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2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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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玉泉寺- |
영어의미역 | Site of Seonghwangsa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터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달음길 101[원리 산95]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조원영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원리에 있는 삼국 시대의 절터.
[변천]
옥천사(玉泉寺)는 달음산 옥녀봉의 아래 기슭 옥정 계곡 옆에 있었던 사찰이다. 옥천사에는 원효 대사(元曉大師)와 관련된 전설이 전하고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달음산 서쪽에 있는 취정사에 머물고 있던 원효 대사가 왕도(王都)로 가기 위해 옥녀봉을 넘게 되었다. 그 봉우리를 넘어 동쪽 산기슭에 이르러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다가 문득 갈증을 느꼈다.
그때 마침 하늘의 옥녀와 같은 처녀가 옹달샘에서 샘물을 물동이에 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원효 대사가 물을 청하자 처녀는 표주박 가득히 샘물을 떠올렸다. 그 샘물을 마시자 온몸이 시원해지면서 무거운 몸이 홍모(鴻毛)처럼 가벼워졌다. 원효 대사는 세 번이나 받아 마시고는 처녀에게 나무관세음보살을 읊으며 고마운 인사를 하였다. 그러자 그 처녀는 몸이 굳어지면서 돌로 변하여 관세음보살상이 되었다. 원효 대사는 그 처녀가 관세음보살의 화신이었음을 깨닫고 예를 올렸다.
그 뒤 원효 대사는 이곳이 관음 도량임을 알고 초막을 짓고 잠시 머물면서 동해 용왕에게 이 옥샘을 지켜 주기를 당부하고 왕도로 떠났다. 그 후 이곳은 동해 용왕이 지켜 주는 옥샘이 있으며 원효 대사와 관련이 있는 관세음보살의 석상이 있으므로 마을 사람들이 암자를 짓고 옥천사라 하였다고 한다.
조선 시대에 접어들어 숭유 억불(崇儒抑佛) 정책으로 인해 달음산에 있던 기장의 큰 사찰인 취정사가 퇴락하게 되고 옥천사도 함께 퇴락하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절터 들이라는 곳에 있던 큰 절로 돌부처를 옮겼다고 한다. 그러나 그 큰 절도 폐사되자 돌부처는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 암자를 짓고 옥정사(玉井寺)로 절 이름을 바꾸었다. 특이한 것은 달음산은 물이 귀한 산인데 취봉에는 취정이 있어 취정사가 들어섰고, 옥녀봉에는 옥천(玉井)이 있어 역시 옥천사가 세워질 수 있었다.
[위치]
옥천사 터의 위치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원리 산95번지이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옥천사 절터에 대한 발굴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황]
옥천사는 조선 시대에 퇴락하고 뒤에 옥정사로 개칭되었다. 기장현 읍지에는 기장의 4대 사찰로 선여사, 취정사, 안적사, 장안사를 기록하고 있어 옥정사는 빠져 있다. 그렇지만 「차성가(車城歌)」에 “옥정사 깊은 골의 춘경(春景)을 구경하고”라는 구절이 있는 것으로 보면 꽤 오랜 연원을 가지고 있는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는 옥정사가 신축되어 옥천사 터의 흔적은 찾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