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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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門鬼神- |
영어의미역 | Story of the Ghosts of the Main Gat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 |
집필자 | 김현주 |
[정의]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에서 대문귀신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대문귀신 이야기」는 대문의 위치를 바꿈으로써 소를 잃어버리는 우환이 발생하자 대문을 다시 있던 자리로 옮기고 굿을 하였다는 대문귀신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5년 10월 31일 수영고적민속예술보존협회에서 발행한 『수영구의 민속과 문화』에 「대문귀신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2005년 7월 25일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도태일[남, 82]·오성곤[남, 76] 등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어느 집의 아내가 대문이 북쪽으로 난 것이 늘 불만이었다. 그래서 남편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문을 남쪽으로 내자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큰마음을 먹고 대문을 남쪽으로 옮겼는데, 그 후 며칠 되지 않아 그 집의 소가 없어지고 말았다. 그때만 해도 소 한 마리가 집안의 가장 큰 재산이었기 때문에 집안 식구들의 상심은 말할 수 없었다. 온 동네고 산속이고 들판이고 할 것 없이 소를 찾으러 다녔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하늘이 노래진 아내가 점쟁이한테 가서 물어보니 “대문을 고쳤지?”라고 했다. 아내가 그렇다고 하자 점쟁이는 대문은 잘해야 본전이고 잘못 건드리면 재물을 잃는다고 다시는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 그 소리를 들은 그 집 식구들은 대문을 다시 있던 자리로 옮기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굿을 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대문귀신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대문 귀신’이다. 귀신 모티프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데, 「대문귀신 이야기」는 가택 신앙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대문을 함부로 고치면 재물을 잃는다는 믿음을 담고 있다. 가택 신앙 중 문신(門神)은 대문을 지키는 신으로 대문을 통한 잡귀와 잡신, 액운의 출입을 단속하고 조상신과 같은 선신만 들어오게 하여 재복만을 들어오게 하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 대문을 고쳐 문신에게 푸대접을 하였으니 소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은 액운이 집안에 깃드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액운을 물리치고자 대문을 제자리에 옮기고 굿을 하여 문신을 대접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