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9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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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想思- |
영어의미역 | Song of Lovesick |
이칭/별칭 | 「상사요」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
집필자 | 신주영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수내 마을에서 남녀 간의 상사(相思)를 소재로 하여 부르는 유희요.
[개설]
「상사 노래」는 상사병(相思病)[연정에 사로잡혀 생기는 마음의 병]에 걸린 도령이 열녀의 마음을 얻을 때까지 살아보자는 남녀 간의 사랑을 노래한 비기능요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의 219쪽에 「상사요」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3년 7월 16일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수내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정수남[여, 74]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일반적인 ‘상사 노래’는 처녀와의 만남과 총각의 죽음 그리고 부활 등의 내용으로 이루어지는 서사 민요이다. 그렇지만 두구동 수내 마을에서 채록된 「상사 노래」에는 서사적 내용이 거의 없으므로 서사 민요라고 할 수가 없다. 「상사 노래」의 사설은 대나무를 키워 열녀를 낚아 열녀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살아보자는 간단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상사 노래」는 독창으로 가창되는 형태이며, 후렴은 없다.
[내용]
저건너 산밑에/ 나무비는 남도령아/ 오만나무 다비어도/ 오죽설대란 비지마오/ 오늘키와 명년키와/ 낚수대를 후아잡아/ 낚는다면 열녀로다/ 못낚는다면 상사로다/ 열녀상사 고를매여/ 고풀리도록 살아보세.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흔히 연정요, 애정요의 소재로 많이 쓰이는 상사는 서로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것으로 인해 얻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병리 현상을 ‘상사병’이라 일컬어 왔다.
[현황]
「상사 노래」는 나이가 많은 노인들에 의해 면면히 전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의의와 평가]
두구동 수내 마을에 전승되는 「상사 노래」에서는 상사병이 가정의 형태로 나타나고, 현재의 문제가 아닌 것이 특징이다. 그러다 보니 내용 역시 애절하거나 비장한 것과 거리가 멀고 해학적인 것이 특징이다.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로 낚싯대를 만들어 열녀를 낚는다는 발상은 민중들의 재기 발랄한 사고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또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병인 상사병을 매듭으로 시각적 형상화를 하였는데, 이것은 문제를 단순화시켜 그 해법을 보다 간단하게 만드는 발상이다. 민중들의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세계관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