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에 있는 자연 마을

[명칭 유래]

공해(公廨)란 관가 건물의 총칭으로, 마을에 관아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나, 이 마을에는 그런 유사한 흔적이 없다. 2004년 경성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서 금성동 385번지[죽전 마을] 일대에 금정진 유구를 시굴 조사한 결과 금정진 자리로 확인하였다.

[형성 및 변천]

원래 국(鞠)씨와 두(杜)씨 성을 가진 두 가족이 이 마을에 터를 잡고 살다가 임진왜란 때 왜군에 납치되어 빈 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기장 철마에서 김해 김씨(金海金氏)가 들어와 다시 마을을 개척하였다고 전하지만, 일반적으로 1700년경 들어온 도씨를 입향 성씨로 보고 있다.

『동래부지(東萊府誌)』[1740]에 동래부 북면 산성리(山城里)가 나타나는데, 산성리는 공해 마을·죽전 마을·중리 마을을 합하여 부르는 이름으로 1910년 금성동으로 바뀌기 전에는 줄곧 산성리라 하였다. 『경상남도 동래군 가호안』[1904)에는 동래군 북면 산성리에 정씨(鄭氏) 2호, 오씨(吳氏) 7호, 이씨(李氏) 10호, 김씨(金氏) 14호, 추씨(秋氏) 2호, 지씨(池氏) 1호, 최씨(崔氏) 1호, 홍씨(洪氏) 3호, 양씨(梁氏) 1호, 장씨(張氏) 2호, 변씨(邊氏) 1호, 윤씨(尹氏) 2호, 국씨(鞠氏) 1호, 성씨(成氏) 2호, 박씨(朴氏) 1호, 도씨(都氏) 2호 등 총 52호가 살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1910년 북면 금성동에 속하였다가 1917년 부산부 좌이면 금성동에 편입되었고, 1918년 동래군 구포면 금성리로 개편되었다. 1963년 1월 1일 부산시가 부산직할시로 승격될 때 부산진구 관할에 편입되었다가 1978년 2월 15일 동래구에 소속되었다. 1988년 1월 1일 금정구 금성동 공해 마을로 편입되었으며,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되면서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공해 마을이 되어 현재에 이른다.

[자연 환경]

공해 마을 남쪽에 상계봉(上鷄峰)·파리봉(玻璃峰)·동제봉(東帝峰)이 있으며, 북쪽으로 고당봉·원효봉·용호봉이 솟아 있다. 마을에는 담짓골, 두꺼비골, 밤나무골, 세이셋골 등의 골짜기가 있는데, 이곳의 계곡물은 모두 곤실내[대천천 상류]로 흘러든다.

[현황]

공해 마을은 금정산성 안에 위치한 마을로 현재도 자연 마을의 형태를 거의 유지하고 있다. 1890년경 약 3가구가 거주하였고 1900년경에는 약 10가구가 있었으나, 2012년 4월 현재 인구는 111가구에 총 301명으로 남자가 146명, 여자가 155명이다. 대부분의 주민은 금정산성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