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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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全國民主勞動組合總聯盟釜山地域本部 |
영어공식명칭 | Korean Confederation of Trade Unions Busan Resional Branch |
분야 | 정치·경제·사회/정치·행정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현정길 |
[정의]
1996년 부산에 설립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부산 지역 본부.
[설립 목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지역 센터로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업을 지역 차원에서 집행할 뿐만 아니라 지역 노동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노조의 민주화 투쟁과 각종 사업을 지원, 지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하였다.
[변천]
1987년 7~9월 노동자 대투쟁 이후 1988년과 1989년 임금 인상과 노동 인권 향상을 위해 투쟁을 주도하던 개별 노동조합들이 자발적으로 지역별 연대 조직을 결성하였다. 1988년 마산창원노동조합총연맹[마창노련]을 중심으로, 서울지역노동자협의회[서노협], 부산지역노동조합연합[부산노련], 인천지역노동조합협의회[인노협], 전북노동조합연합회[전북노련] 등 전국 각 지역별로 지역 노조 협의회가 만들진 것이다. 이어서 전국사무노동조합연맹[사무노련],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언론노련], 전국병원노동조합연맹[병원노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업종별 노조 협의회가 결성되었다. 또한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현총련]과 대우그룹노동조합협의회[대노협] 등 그룹별 노조 협의회도 만들어졌다.
이렇게 결성된 자주적 민주적 노동조합의 연대 조직들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어용화 되었다고 판단하고, 민주 노조의 총 단결이라는 기치 아래 1994년 전국민주노조총연합 준비위원회를 꾸렸다. 이를 기반으로 1995년 11월 11일 역사적인 전국민주노조총연합[민주노총]을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역사를 거치며 부산 지역 내에서도 부산지역노동조합연합회[부산노련]라는 지역 노동협의회를 중심으로 병원노련, 지하철노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 등을 주축으로 하여, 민주 노조 진영의 지역 센터로서 1996년 2월 1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양산본부[본부장 강한규]가 결성되었다.
이후 1998년 2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양산본부 제2기 집행부가 출범하였다. 2기 집행부에서는 부산과 양산의 지역 조직을 구분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되어 1999년 무렵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로 조직을 재편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2000년 2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3기 집행부[본부장 문영만]가 출범하였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의 주요 사업은 산업별 노조[연맹]의 사업과 투쟁을 지원하는 것이 중심 사업이다. 나아가 지역 사회에서 민중 운동의 구심이자 민중 연대의 중심 조직으로서, 지역적 연대 사업을 주도하였다. 아울러 노동의 미래를 위해 산별 노조의 건설과 노동자의 정치 세력화를 중심적인 활동으로 하고 있다.
1996년 12월 26일 김영삼(金泳三) 정부가 노동법과 안기부법을 날치기로 통과시켜 개악시키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전국적으로 즉각적인 총파업에 돌입하였다. 이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도 호응하여 총파업에 돌입하고,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파업 집회를 개최하였다.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 현대자동차, 대우정밀, 신동금속 등 금속 부문의 노동조합원들이 중심이 되어 약 1,000명의 노동자들이 항의 투쟁을 벌였던 것이다. 총파업의 참가 대오가 계속적으로 확대되면서, 1997년 1월 중순 경에는 1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부산역 광장에 모여 파업 집회를 개최하였다. 결국 약 2개월에 걸친 파업을 통해 날치기는 원천 무효가 되었고, 이 파업 투쟁을 통하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위력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었다.
이 시기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는 계속적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본부의 사업을 부산 지역에서 집행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매년 노동절 행사와 차별 철폐 대행진, 노조 결성 투쟁의 지원, 임금 단체 협상 투쟁의 지원, 노조 탄압에 대한 연대 투쟁, 정리해고 반대 투쟁 등을 연대 투쟁으로 전개하였다. 2003년 한진중공업의 정리 해고 방침과 노조 간부에 대한 손해 배상 및 가압류 등의 문제로 김주익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부 지회장이 85크레인 농성 투쟁 중 자결하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는 김주익·곽재규 열사의 투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결국 한진중공업 자본을 굴복시키기도 하였다.
이후에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는 신자유주의 정책인 노동 유연성 확대의 일환으로 합법화된 정리 해고제와 파견 근로제를 반대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였다. 또한 반세계화 투쟁의 일환으로, 2005년에는 부산 APEC 반대 투쟁을 주도하였으며, 한미 FTA 반대 투쟁도 주도하였다. 2008년 한미 FTA 협상의 선결 조건이었던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투쟁에서는 광우병 의심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를 위해 감만 부두 봉쇄 투쟁을 주도하였다.
[현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는 현재 회의 기구로 대의원 대회와 대표자 회의, 운영 위원회, 산별 대표자 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상설 위원회로는 비정규 위원회, 여성 위원회, 통일 위원회, 정치 위원회가 설치되어 있다. 부설 기관으로는 부산지역본부 노동상담소와 동부산노동상담소, 서부산노동상담소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집행 기구로는 총무국과 교육선전국, 조직쟁의국, 미조직 비정규국, 노동안전국이 설치되어 있다.
소속 조직으로는 2011년 현재 전국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4,721명, 공공운수노조[연맹] 부산본부 1만 1768명, 언론노조 부산협의회 722명,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 3,897명, 대학노조 부산지역본부 826명,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 4,606명, 사무금융연맹 부경본부 1,457명, 건설노조 부경본부 783명, IT연맹 부경본부 1,944명, 민간서비스연맹 부경본부 952명, 공무원노조 부산본부 7,558명, 직가입 노조 1,150명, 교수 노조 30명, 비정규 교수 노조 30명, 민주연합 노조 100명 등 총 4만 574명의 조합원이 가입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는 부산 지역 내 민주 노조의 총 단결체로서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민주 노조 운동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조직이다. 부산에서도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을 거치면서 새로운 노동 운동의 주체로 등장한 민주 노조 세력은 1996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를 결성한 다음 1996년 말 노동법·안기부법 개악 저지 총파업 투쟁을 전개하여 날치기에 분노한 시민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부산 지역 사회 내에서 중요한 사회 운동 세력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또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는 지역 내 민주적 대중 단체 가운데 회원 규모가 가장 큰 단체로서 지역 내 노동 문제와 사회 문제와 관련된 연대 활동의 구심적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