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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동생」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213
영어의미역 Master Who Repelled a Younger Sibling Fox
이칭/별칭 「매구」,「여우 각시」,「여우 누이」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집필자 곽지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여우 퇴치담
주요등장인물 부부|아들|딸[매구]
모티프유형 사람을 잡아먹는 여우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6년 6월 22일 - 이득명[여, 66]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6년 12월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발행, 『해운대 민속』에 「매구」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재송동 새마을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에서 여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여우 동생」은 아들이 여동생[매구: 사람을 잡아먹는 천 년 묵은 여우]으로부터 잡아먹히려 하자 아내가 준 빨간 병과 파란 병, 노란 병 등을 사용하여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여우 퇴치담이다. 이를 「여우 각시」, 「여우 누이」 등이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6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 발행한 『해운대 민속』에 「매구」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6년 6월 22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이득명[여, 66]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한 마을에 아들만 있는 집이 있었다. 부부는 딸을 얻고 싶어서 매구 같은 딸이라도 하나 낳게 해 달라고 빌었다. 그 후로 태기가 있어 정말로 딸을 낳았다. 부부는 아들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딸만 어여쁘게 여겼다. 하루는 아들이 밤마다 집을 나가는 여동생을 이상하게 여겨 몰래 따라가 보았더니 소나 말과 같은 짐승들의 간을 빼서 참기름을 발라 먹는 것이었다. 마을에 있는 소와 말의 간을 다 먹어 버린 여동생은 나중에는 갓 묻어 둔 시신을 파내서 간을 꺼내 먹었다. 아들은 부부에게 여동생이 한 짓을 알려 주었다. 하지만 부부는 아들의 말을 믿지 않고 여동생을 모함한다며 쫓아내 버렸다.

집에서 쫓겨난 아들은 결혼을 해서 잘 살다가 오랜만에 부모님을 뵙기 위해 고향에 가려고 했다. 그러자 그 부인이 빨간 병과 파란 병, 노란 병을 하나씩 주면서 급할 때 쓰라고 했다. 아들이 고향에 와 보니, 매구인 여동생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을 모두 잡아먹어 버리고 마을이 폐허가 되어 있었다. 오빠를 발견한 매구 동생은 그마저 잡아먹으려고 했다. 아들은 꾀를 내어 동생을 유인하고 도망쳤다. 그러자 매구가 계속 그를 쫓아왔다. 다급해진 그는 부인이 준 빨간 병을 던졌다. 그랬더니 불바다가 되었다. 매구는 불길을 뚫고 다시 그를 쫓아왔다. 아들은 이번에 파란 병을 던졌다. 그랬더니 물이 차올랐는데, 매구는 이번에도 물을 넘어 쫓아왔다. 마지막으로 노란 병을 던졌는데, 가시덤불이 나타나서 매구의 간을 찔러 매구를 죽였다. 아들은 부인이 준 병 때문에 간신히 살아 돌아올 수 있었다.

[모티프 분석]

「여우 동생」의 주요 모티프는 ‘사람을 잡아먹는 여우’이다. 여우는 오래 전부터 우리 문화 속에서 일정한 의미로 자리 잡고 있다. 여우와 관련된 설화는 대부분 여우가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동물담이다. 일반적으로 여우를 물리칠 때에는 노란 병, 파란 병, 빨간 병의 순서로 던져서 마지막에 여우가 불에 타 죽게 한다. 그런데 재송동에서 전승되는 「여우 동생」에서는 매구가 가시덤불에 찔려 죽는 것이 흥미롭다. 이는 민담이 구전되는 가운데 순서가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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