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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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Clever Rabbit |
이칭/별칭 | 「토끼에게 놀림 받은 영감」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
집필자 | 곽지숙 |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토끼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약삭빠른 토끼」는 꾀가 많은 토끼가 다양한 방법으로 영감을 골탕 먹인다는 소화(笑話)이다. 이를 「토끼에게 놀림 받은 영감」이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6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 발행한 『해운대 민속』에 「토끼에게 놀림 받은 영감」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2년 1월 13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박명순[여, 76]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어느 마을에 토끼 한 마리가 내려와서 녹두밭의 녹두를 전부 따 먹어 버렸다. 이에 녹두밭 주인 영감이 화가 나서 토끼를 잡아 삶아 먹으려고 했다. 영감이 솥에 토끼를 넣어 두고는 땔나무를 가지러 갔는데, 그 사이에 토끼가 솥에서 나와서 영감의 손자를 대신 넣어 두었다. 영감은 그 사실도 모르고 손자를 삶아 버렸다. 토끼는 지붕 위에 올라가서 영감을 놀려댔는데, 이에 화가 난 영감이 불을 질러 토끼를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토끼는 도망가고 집만 홀랑 다 타 버리고 말았다.
[모티프 분석]
「약삭빠른 토끼」의 주요 모티프는 ‘꾀 많은 토끼’이다. 우리나라의 설화에는 꾀 많은 토끼 이야기가 많다. 꾀 많은 토끼는 부당한 권력의 횡포에 저항하는 민중의 모습을 상징한다. 「약삭빠른 토끼」에 등장하는 토끼도 같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영감을 오히려 놀려 주는 토끼를 통해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주민들의 저항 의식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