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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085
한자 水營農廳-
영어의미역 Song of Nongcheong-nory in Suye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
집필자 홍혜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문화재 지정 일시 1972년 2월 18일 -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3년 - 『수영 전통 예능』에 수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2년 12월 10일 - 김승찬·박경수·황경숙 공저, 『부산 민요 집성』에 수록
채록지 수영 고적 민속 예술 보존 협회 -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 229-1지도보기
성격 민요
기능구분 노동요|유희요
형식구분 독창|선후창
박자구조 4음보
가창자/시연자 수영 고적 민속 보존회

[정의]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에서 연행되는 「수영 농청놀이」 과정에서 불리는 민요.

[개설]

「수영 농청놀이 소리」수영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수영 농청놀이」의 연행 중에 불리는 유희요이다. 본래는 수영 지역의 농민들이 공동 작업을 하는 모임인 농청(農廳)을 중심으로 함께 일하며 부르는 농업 노동요였으나, 현재는 민속놀이 과정에서 유희요로 전승되고 있다. 1972년 2월 18일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 수영고적민속보존회에서 간행한 『수영 전통 예능』에 소개되었다.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실려 있다. 채록 사항은 알 수 없다.

[구성 및 형식]

「수영 농청놀이 소리」는 독창 혹은 선후창으로 불리며 풀베기 소리, 가래 소리, 모찌기 소리, 모심기 소리, 도리깨 타작 소리, 논매기 소리, 칭칭 소리 등 논농사와 관련된 작업 과정을 담고 있다. 주로 4음보 형식이나 각각의 노래에 따라 유동적이다.

[내용]

「수영 농청놀이」는 풀베기 소리, 가래 소리, 모찌기 소리, 모심기 소리, 도리깨 타작 소리, 중참, 논매기 소리, 소싸움 및 칭칭 소리 등의 8마당으로 이루어진다. 이 중 중참과 소싸움 및 칭칭 소리 마당에는 노래가 불리지 않는다. 그 외 여섯 마당에서 불리는 노래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1. 풀베기 소리

곤달비야 곤달비야 잘매산 곤달비야/ 토곡산을 넘지마라/ 까마구야 까마구야 잘매산 갈까마구야/ 은재놋재 단재수재 단단히 가리물고/ 굵은솔밭 지내가이 잔솔밭을 자라드네[중략].

2. 가래 소리

어허가래야/ 어허가래야[후창]/ 이가래로/ 물을 모으자[후창]/ 시내거렁에/ 보를막고[후창]/ 봇도랑치고/ 논둑을모우고[후창]/ 이논에다/ 물을넣어면[후창]/ 금년농사는/ 대풍년진다[중략].

3. 모찌기 소리

일월이 돋아와도 이실갤줄 모르더라/ 맹홧대를 꺽어들고 이실털로 가자시라/ 한강에다 모를부아 모찌기도 난감하네/ 하늘에다 목캐갈아 목캐따기 난감하네/ [중략] 바다겉은 이못자리 장구판만 남았구나/ 장구야판은 좋다만은 장구떨니 누있던고/밀치라 닥치라 모두잡아 훌치소/ 영해영천 초목에 호미손만 놀리소.

4. 모심기 소리

[선창]이논에다 모를숨거 금실금실 영화로세/ [후창]우리야부모 산소등에 솔을숨거 영화로세/ [선창]서울이라 남정자야 점슴참이 늦어오네/ [후창]미나리야 시금초를 맛본다고 더디오네/ [선창] 사래짓고 장찬밭에 목개따는 저처녀야/ [후창]목캐꽃은 지색인데 처자얼굴 철색지네/ [선창]저게가는 저구름은 우연신선 타고가노/ [후창]대국이라 천자국에 노던신선 타고가네/ [선창] 서울이라 왕대밭에 금비들기 알을낳여/ [후창]그알한개 주었으면 금년과게 내할꾸로/ [선창]머리야좋다 수답처녀 올뽕낭게 앉아우네/ [후창]올뽕돌뽕 내따주께 백년살이 내캉살자[후략].

5. 도리깨 타작 소리

어화/ 어화[후렴, 이하 후렴 생략]/ 때려라/ 보리보고/ 때려라/ 이삭이/ 안붙거로/ 야무치기/ 어화/ 이삭을 보고/ 때려라/ [하략].

6. 논매기 소리

에~헤~아~아~/ 에~헤~아~아~/ 양운 폭포 이른구름/ 에~헤~아~아~/ 해를모아 돌아드니/ 에~헤~아~아~/ 온정리는 명승지요/ 에~헤~아~아~/ 가인재사 놀던데요/ 에~헤~아~아~/ 해운대 동백섬은/ 에~헤~아~아~/ 고운선생 놀던데요/ 에~헤~아~아~/ [하략].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수영 농청놀이」’는 농청이라는 농촌 자치 조직의 공동 작업과 생활상을 표현한 부산 수영 지역 고유의 놀이이다. 농청은 농사를 효율적으로 짓기 위해 농민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조직된 단체로 두레라고도 한다. 벼농사에는 파종, 이앙, 제초 등에 있어서 제한된 시간 내에 대량의 노동력이 필요했으므로 농청과 같은 공동 노동은 필수적인 농경법이었다. 농청놀이는 논농사의 과정을 노동요와 몸짓으로 나타내어 당시 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또한 마을 주민끼리의 단합과 화합, 농사일을 마친 후 다 함께 만들어 가는 놀이마당이 표현되어 있어 조상들의 놀이 문화 역시 살펴볼 수 있다.

[현황]

논농사의 비중이 줄어들고 공동 작업보다는 작업의 기계화가 이루어진 지금, 농업 노동요의 전승은 드물어지고 있다. 그러나 「수영 농청놀이 소리」는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지역 주민들과 수영고적민속보존회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향후에도 지역 고유의 민속을 보존하고 전승하려는 의식이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그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수영 농청놀이 소리」는 농사의 각 과정마다 노동의 능률을 높이고 공동 작업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부른 노동요로서, 주로 선후창 방식으로 불린 노래이다. 여타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부산 고유의 노래라는 점, 농사의 과정과 그와 관련된 농민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 일에 임하는 일꾼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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