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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지신풀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072
한자 松亭地神-
영어의미역 Shaman Ritual for the God of the Earth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집필자 홍혜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의식요
기능구분 세시 의례요|풍물놀이
형식구분 독창|선후창
가창자/시연자 노성오[남, 69]
채록 시기/일시 1992년 1월 13일 -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노성오[남, 69]로부터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2년 12월 10일 - 김승찬·박경수·황경숙 공저, 『부산 민요 집성』에 수록
채록지 송정 마을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송정 마을에서 정월 대보름 무렵에 지신밟기를 하며 부르는 의식요.

[개설]

「송정 지신풀이」는 음력 1월 15일을 전후하여 마을 사람들이 모여 농악대를 앞세우고 집집마다 다니면서 집안의 평안을 빌고, 나아가 한 해의 무사와 풍년을 기원하는 세시 의례요이다. 농악대들은 민가의 부엌, 우물, 광 등을 차례로 옮겨 지신을 밟으면서 노래를 부른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공저자들이 1992년 1월 13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송정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노성오[남, 69]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송정 지신풀이」는 4음보 연속체 형식이지만 비교적 유동적이다. 채록은 독창으로 이루어졌으나 실제 연행 현장에서는 선후창으로 불렸을 것이다. 선창은 농악대의 지휘자가, 후창은 농악 대원 모두가 합창하는 형태이다. 성주풀이, 집안 액풀이, 조왕풀이, 장독풀이, 샘풀이, 대문풀이 등 집안 곳곳에 좌정한 신을 즐겁게 하고 달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차례로 불린다.

[내용]

지신지신을 울리자 지신지신을 울리자/ 하늘생겼다 갑자년 당이생겼다 을축년/ 하늘땅생겨 옥황님생겨 이집성주님 생겼네/ 성주본이 어디매뇨 성주본이 어디매뇨/ 경상도 안동땅 제비원이 본이로다/ 강남서나온 제비 솔씨하나를 물어다가/ 거지봉산에 던졌더니 그솔이 점점자라나/ 왕장목이 되었네 그나무한주를 작벌하자/ 그나무한주를 작벌하자/ 앞짚에 김대목 뒷집에 박대목/ 연장차려 정비하여 그나무 작벌을하러가자/ 첫닭울어 밥을지어 둘째울어 밥을먹고/ 셋째울어 신발하여 지봉산에 들어가자[후략].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지신밟기는 지신(地神)을 위안하는 민속놀이로서, 지신을 밟으면 터주가 흡족하여 주인을 발복(發福)시켜 주고 가족의 수명과 건강을 지켜 주며 재앙을 물리친다고 믿었다. 이에 더하여 그 해에 풍년이 든다는 믿음도 있었다고 한다.

무병장수와 집안의 안녕, 즉 복을 기원하는 심리는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기에 신분의 귀천에 관계없이 양반, 상민 모두가 지신밟기를 즐겼던 것으로 보인다. 한 해가 시작되는 달이 정월이기에 이때에 모든 액(厄)을 물리치고 일 년 동안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원초적인 바람이 담겨 있는 것이다.

지신밟기는 도교의 풍수지리설에 근원을 두고 있는데, 이는 명당에 도읍을 정하거나 집을 짓고 조상의 묘를 쓰면 자손 대대로 번창한다는 신념이다. 지신밟기와 여기서 부른 「송정 지신풀이」는 가정과 마을의 행운과 풍년을 기원하고 귀신을 물리치는 기능을 하는 동시에 마을 사람들을 단합하게 하고 공동체적인 놀이마당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유희적인 성격도 지닌다.

[현황]

마을 단위의 공동체 의식과 이웃 간의 교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지신밟기를 하는 지역은 크게 감소하였다. 그러나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면 일부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지신밟기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각 지방 자치 단체에서 개최하는 경우도 있다.

[의의와 평가]

「송정 지신풀이」는 집안의 복덕과 풍농을 비는 것에서 나아가 마을 전체의 평안과 풍작을 기원하는 공동체적 의식에 수반되었던 노래이다. 순서를 정해 마을의 모든 집을 일일이 찾아가 지신을 밟고 마을 잔치를 벌여 노는 과정에서 저절로 지역민들은 단합하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였다. 「송정 지신풀이」는 함경도 백두산, 두만강에서 낙동강 정기를 받은 마을의 주산까지를 긴 사설로 읊는 방식으로 마을의 내력을 말한다. 이로써 지역색을 짙게 보이는 동시에 마을의 놀이마당에서 불리워 마을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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