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6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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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盤松-山- |
영어의미역 | Pond in Bansong Mujigae Mountain |
이칭/별칭 | 「무지개산의 연못」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동 |
집필자 | 신주영 |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동에서 무지개산의 연못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반송 무지개산의 연못」은 마을이나 나라의 크고 작은 경사가 있으면 무지개산의 연못에 아침, 저녁으로 무지개가 꼭 두 번씩 생긴다는 연못 유래담이자 예조담(豫兆談)이다. 무지개산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2동에 있는 개좌산의 다른 이름이다. 무지개산에 있었다는 연못은 지금은 남아 있지 않고, 1972년 그 자리에 개운사[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2동 419번지]가 창건되었다. 지금은 연못 대신 우물을 만들어 약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반송동 주민은 물론 인근 구의 주민까지 약수를 뜨러 온다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4년 해운대구청에서 간행한 『해운대구지』에 수록되었고, 1996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청에서 발행한 『해운대 민속』의 150~151쪽에 「무지개산의 연못」이라는 제목으로 재수록하였다.
[내용]
옛날 옥황상제에게 일곱 명의 딸이 있었다. 그녀들은 아침마다 서너 명씩 용이 만든 무지개에 의지하여 해운대구 반송 무지개산[개좌산]의 연못으로 내려와 목욕을 하고 놀았다. 또 산등성이를 넘어 마을에 와서 하루 종일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놀았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다시 무지개산의 연못으로 돌아와 무지개를 따라 하늘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들이 내려와 놀 때에 세속의 눈을 피하고자 그 주위에는 항상 구름이 끼어 있었는데, 그래서 마을을 운봉(雲峰)이라고 이름 붙였다.
한편, 반송 노인들의 말에 따르면 마을이나 나라의 크고 작은 경사가 있으면 무지개산의 연못에 무지개가 아침, 저녁으로 두 번씩 꼭 뻗었다고 한다. 1945년 8월 12일 해방되기 삼일 전에도, 이승만(李承晩)[1875~1965] 초대 대통령 취임 때에도,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되던 때에도 2, 3일 전에 무지개가 뻗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모티프 분석]
「반송 무지개산의 연못」의 주요 모티프는 ‘연못 유래’, ‘예조(豫兆)’ 등이다. 연못이나 암석 같은 지역의 자연이나 지형물이 지역과 국가의 중대사가 일어날 것을 미리 알려 주는 예조 설화는 각각의 증거물과 결합하여 전국적인 분포를 보인다. 반송의 무지개산[개좌산] 연못에 끼었다는 무지개도 그러한 예조물의 일종이다. 예조 모티프의 경우 흉사(凶事) 혹은 경사(慶事)와 결합되는데, 「반송 무지개산의 연못」은 무지개라는 긍정적인 이미지의 자연물과 관련된 전설이므로 경사만을 미리 알려 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반송 무지개산의 연못」에서 예를 든 경사로는 해방, 대한민국 정부 수립, 부산직할시 승격 등이 있다. 특히 부산의 직할시 승격이 언급된 것은 직할 시민으로서의 지역 주민의 자부심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