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읍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원리(院里)는 원동(院洞)이라고도 불렀다. 지명의 의미상 공해[官廳]의 하나인 원(院)이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599년 원리를 경계로 울산군에 편입되면서 고을 간 경계 지점이 되면서 관원들의 숙박을 위한 원이 설치되는 관행으로 보아 이곳에 원이 설치되어 지명이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료에 이곳에 원을 설치하였다는 기록이 나타나지 않아 지명 유래는 불확실하다.

[형성 및 변천]

원리는 임진왜란 전에는 몇몇 가옥이 산재되어 있었으나, 전쟁으로 소실된 이후 1599년(선조 32) 울산군에 귀속되었다. 1653년(효종 4) 원리의 일부가 기장현 중북면(中北面) 원동(院洞)에 속하였고, 1681년(숙종 7) 원리의 나머지 일부도 다시 기장현이 되었다. 이는 『구 기장군 향토지』[1992]에 “고을의 경계 지점에는 관원들의 숙박을 위한 원이 설치되는 관행이 있으므로 울산과의 경계가 되는 이곳 수캐지[숙과지]에 원을 설치하려다가 1681년경 이곳이 울산군에서 다시 기장현에 귀속됨에 따라 공사를 중지한 것 같다”라는 기록과 원리 북쪽 하리에 그 터[원 터]가 남아 있어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다.

『호구총수(戶口總數)』[1789]에는 기장현 중북면 원동리로 나타나며, 1895년(고종 32) 동래부(東萊府) 기장군 중북면 원동이었다가, 1914년 동래군 일광면 원리가 되었다. 1973년 동래군이 양산군에 병합되면서 양산군 일광면에 속하였다가, 1986년 양산군 동부출장소가 설치되었고, 1995년 부산광역시로 편입되면서 기장군이 다시 설치되어 오늘날에 이른다.

[자연 환경]

원리는 서쪽의 달음산[588m]과 갈미산을 중심으로 한 산지가 서쪽과 북쪽을 에워싸고 있다. 이곳 산기슭에서 발원한 소하천이 동쪽으로 흐른다.

[현황]

2023년 12월 현재 면적은 4.34㎢이며, 인구는 278가구에 총 491명으로 남자가 263명, 여자가 228명이다. 법정리인 원리에는 행정리인 원당, 하리, 광산, 상리가 있다. 원리는 일광면의 북쪽 중앙부에 위치해 북으로는 정관읍 예림리와 장안읍 좌천리, 서로는 용천리, 남으로는 청광리와 신평리, 동으로는 문중리와 문동리가 접하고 있다. 원리의 중앙으로 부산~울산 간 고속 도로가 관통하며, 동쪽 경계를 따라 기장 대로와 동해 남부선 철도가 지나간다. 자연 마을로 광산 마을, 상리 마을, 원당 마을, 하리 마을이 있다.

광산 마을은 1930년 이곳의 일광 광산을 개발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광복 이후에도 채굴이 계속되어 금과 구리 대신 중석이 생산되었으나 지금은 폐광되었다. 상리 마을은 본 마을인 원당 마을의 위쪽에 있어 지명이 비롯되었으며 웃각단이라고도 한다. 원당 마을은 못골 마을이라고도 하며 이곳에 숙과정(橚菓亭)이 있었고, 상주요(尙州窯)가 운영되고 있다. 하리 마을은 장안 택지 개발 지구로 예정되어 있어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