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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면 원리의 애기 장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400
한자 日光面院里-壯士
영어의미역 A child of Great Strength in Ilgwang-myeon Won-ri
이칭/별칭 「장군대와 진계등」,「장사 바우」[원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원리
집필자 조정효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전설|아기장수담
주요등장인물 이씨 부부|아기장수[이 장사]|고씨 부인|거도 장군|바우
모티프유형 아기장수의 탄생|아기장수의 살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1년 9월 30일 - 기장군지편찬위원회 간행, 『기장군지』에 「장군대와 진계등」과「장사 바우」[원리]라는 제목으로 수록
관련 지명 달음산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지도보기
관련 지명 운장대 -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면
관련 지명 진계등 -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면
관련 지명 천마산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용천리지도보기
관련 지명 아반월성 -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면 월평리
관련 지명 수리봉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원리에서 장사 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2001년 기장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기장군지』에 「장군대와 진계등」과 「장사 바우」[원리]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장안읍의 전설로 정확한 채록 시기와 채록 장소는 분명하지 않다.

[내용]

기장군에는 달음산(達陰山) 장사 바위에 대한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진다. 첫째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옛날 달음산 동쪽 기슭에 늙은 이씨 부부가 살고 있었다. 대를 이을 자식이 없어 장사 바위에 정화수를 바쳐 놓고 신령에게 소원을 비니 이씨 부인이 잉태하여 사내아이를 낳았다. 이 아기는 태어난 지 이레 만에 말을 했고 일곱 살이 되자 구척장신이 되어 장수 바위를 두 손으로 번쩍 들었다. 장사 바위 골에서 애기 장사가 났다는 소문이 퍼져 적국의 첩자들이 애기 장사를 해치려고 하자 애기 장사는 자객을 피해 치마산[현재의 천마산(天馬山)]의 운장대(雲壯臺) 아래에 숨었다. 치마산에서 천마(天馬)가 나타나 애기 장사는 이 천마를 타고 진계등(陳豈嶝)을 달리며 놀았다.

어린 이(李) 장사는 진계등 텃골의 신력을 지닌 고씨(高氏) 아씨와 진계등에서 함께 놀며 성장하여 부부가 되었다. 부부는 변경의 적병들이 노략질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북쪽 큰 고개 너머에 흙으로 작은 성을 쌓았다. 풍문이 퍼지자 고을의 젊은 장정들이 반월성(半月城)에 모였는데, 부부가 이들을 조련하여 군사로 삼고 장수가 되었다.

어느 날 이 장수가 술에 만취하여 천마를 타고 반월성에서 진계등까지 달려서는 운장대 큰 바위를 겨냥하여 활을 쏘았다. 운장대에 와서 보니 쏘았던 화살이 보이지 않았다. 이 장수는 천마가 화살보다 늦게 달려왔다고 분개하여 단칼에 천마를 베었다. 천마의 목이 떨어지는 순간 화살이 바위에 꽂히는 것이었다. 이를 본 이 장수는 억울하게 죽은 천마를 화장하여 잿들[灰坪]에 뿌려 주었다. 이 소식을 들은 적병들은 반월성을 급습하여 점령하였다. 부부는 진계등까지 후퇴하였다. 이 장수의 군사는 보병이고 적병인 신라의 거도 장군의 군사는 기마병들이었으므로 이 장수는 대밭의 나무들이 자랄 때까지 지구전을 펼쳤다. 그러나 거도 장군은 말을 잘 타는 군사를 뽑아 계략을 펼쳐, 이 장수의 군대에게서 승리를 거두었다. 이때 임신 중이던 고씨 부인이 막 출산을 하였는데, 갓난아기 역시 적들의 화살을 맞고 부부와 함께 죽었다.

둘째 이야기는 다음과 갔다. 일광면 원리 상리 마을에서 달음산 기슭을 올라가면 장사 바위가 있다. 그 옆에 이고(李古)의 집터가 있다. 신라 석탈해왕 때 이곳에 이고라는 늙은 부부가 집을 짓고 살면서 장사 바위 옆에서 아들을 점지해 달라고 기원했다. 쉰 살이 넘어 아들을 얻어 이름을 바우라고 했다. 바우는 일곱 살이 되자 바위를 번쩍 들고 내던지는 등 신력을 자랑했다. 이에 신라국에서는 그를 죽이려 하였다. 위협을 느낀 바우는 성년이 될 때까지 피신을 하기로 하여 장사 바위에 올라 하늘로 날아올라 달음산 수리봉[鷲峯]으로 갔다. 바우는 며칠간 이곳에 머물며 수리봉의 날카로운 바위를 평탄하게 다지다가 천마를 타고 북쪽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일광면 원리의 애기 장사」의 주요 모티프는 ‘아기장수의 탄생’, ‘아기장수의 살해’ 등이다. 전국적인 범위의 전승을 보이는 아기장수와 관련된 전설은 거의 부모나 마을 사람들이 ‘아기를 살해하는’ 살아(殺兒) 모티프를 기본 축으로 하고 있다. 아기장수 전설은 대체로 아기장수가 비극적인 좌절을 맞게 되어 끝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그 원인과 결과에 의하여 변형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다. 대개는 용마의 출현과 죽음과 관련하여 지명 유래담 형식으로 귀결된다. 하지만 「일광면 원리의 애기 장사」에서는 오히려 용마에 관한 화소는 대폭 줄어들었으며, 아기장수라는 인물 자체에 중점을 둔 이야기가 채록되었다는 사실이 특이하다. 또한 「일광면 원리의 애기 장사」의 이야기 두 편 모두 신라를 적국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는 예전에 이 지역이 거칠산국이라는 작은 소국이었으므로 신라에 맞서 나라를 지켜야 했기 때문에 신라가 구체적인 적국으로 설정된 것으로 짐작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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