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1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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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求-才致- |
영어의미역 | Clever Son Who Saved His Fatrher |
이칭/별칭 | 「재치 있는 아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
집필자 | 곽지숙 |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에서 재치 있는 아들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아버지를 구한 재치 있는 아들」은 송아지를 낳는 황소를 구해 오라는 원님 때문에 죽을 위기에 처한 아버지를 구하려고 어린 아들이 꾀를 내어 부친을 살렸다는 지략담이다. 이를 「재치 있는 아들」이라고도 한다. 어린 아들이 원님의 말도 안 되는 요구에 맞서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아버지를 구해 내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6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 발행한 『해운대 민속』에 「재치 있는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6년 7월 3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성차순[여, 76]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한 남자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 남자가 죄를 짓게 되었는데, 그 마을의 원님이 송아지를 낳는 황소를 잡아 오면 살려 주겠다고 했다. 남자는 집으로 돌아와서 걱정이 되어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못했다. 남자의 열다섯 먹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무슨 일로 그러냐고 물었다. 남자는 잠시 고민하더니 속이라도 시원하자는 생각에 아들에게 사정을 털어 놓았다. 그랬더니 아들은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송아지를 낳는 황소를 잡아가야 하는 날이 되자 아들은 남자에게 방 안에 가만히 누워 계시라고 하고는 홀로 원님을 찾아갔다. 원님이 아들에게 왜 아버지는 오지 않았냐고 물었다. 아들은 아버지가 아이를 낳느라 올 수 없다고 답했다. 화가 난 원님이 아버지가 무슨 수로 아이를 낳느냐고 아들을 꾸짖자, 아들은 원님에게 황소는 어떻게 송아지를 낳을 수 있냐고 되물었다. 원님은 아들의 물음에 답하지 못하고 남자를 살려 주었다.
[모티프 분석]
「아버지를 구한 재치 있는 아들」의 주요 모티프는 ‘수수께끼를 푼 아들의 지혜’이다. 「아버지를 구한 재치 있는 아들」은 원님이 낸 풀 수 없는 문제를 아들의 재치로 풀어낸다는 이야기로, 수수께끼 문제와 해결의 구조로 되어 있는 지략담이다. 불가능한 일에 대해 불가능한 일로 답하는 우문현답형의 문제 풀이는 민담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아버지를 구한 재치 있는 아들」과 같이 힘이나 권력에 맞서거나 어른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손쉽게 해결하는 아이의 지혜담은 다양한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남자가 죄를 지었다고는 하지만 정당한 처벌을 내리지 않고 풀 수 없는 문제를 내는 원님의 횡포에 재치 있게 대응하는 아들의 모습을 통해서 해운대구 재송동 주민들이 지닌 민중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