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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 풀잎과 형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298
한자 妖術-兄弟
영어의미역 Magic Blade of Grass and Brothers
이칭/별칭 「요술 풀잎과 형제의 화복」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
집필자 곽지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신이담|치부담|징계담|모방담
주요등장인물 형|아우
모티프유형 마법의 물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2년 1월 4일 - 배권기[남, 83]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2월 20일 -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발행, 『녹산 문화 유적 학술 조사 보고서』에 「요술 풀잎과 형제의 화복」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명동 마을 -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 명동 마을에서 요술 풀잎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요술 풀잎과 형제」는 흥부와 놀부형의 이야기로서, 전반부는 형에게서 쫓겨난 아우가 우연한 계기로 요술 풀잎을 얻어서 부자가 되었다는 신이담이자 치부담이고, 후반부는 욕심이 많은 부자 형은 오히려 가난뱅이가 되었다는 징계담이기도 하다. 이를 「요술 풀잎과 형제의 화복」이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에서 발행한 『녹산 문화 유적 학술 조사 보고서』에 「요술 풀잎과 형제의 화복」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2년 1월 4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 명동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배권기[남, 83]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어느 마을에 형제가 살고 있었다. 욕심이 많았던 형은 집안의 재산을 혼자 차지하기 위해 아우를 맨몸으로 쫓아내 버렸다. 아내와 함께 집에서 쫓겨난 아우는 허름한 움막에 살면서 이웃 마을에서 소금을 얻어다 시장에 내다 팔아먹고 살았다.

어느 여름날 소금을 지게에 지고 재를 넘어가던 아우는 큰 나무 아래에 누워 쉬고 있었다. 그때 나무줄기를 타고 올라가 매미를 잡아먹으려던 베짱이가 물고 있던 풀잎을 아우의 입에 떨어뜨렸다. 그런데 얼떨결에 풀잎을 입에 물게 된 아우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아우의 모습이 주변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게 된 것이었다. 집에 돌아온 아우는 풀잎을 입에 문 다음 곁에 있던 마누라에게 자신이 보이느냐고 물었는데, 마누라는 보이지 않는다고 답하였다. 아우는 풀잎을 입에서 빼고 다시 물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보인다고 답하면서 신기해했다. 다음날 아우는 빈 지게만 지고 시장으로 갔다. 그러고는 풀잎을 물고 포목점을 돌며 비단을 한 필씩 빼내 지게에 지고 와서 그것을 내다 팔아 부자가 되었다.

부자가 된 아우의 소식을 들은 형이 아우를 찾아가 무슨 짓을 해서 돈을 벌게 되었는지를 물었다. 아우는 형에게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해 주었다. 아우의 말을 들은 형은 더 큰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에 집으로 돌아가서 아우가 했던 것처럼 소금을 팔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개를 넘을 때마다 나무 밑에서 쉬면서 베짱이가 풀잎을 떨어뜨리기만을 기다렸다. 어느 날 드디어 풀잎을 물고 가던 베짱이가 풀잎을 떨어뜨리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그 풀잎은 형의 입이 아니라 그 옆에 풀잎이 잔뜩 쌓인 곳으로 떨어져 버렸다. 어떤 풀잎이 요술 풀잎인지 알 수 없었던 형은 거기에 있는 풀잎을 모두 싸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고는 마누라를 앉혀 두고 풀잎을 하나씩 물어가며 자신이 보이는 지를 물었다. 밤늦도록 질문이 계속되자 잠이 쏟아지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마누라가 형에게 거짓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다음날 형은 풀잎을 물고 아우가 했던 대로 포목점을 돌아다니며 비단을 빼냈다. 포목점 주인들은 당연히 돈을 낼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켜보다가 형이 그냥 가려고하자 그를 도둑으로 몰아 매질을 했다. 장에 갔다 매만 맞고 돌아온 형은 다시 마누라에게 풀잎을 하나씩 물어가며 자신이 보이느냐고 묻고 시장에 나가기를 반복했다. 결국 형은 포목점 주인들의 모진 매질을 견디지 못하고 병이 들고 말았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가진 재산을 모두 써 버린 형은 가난뱅이가 되고 말았다.

[모티프 분석]

「요술 풀잎과 형제」의 주요 모티프는 ‘마법의 물건’이다. 보통 신이한 치부담에 등장하는 일반적인 마법의 물건으로는 도깨비 방망이, 푸른 구슬 등이 있는데,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에 전승되는 「요술 풀잎과 형제」에는 입에 물면 모습이 사라지는 풀잎이 마법의 물건으로 등장하고 있다. 또한 착한 동생은 복을 받지만, 반대로 욕심이 많은 형은 ‘도깨비 덕본 사람 좇아 하다 망한 사람’처럼 따라 하다가 벌을 받는다는 고전 소설 「흥부전」 유형의 모방담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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