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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 한배하의 인물 전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478
한자 東萊府使韓配夏-人物傳說
영어의미역 Legend of Dongnae-bu Chief Han Baeha
이칭/별칭 「한부사의 젓가락」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동래구
집필자 김현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전설
주요등장인물 한배하|하인|임금|반대파 신하
모티프유형 주술|꿈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3년 12월 30일 - 『동래 향토지』에 「한부사의 젓가락」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에서 한배하(韓配夏)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동래부사 한배하의 인물 전설」은 심한 가뭄이 들자 한배하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기우제를 지내자 비가 흠뻑 내렸다는 주술담이고, 꿈에 동래의 제향에 참석하여 제사 음식을 먹고 첨저[양반이 옷에 차고 다니던 작은 칼집 안에 함께 꽂아 두는 조그마한 젓가락]를 두고 왔는데 첨저가 실제로 다녀왔다는 증거물이 되었다는 한배하의 신이담이다. 조선 후기의 문신 한배하[1650~1722]는 1706년(숙종 32)에 동래부사를 지낸 인물로서 부산광역시 동래구 칠산동 246번지 동래유치원 내에 그의 선정을 기리기 위한 한배하 거사비(韓培厦居思碑)가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에 부산광역시 동래구청에서 간행한 『동래 향토지』에 「한부사의 젓가락」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채록 시기와 채록자는 분명하지 않다.

[내용]

영남 지방에 심한 가뭄이 계속될 때, 동래부사로 부임한 한배하는 이 모든 일이 자신이 덕이 없기 때문이라 하며 자신의 객사에 장작을 쌓게 하고서 그 위에 앉아서 하인들에게 불을 붙이라고 명했다. 그러나 하인들 중 그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였다. 한배하가 다시 엄한 어조로 하인들을 꾸짖으니 한 하인이 눈물을 흘리며 장작에 불을 지폈다. 한배하의 옷깃에 막 불이 붙으려고 할 때 별안간 하늘에 검은 구름이 몰려들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연 이틀 동안이나 비가 흠뻑 내렸다. 한배하는 동래부사로 재임 시에 명부사로서 이름이 높았고, 나중에는 재상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다.

당시 조정에서는 국민들에게 술을 금했다. 또 당쟁도 심한 때였다. 하루는 조회에 들어온 한배하의 얼굴이 홍당무 같고 술에 취한 것 같이 보이자 반대파 신하들이 그 기회를 놓칠세라, 임금에게 한배하가 술을 마셨으니 벌을 내리라는 상소를 올렸다. 그러자 한배하는 “말씀 드리기 황공하오나 소신은 매년 9월 9일에는 꿈속에서 옛 부사로 지냈던 동래에 가서 술과 음식 대접을 받습니다. 간밤에 꿈속에서 마신 술의 취기가 아직 덜 가신듯 하옵니다.”라고 했다.

반대파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한배하는 “어젯밤 제향에 갔더니 하필 소신 앞에 젓가락이 없어 소신이 옷에 찼던 첨저를 뽑아 먹었으나 돌아올 때 그 첨저를 그냥 두고 왔습니다. 그런데 꿈에서 깨어 보니 신기하게도 그 첨저가 없어졌으니 동래부사에 관차[관청에서 보내는 아전]를 보내어 확인하심이 어떠하오리까?”라고 말했다. 그리하여 임금은 동래에 관차를 내려 보냈다.

이때 마침 동래에서는 향사에 차렸던 제물을 치우다 보니, 본래 아무 것도 없던 한배하의 자리에 첨저가 하나 있어 기이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동래 관헌들은 이 신기한 일을 그대로 둘 수 없어서 서울에 있는 한배하에게 알리기 위해 통인 한 사람을 막 보내려고 하던 차에 서울에서 내려온 관차가 들어선 것이었다. 이에 동래 관헌들이 관차에게 첨저를 주었다. 관차는 서울로 돌아가서 임금님께 첨저를 올리고 그 사실을 고했다. 본래 한배하가 청렴결백한 인물인 줄로 믿고 있던 임금은 이 보고를 듣자 더욱 그를 신임하여 정승의 자리까지 주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동래부사 한배하의 인물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주술’과 ‘꿈’이다. 가뭄을 해갈시키는 한배하의 이야기는 ‘주술’ 모티프에 해당하며, 꿈속에서 두고 온 젓가락이 동래에 있더라는 이야기는 ‘꿈’ 모티프에 해당한다. 「동래부사 한배하의 인물 전설」에서 ‘주술’과 ‘꿈’ 모티프는 한배하라는 실존 인물의 신이한 행적을 보여 주는 장치로 설정된 것이 특징이다. 「동래부사 한배하의 인물 전설」을 통하여 동래구 주민들이 한배하를 훌륭한 인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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