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2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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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溫泉洞- |
영어의미역 | Tombs of Oncheon-dong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고분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1동 산38-2 |
시대 | 고대/초기 국가 시대/삼한 |
집필자 | 홍보식 |
[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에 있는 삼한 시대의 널무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온천동 유적 내에 설치된 금강 공원 생활 체육 시설 정비에 앞서 경남문화재연구원에서 2010년 11월 15일부터 2011년 4월 9일까지 발굴 조사를 한 결과 청동기 시대 전기 주거지 3동, 삼한 시대 초기의 이중 환호(二重環濠)와 주거지 2동, 삼한 시대 중기의 널무덤[木棺墓] 5기, 조선 시대 건물 터 1기와 구상 유구 등 다양한 시대의 유구(遺構)가 확인되었다.
[위치]
온천동 널무덤은 금정산의 지봉인 상학봉[638.2m]에서 동쪽으로 뻗어 내린 구릉의 말단부인 해발 고도 80~40m 사이의 구릉 능선부에 위치한다. 환호는 현재 금강 공원 생활 체육 시설의 동쪽의 평탄지를 감싸면서 돌아간다. 소재지는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 1동 산38-2번지이다.
[형태]
널무덤은 총 5기가 확인되었는데, 5기 모두 삼한 시대 초에 조성된 환호 외측의 북서쪽 구릉 능선부에 위치하고, 주축 방향이 등고선 방향과 평행하게 동서 방향으로 설치되었다. 묘광(墓壙)의 평면 형태는 장방형이고, 목관의 형태는 통나무식이고, 목관 상부에 적석이 되었다. 잔존 상태가 양호한 널무덤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2호 널무덤은 공원 체육 시설 설치 공사로 상부가 결실되었다. 제토 과정에서 와질 짧은 목 항아리[短頸壺] 1점이 확인되었는데, 상부가 이미 결실된 상태이었다. 묘광의 규모는 길이 235㎝, 너비 86㎝, 깊이 87㎝이고, 목관은 길이 132㎝, 너비 39㎝, 깊이 42㎝이다. 내부에는 사람 머리 크기만한 풍화 화강암이 채워져 있었는데, 목관 위와 충전 공간에 채워진 돌이 목관이 부식하면서 ∪자형으로 함몰되었다. 충전 공간에서 주머니 1점과 단조 철부(緞造鐵斧) 1점, 서북쪽의 충전토 위에서 와질 짧은 목 항아리 1점이 출토되었다.
4호 널무덤의 묘광 규모는 길이 250㎝, 너비 103㎝, 깊이 103㎝이고 목관은 길이 160㎝, 너비 47㎝, 깊이 80㎝이다. 묘광은 점토 또는 풍화 암반층을 굴착하여 조성하였는데, 남쪽에 있는 주거지를 파괴하고 설치하였다. 토층 및 바닥 조사 결과, 생토 위에 옅은 황회색 사질토를 바닥 위에 깔아 바닥을 고른 후 통나무 목관을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충전 공간의 하부에는 막돌을 충전하고, 그 위에 사질성이 있는 갈색 점토를 충전하였다. 충전토 사이에 와질 토기를 묻었다.
목관 위에는 사질성이 있는 갈색토를 채우고, 그 위에 막돌을 넣은 후 쇠뿔 손잡이[牛角形把手]가 부착된 민무늬 토기 옹(瓮) 1점을 정치시켜 묻고, 사방과 상부에 봉토를 성토하였다. 목관 바닥의 동쪽에는 신부(身部)가 동쪽으로 향해 놓인 철검 1점과 철침 및 습자가 각 1점씩 출토하였다. 4호 널무덤은 봉토에 돌을 채운 적석식 통나무 목관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충전토와 봉토 내에서 단면 원형의 점토대 아가리 조각과 바닥 조각[底部片] 등이 혼입되어 있는데, 널무덤 조성 이전 이곳에 조성된 단면 원형 구연 점토대 토기 시기의 유구가 훼손되면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5호 널무덤은 내부에 돌이 채워져 있었는데, 목관 상부와 충전 공간에도 돌이 충전되어 있었다. 토층 조사 결과, 바닥면 가까이의 층이 완만한 ∪자형을 이루고 있었고, 바닥 조사에서 목관의 구조를 알 수 있는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바닥 가까이의 토층 단면이 완만한 ∪자형을 이루는 점을 중시할 때, 목관은 통나무 구조일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바닥의 생토면에 풍화 암반이 있어 바닥면이 고르지 않아 사질성이 있는 황갈색 흙을 깔아 바닥면을 만들었음이 대부분의 널무덤에서 확인되었다.
[출토 유물]
널무덤의 봉토와 충전토, 목관 내부 등에서 토기와 철기가 출토되었다. 토기의 종류로는 쇠뿔 손잡이 항아리·주머니 호·완(椀)·굽다리 접시 토기[豆形土器] 등이 있는데, 조합 쇠뿔 손잡이 단지[組合牛角形把手附壺]가 전혀 출토되지 않았다. 철기류로는 칼·창·판 모양 쇠도끼[板狀鐵斧]·따비·조각 칼·낫·괭이 등이 있다.
[현황]
유적이 위치한 구릉 중앙부는 우장춘로 개설에 의해 잘려 나갔고, 자락은 주택이 들어서면서 완전히 훼손되어 금강 공원 내의 구릉만 보존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온천동 유적은 부산 지역에서 거의 전무하였던 삼한 시대 중기의 분묘 유적이 한 곳에 밀집하여 삼한 시대 매장 문화의 내용을 알 수 있는 곳이다. 이를 통해 부산 지역의 삼한 시대 역사와 문화의 재구성은 물론, 청동기 시대와 삼국 시대로의 전환 과정을 구명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가 확인된 셈이다.
널무덤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부산 지역에서 5기의 널무덤이 군을 이루어 확인되었는데, 널무덤의 양상을 보면 등고선과 평행하며 토층의 양상으로 보아 목관의 구조는 통나무식이고, 봉토에 적석을 한 적석식 널무덤임이 확인되어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이 시기 부산 지역의 삼한 시대 널무덤의 구조와 계통을 구명할 수 있는 정보가 축적되었다. 널무덤에서 다수의 유물이 출토되어 삼한 시대 중기의 유물 부장 양상을 확인하였고, 다양한 철제 유물이 출토되어 이 시기 부산 지역의 철 생산 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