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5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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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The Sound of Washing Sea Mustard |
이칭/별칭 | 「미역 기세[돌씻기] 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
집필자 | 신주영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미역 돌씻기를 소재로 하여 부르는 노동요.
[개설]
「미역 돌 씻기 소리」는 미역에 붙는 돌을 씻으면서 부르는 노동요인데 미역 채취와 관련된 노동의 일환이므로 채취 노동요라고 할 수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01년 9월 30일 기장군지편찬위원회가 발행한 『기장군지』 하권의 330쪽에 「미역 기세[돌씻기] 노래」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제보자와 채록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
[구성 및 형식]
「미역 돌 씻기 소리」는 2음보를 기본으로 하는 민요로, 3음보로 변형이 일어나기도 한다. 노동의 형태로 보아 여러 사람들이 함께 노동을 하기 때문에 제창으로 불렸을 수 있고, 독창으로 불렀을 수도 있다. “어이샤 어이샤”라는 후렴구가 불규칙적으로 들어가 있다. 가사는 노동의 무탈과 미역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어이샤 어이샤// 이돌을 실걸려고/ 찬물에 들어서서// 바다에 용왕님네/ 구비구비 살피소서// 나쁜물은 설물따라 물러가고/ 미역물은 덜물따라 들어오소// 백색같이 닦은 돌에/ 많이 달아주소// 어이샤 어이샤// 내년봄에 이 미역따서/ 풍년되어 잘 살아보세.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미역 돌 씻기는 미역 채취 노동의 한 과정으로 미역이 열리는 바위를 씻는 일이다. 이것을 ‘실게질’이라고도 하는데, 나무에 철정을 붙여 바위에 붙은 다른 잡초를 제거하는 일이다. 자연산 미역은 바위나 돌에서 채취하는데,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 무렵에 이 바위를 씻어 주어야 다음 해에 미역이 잘 붙는다고 한다.
[현황]
자연산 미역의 채취가 거의 사라지고 기장 지역에서도 양식으로 미역을 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미역 돌 씻기 소리」도 거의 듣기가 어려워졌다.
[의의와 평가]
부산광역시 기장군은 미역이 특산물로, 그 품질이 우수한 것이 이미 오래전에 알려져 나라에 진상될 정도로 유명했다. 미역의 생산량은 곧 부와 직결된 것이기에 미역 풍년이 들기 바라는 지역 주민들의 마음도 간절했다. 「미역 돌 씻기 소리」의 가사에도 “나쁜물은 설물따라 물러가고/ 미역물은 덜물따라 들어오소.”라고 하여, 미역 포자의 양으로 나쁜 물과 좋은 물을 판단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풍년을 기원하는 대상은 용왕으로, 바다를 관장하는 신으로 용왕을 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