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7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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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山福泉洞古墳群-號出土板甲- |
영어의미역 | Plate Armor Excavated from the Ancient Tomb Site 46 in Bokcheon-dong in Busan |
이칭/별칭 | 복천동 46호묘 출토 판갑옷,부산 복천동 고분군 46호 출토 종장판갑,부산 복천동 고분군 46호 출토 수신판혁철판갑,부산 복천동 고분군 출토 단갑,부산 복천동 고분군 46호 출토 경첩 판갑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로 66[복천동 50]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이현주 2 |
[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동의 부산 복천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삼국 시대의 철제 판갑옷.
[개설]
1989년 부산 복천동 고분군[사적 제273호]에 대한 제3차 발굴 조사가 실시되었는데, 부산 복천동 고분군 46호에서는 판갑옷이 출토되었다. 현재 부산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부산 복천동 고분군 46호 출토 판갑옷 유형은 부산·김해·울산·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4~5세기 전반 한반도 동남부 지역에서만 출토되는 갑옷으로, 이외에도 삼각형, 장방형, 횡장방형 철판을 몸통에 가로로 붙인 대금식(帶金式) 판갑, 비늘같은 작은 철 조각을 이어 붙인 비늘 갑옷[찰갑(札甲)] 등이 있다. 대형 고분에서 많은 무기류와 함께 출토되는 경향이 있어 매장된 주인공이 전사적 성격을 띠었을 가능성이 있다.
[형태]
부산 복천동 고분군 46호 출토 판갑옷은 세로로 긴 철판을 못으로 연결하여 만든 종장판갑(縱長板甲)이다. 크게 보아 몸통을 구성하는 것은 좌우 전동부(前胴部)[몸통 앞부분] 몸통 부분 2매씩과 후동부(後胴部)[몸통 뒷부분] 5매이다. 세부적으로 후동부의 양 옆구리에는 무판[판갑의 옆구리 부분 부품]이 각 1매씩, 무판 위로 겨드랑이 부분에 해당하는 진동판이 1매, 후동부의 어깨 부분에서 가로로 가로질러 뒤틀림을 막을 수 있는 뒷길판이 2단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후동부 상부에 주로 부착되는 뒷목 부분을 방어하기 위한 후경부(後頸部)[뒷목 가리개]와 양 옆 목을 에워싼 반달 모양 측경판(側頸板)[옆목 가리개]이 없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따라서 측경판이나 후경부가 주는 권위적인 상징성이나 장식성 없이 매우 실용적이고 단순한 형태를 띤다.
갑옷의 상단부와 하단부 가장자리에는 구멍을 촘촘하게 뚫어 몇 가닥의 가죽끈으로 감쳐 끝단을 마무리하였고, 갑옷의 맨 아래에는 가로로 긴 철판을 대어 갑옷의 형태가 틀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도련판이 있다. 갑옷은 우측 옆구리 부분에 혁대로 된 개폐 장치가 있어 착장할 때는 옆의 전동부만으로 열고 닫을 수 있게 장치되었다. 갑옷을 여미기 위한 고정용 구멍이 전동부 하단에 양쪽으로 2개씩 4개가 있다. 전동부의 높이는 42.6㎝, 전동부의 최대 폭은 33.6㎝, 후동부의 높이는 45.6㎝이다.
[특징]
4세기 영남 지역 출토 종장판 철제 갑옷의 지판(枝板)[판갑과 투구의 몸체를 이루는 부품] 구성이라는 큰 틀에서 볼 때, 부산 복천동 고분군 46호 출토 판갑옷은 전동부 2매, 후동부 5매로 분할되었으며, 뒷길판과 도련판으로 좌우의 틀을 잡았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한 후동부의 상단부 뒷길판이 내부로 휘어져 있는데, 부산 복천동 고분군 71호에서 출토된 판갑에도 동일한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후경판과 측경판의 존재를 알 수 없기는 하나 유기질로 된 부속구가 존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판갑옷이 출토된 부산 복천동 고분군 46호는 부산 복천동 고분군 구릉 주 능선에서 서편으로 약간 치우친 곳에 위치하며, 별도의 부곽을 가진 대형 덧널무덤[목곽묘]이다. 갑옷은 부곽에서 1점이 출토되었으며, 종장판 투구[縱長板胄]가 함께 동반되었다. 주곽은 잔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나, 부곽은 일부분이 파괴되어 판갑옷의 상단부 일부에도 결실 부위가 발생하게 되었다.
[의의와 평가]
부산 복천동 고분군 46호 출토 판갑옷은 4세기 종장판갑 제작 기술의 변화에서 뒷길판의 발생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 또한 지판 고정용 못의 수량도 많아지고, 후동부 어깨 옆 날개처럼 뻗어 나온 소매판이 사라지는 등 4세기 후엽의 종장판갑 제작 수법들이 보인다. 동체부에 사용할 철판의 재단도 비교적 처음부터 잘 기획하여 덧붙였으며, 수리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또한 철판이 세 겹으로 겹쳐지는 부분의 모서리는 잘라 내는 등 비교적 세련되고 숙련된 제작 수법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