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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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智慧 |
영어의미역 | Wisdom of a Daughter |
이칭/별칭 | 「딸의 지략」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동 |
집필자 | 김현주 |
[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동에서 어린 아전의 딸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딸의 지혜」는 어린 아전의 딸이 사또가 낸 어려운 과제를 지혜로써 간단하게 해결하여 칭찬을 받았다는 슬기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6년 임석재가 집필하고 평민사에서 간행한 『한국 구전 설화』-경상남도편 1에 「딸의 지략」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27년 2월 동래군 동래공립보통학교[현재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동 173번지 내성초등학교]의 박명순[미상]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어떤 마을에 새 사또가 내려왔다. 사또는 이 마을에 지혜 있는 아전이 있는지 알고 싶어서 이방을 불러다가 돌로 배를 만들어서 오라고 했다. 이방은 이 말을 듣고 며칠 동안 시름에 잠겨 음식을 전폐하고 드러누워서 끙끙 앓고 있었다. 딸이 이 모습을 보고 아버지에게 “왜 그러십니까?” 하고 물었다. 이방은 딸에게 사또의 명에 대해 알려 주었다. 그러자 딸은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사또에게 돌로 배를 다 만들어 놨으니 모래로 밧줄을 꼬아 주시면 끌고 오겠다고 하십시오.”라고 했다. 이방이 사또에게 그 말을 전하자 사또는 “이 마을에도 지혜 있는 사람이 있구나.”라고 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딸의 지혜」의 주요 모티프는 ‘아이의 지혜[아지(兒智)]’이다. 어린아이[아들 또는 딸]의 지혜로 원님이 낸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는 이야기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다. 「딸의 지혜」는 원님이 돌로 배를 만들어 오라고 하자 아전의 딸이 자기 아버지에게 원님이 모래로 밧줄을 만들어 주시면 돌로 만든 배를 끌고 오겠다고 하라고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딸의 지혜」에서는 다른 지역의 이야기들과 달리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괴롭히거나 모략하기 위해 어려운 문제를 낸 것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지혜를 가늠해 보기 위해 어려운 문제를 내었다는 설정이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