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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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杜邱洞造里- |
영어의미역 | Song of water-wheels in Dugu-dong |
이칭/별칭 | 「방아 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
집필자 | 조정효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조리 마을에서 방아를 찧을 때 부르는 노동요.
[개설]
「두구동 조리 방아 소리」는 조리 마을에서 수확한 곡식의 깍지를 벗기고 쭉정이를 골라 알곡을 걸러내기 위하여 방아를 찧을 때 부르는 제분(製粉) 정미요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방아 소리」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공저자들이 1993년 7월 13일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조리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성근[남, 77]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본래 「방아 소리」는 선후창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두구동 조리 방아 소리」는 독창으로 불렸다. 2음보의 규칙적인 사설의 형식을 보인다. ‘얼루 방애야’라는 후렴구가 계속 반복된다.
[내용]
얼루 방애야/ 강태구리 노적 방아/ 얼루 방애야/ 하루찧고 이틀찧어/ 얼루 방애야/ 보리석섬 다찧이놓고/ 얼루 방애야/ 난질가기 바쁘구나/ 얼루 방애야/ 언지나 찧이놓고 난질갈꼬/ 얼루 방애야/ 난질갈라꼬 맘을 먹었더이/ 얼루 방애야/ 이호랑 저호랑 다달어놓고/ 얼루 방애야/ 전보치니 못가겠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방아 소리」는 곡식을 방아로 찧을 때 부르던 노래이다. 방아로 곡식을 찧는 제분 노동은 여성들이 담당했던 중요한 작업의 하나로, 일정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비교적 안정된 작업이면서 오랜 시간 단조롭게 되풀이되는 지루한 작업이다. 일반적으로 제분 작업 중에는 지루함을 잊고 흥을 내어 일을 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현황]
방아에 곡식을 찧는 가내 수공업식, 혹은 마을 공동 작업식의 노동이 거의 사라진 현재 「두구동 조리 방아 소리」는 그 전승이 활발하지 못하다. 하지만 노동의 기능과 결합은 끊어진 채, 여성의 삶의 애환과 정을 담은 비기능적 노래로 여성들 사이에서 이따금 전승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일반적으로 「방아 소리」는 창자들의 생활 전반에 걸친 감정이나 의식을 노래하는 것이 더 많다. 「두구동 조리 방아 소리」에는 노동의 고됨이 짧은 사설 속에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