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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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hamanistsong of Narrating the History of the God of Castle Lord |
이칭/별칭 | 「성조푸리」,「성조풀이」,「성조신가」,「성주본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 미음동 |
집필자 | 조정효 |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미음동 와룡 마을에서 성주에게 가정의 번영을 축원하며 부르는 의식요.
[개설]
「성주풀이」는 무가인 ‘성주풀이’에서 파생한 노래로 최고의 가택신으로 신앙되는 성주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부르는 세시 의식요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성조푸리」, 「성조풀이」, 「성조신가」, 「성주본가」 등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성주풀이」가 널리 받아들여진다. 대개 정월 보름, 초파일, 칠석, 섣달그믐 등에 택일하여 성주제를 지낸다. 집을 새로 지을 때에도 성주제를 지내며 「성주풀이」를 노래한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간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성주풀이(1)」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2년 1월 18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미음동 와룡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도익[남, 70]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성주풀이」는 독창으로 채록되었다. 노래의 내용은 주로 가내 만복과 평안, 그리고 풍작을 기원하는 것 등이 담겨 있다. 노래의 장단은 굿거리장단이다.
[내용]
어이여루 성주야/ 성주본이 어데매요/ 갱상도 안동땅/ 제비원에다 솔씨볻아/ 거제야 봉산에/ 던졌더니/ 그솔이 점점자라나서/ 타박솔이 되었꾸나/ 타박솔이 자라나서/ 낙락장송이 되었구나/ 앞집에 김목수야/ 뒷집에 박목수야/ 서른세가지 연장망태/ 늦은짐빠 짊어지고/ 뒷동산을 제쳐올라/ 솔한주를 잡고보니/ 청룡황룡이 휘늘어져/ 풀자리 풀을푸어/ 담배한대 피어물고/ 갓은벗어 등짐하고/ 온은벗어 남개걸어/ 넘우간다 넘우간다/ 슬그릉슬그릉 톱질이야/ 웃등치고 가지치고/ 가지쳐서 웃등지여/ 한배짐을 모았구나/ 온갖산천 칡을캐여/ 둥그렇게 배를무어/ 이산앞에 배를대여/ 가자세라 가자세라/ 세른세관 역군들아/ 나무풀로 가자세라/ 골라내자 골라내자/ 성주목을 골라내자/ 이집터가 생길라꼬/ 우줄우줄 나렸구나/ 용의머리 터를닦아/ 하관머리 주추놓아/ 호박주추 유리기둥/ 이집지은 삼년만에/ 가자세라 가자세라/ 성주모시러 가자세라/ 앞바다 바라보니/ 우짠배가 삼채떴네/ 앞에배를 둘러보니/ 성주님이 타신배/ 뒤헷배를 둘러보니/ 조왕님이 타신배/ 성주님은 모셔다가/ 대궁밑에 좌정하고/ 조왕님은 모셔다가/ 조왕전에다 좌정하고/ 후토지신은 불러다가/ 술한잔을 대접하여/ 오던질로 회송하고/ 이집지은 삼년만에 성구왕기가 돌아와서/ 아들애기 놓거들랑/ 서울대학 졸업하야/ 국회 의원 매련하고/ 딸애기 놓거들랑/ 고이고이 길러내여/ 정결부인을 매련하고/ 막아주자 막아주자/ 화재수도 막아주자/ 손재수도 막아주자/ 발크고 손큰놈은/ 물알로 회송하고/ 명질고 복진양반/ 이집가중을 다스려서/ 여루여루성주야/ 철년이나 울리소/ 말년이나 울리소/ 여어여어 성주여.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성주풀이」는 집안에 성주신을 모시는 성주제를 지낼 때 무당이 부르는 의식요이다. 성주신은 집이나 건물을 수호하는 신이지만 청하여 맞아들이지 않으면 오지 않는 신이다. 이 때문에 각 지방에 따라 집을 짓거나 다 짓고 난 뒤에는 성주신을 맞아들이는 의례나 굿을 한다. 또한 지신밟기나 걸립 또는 걸궁을 행할 때에도 「성주풀이」를 노래하기도 한다.
[현황]
「성주풀이」는 가내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식에 수반되었던 노래이다. 성주제는 무당을 청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의식을 치를 줄 아는 가정의 연장자가 맡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오늘날 이런 전통 세시 의식이 사라져 가고 있으므로 「성주풀이」 역시 실제로 이루어지는 현장을 찾기는 어렵다.
[의의와 평가]
부산광역시 강서구 미음동에서 채록된 「성주풀이」는 제비원에서 소나무 씨를 받아 기른 재목을 베어다 새집을 짓고 온갖 집치장을 하여 세간을 들여놓은 후 제를 지낸 후에 자손을 낳아 길러 큰 인물로 기르겠다는 내용의 축원과 덕담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성주풀이」에는 농민들의 소박한 행복관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