께/ 내눈을 빼어서 만리강에다 팔아도 니돈석냥 갚으께// [중략] 아따이놈우 징금아 내돈석냥 갚아라/ 아따이놈우 징금아 니돈석냥 갚으께/ 내젖을 비어서 우유전에다 팔아도 니돈석냥 갚으께// [하략] [영주동 추순이의 노래].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징거미 타령」을 보면 화자인 징금이는 빌려준 돈 석 냥을 갚으라고 재촉하는 채권자에게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떼어 팔아서라도 그 돈은 갚겠노라고 응수하고 있다. 「징거미 타령」은 징금이를 매개로 빚쟁이가 몸을 팔아서라도 돈을 만들어 갚으라는 잔혹한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현황]
노동요나 의식요 등에 비해 유희요는 오늘날까지도 그 기능에 변함이 없다. 그래서 「징거미 타령」은 본래의 모습을 그나마 잘 유지하고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징거미 타령」은 주로 부산 지역 민중들이 일상을 벗어나 여가를 즐기는 공간에서 불렀던 노래이다. 무엇보다도 「징거미 타령」의 특징이라면, 채무를 이행하는 방법에 있어 신체를 활용한 익살을 사설에 담아 엮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신체를 하나하나 떼어 내면서 그와 유사한 물건에 빗대어 빚 독촉에 응수하는 대목은 청중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이렇게 「징거미 타령」은 놀이적 기능이 강하여 좌중을 유쾌하게 만들어 노래판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