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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장타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453
한자 釜山場-
영어의미역 Song of Market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부산광역시
집필자 류경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유희요
기능구분 언어 유희요
형식구분 독창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33년 1월 20일 - 김소운 저, 『언문 조선 구전 민요집』에 수록

[정의]

부산광역시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어울려 놀면서 부르는 유희요.

[개설]

「부산 장타령」은 부산 지역의 주민들이 어울려 놀면서 부르는 노래로서, 부산 곳곳의 시장 이름을 활용해 말놀이로 즐기는 언어 유희요이다. 시장의 이름을 들어 시장을 소개하고는 시장의 이름으로 핑계를 대서 장을 못 본다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33년 김소운이 집필하고 동경(東京)의 제일서방에서 발행한 『언문 조선 구전 민요집』에 「부산 지방의 장타령」이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이는 1950년 김사엽·최상수·방종현 등이 집필하고 정음사에서 간행한 『조선 민요 집성』에도 재수록되어 있다. 채록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알 수 없다.

[구성 및 형식]

「부산 장타령」은 언어 유희요로 독창으로 불린다. 언어 유희요란 말을 이용한 말놀이나 말장난을 통해 놀이 효과를 상승시키는 노래이다. 노랫말 자체를 유희의 수단으로 삼기 때문에 사설의 내용이 바로 놀이의 대상이 된다. 「부산 장타령」의 사설은 부산 지역에 있는 여러 시장들을 말놀이로 풀어내고 있어 특징적이다.

[내용]

전국적으로 전승하는 「장타령」에는 전국에 있는 몇몇 시장의 이름들만이 거론되고 있어 어느 지역의 노래인지 알 수 없다. 특히 부산 지역의 지명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부산 장타령」은 부산 지역의 시장명을 중심으로 노랫말을 구성하고 있어 부산 지역에서 생성된 「장타령」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 원문

샛바람단지 하단(下端)장/ 너무칩어서 몬보고// 나리건너 명호(鳴湖)장/ 선가(船價)가업서 몬보고// 골묵골묵 부산(釜山)장/ 질몬차자 몬보고// 꾸벅꾸벅 구포(龜浦)장/ 허리가압파 몬보고// 미지기짠다 밀양(密陽)장/ 싸개를묵어서 몬보고// 고개넘어 동래(東萊)장/ 다리가압파 몬보고// 아가리크다 대구(大邱)장/ 너무널러서 몬보고// 이산(山)저산 양산(梁山)장/ 산이만아서 몬보고// 코푸럿다 흥해(興海)장/ 밋거러버서 몬보고// 똥삿다 구례(求禮)장/ 냄세가나서 몬보고[『언문 조선 구전 민요집』-부산편].

2. 현대어 번역

샛바람 단지 하단장/ 너무 추워서 못 보고// 나루 건너 명호장/ 배 값이 없어서 못 보고// 골목골목 부산장/길 못 찾아 못 보고// 꾸벅꾸벅 구포장/ 허리가 아파 못 보고// 미지기 짠다 밀양장/ 싸개를 먹어서 못 보고// 고개 넘어 동래장/ 다리가 아파 못 보고// 아가리 크다 대구장/ 너무 넓어서 못 보고// 이 산 저 산 양산장/ 산이 많아서 못 보고// 코 풀었다 흥해장/ 미끄러워서 못 보고// 똥 쌌다/ 구례장 냄새가 나서 못 보고.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산 장타령」은 주로 부산 지역 민중들이 일상을 벗어나 여가를 즐기는 공간에서 불렀던 언어유희 노래인데, 부산 지역의 여러 시장들을 노랫말 속에 담아 말놀이로 풀어내고 있어 노래를 통한 지역적 정서를 환기시켜 준다.

[현황]

노동요나 의식요 등에 비해 유희요는 오늘날까지도 그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노래들이다. 그러나 유희요라 하더라도 사람들의 입을 통해 많이 불려야 전승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여기에 소개된 「부산 장타령」은 1933년에 발간된 책에는 「부산 지방의 장타령」으로 실려 있으나, 오늘날에는 독립적으로 전승되고 있지는 않다. 다만, 「구포 장타령」의 한 마당 속에 일부 사설이 남아 전해진다.

[의의와 평가]

「부산 장타령」은 부산 지역의 시장 이름을 노랫말에 그대로 담아낸 향토성이 강한 부산 지역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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