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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 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639
영어의미역 Sound of Needlework
이칭/별칭 「바느질 노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집필자 신주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노동요
기능구분 가사 노동요
형식구분 독창
가창자/시연자 이조원[여, 91]
채록 시기/일시 1987년 9월 13일 - 이조원[여, 91]으로부터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2년 12월 10일 - 김승찬·박경수·황경숙 공저, 『부산 민요 집성』에 「바느질 노래」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공해 마을 -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공해 마을에서 바느질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바느질 소리」는 부녀자들이 바느질을 할 때에 부르던 가사 노동요이자 부요(婦謠)이다. 예전에는 여성들이 바느질을 하면서 일의 고통과 자신들의 설움을 표현하고, 이를 달래기 위하여 「바느질 소리」를 부르곤 하였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의 125~126쪽에 「바느질 노래」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7년 9월 13일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공해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이조원[여, 91]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일반적으로 「바느질 노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독창으로 불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금성동에 전승되는 「바느질 소리」 역시 독창으로 가창되었다. 가사의 내용은 옷을 짓는 과정과 옷을 입지 못하는 처지에 대한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내용]

저건네라 저배는/ 중배더냐 새배더냐/ 감도벼실 벼실이냐/ 새벽달 열사흗날/ 대궐안에 불이붙어/ 친구들이 몬끈불로/ 물이들어 다끄구나/ 은접시는 은꽃패고/ 놋접시는 놋꽃패고/ 행구판에 수저피는/ 급자꽃이 다팼구나/ 서울가서 남비단에/ 진주가서 물을디러/ 하동옷골 따귀네/ 수영선반 지언군/ 잘대끼미 실한타래/ 이손곳도 바느질에/ 저손곳도 바느질에/ 맹지고름 깊이다라/ 아직이슬 착녹하고/ 은다래미 빽놓아/ 입자하니 몸때묻고/ 벗어놓이 살이지네/ 뒷동산 치치올라/ 키크다 정자나무/ 이가지도 걸어놓고/ 저가지도 걸어놓고/ 정반님 오두록 바랠라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의생활과 관련된 가사 노동요는 실을 잣는 과정에서부터 베를 짜고 옷을 만드는 각 과정에서 불린다. 이러한 길쌈 노동은 전적으로 여성이 맡은 일이다. 밤낮으로 농사일과 바느질을 비롯한 가사 노동을 해야 하는 여성들은 그들의 고달픈 삶을 노래로 달래고 풀었다. 그중 「바느질 소리」는 꼭 바느질을 할 때만 불린 것은 아니고, 베를 짜는 과정이나 실을 삼는 과정에서 불리기도 했다.

[현황]

노동요는 농업, 어업, 운반, 가사 등의 노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전승된다. 직접 바느질을 해서 옷을 만들어 본인이나 혹은 가족들의 옷을 해 입는 일이 거의 사라지고 있는 요즘 가사 노동요인 「바느질 소리」 역시 그 맥을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노동이라는 기능과 결합이 끊어진 채, 여성의 삶의 애한과 정을 담은 비기능적 노래로 여성들 사이에서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의의와 평가]

「바느질 소리」는 남부 지방에 주로 전승되는 노래로, 채록 편수가 그리 많지 않아 소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금성동에 전승되는 「바느질 소리」는 고이고이 정성을 들여 지은 옷을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여성 화자의 내적 고민을 잘 드러내는 작품이다. 전반부의 옷을 짓는 과정에서는 교술적인 성격의 가사가 주를 이루고, 후반부에서는 부재하는 임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서정적인 내용의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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