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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자식을 효자로 둔 사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335
한자 -子息-孝子-
영어의미역 A Man Who has a Filial, But Not His Own, So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강서구 범방동
집필자 김현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효행담
주요등장인물 세 자매|아버지|효자|효부
모티프유형 재산만을 노리는 세 딸|우연히 얻은 양자의 효행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0년 10월 1일 - 조일선으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0년 - 『강서구와 장유면 일원 경마장 건설부지 내 민속 조사 보고서』에 수록
채록지 가리새 마을 - 부산광역시 강서구 범방동 가리새 마을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범방동에서 남의 자식을 효자로 둔 사람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남의 자식을 효자로 둔 사람」은 세 딸이 재산이 탐나서 효도하는 척하는 태도가 못마땅해서 유람을 떠났다가 우연히 만난 남의 자식[양자]의 정성 깊은 효성에 감탄하여 딸들에게 회수한 전 재산을 주었다는 효행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0년 부산대학교 부설 민족문화연구소와 한국마사회가 공동으로 편찬한 『강서구와 장유면 일원 경마장 건설 부지 내 민속 조사 보고서』에 「남의 자식을 효자로 둔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2000년 10월 1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범방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조일선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세 자매의 아버지가 자신에게 잘하는 딸한테 재산을 많이 주겠다고 했다. 아버지는 처음에는 큰딸 집에 있었는데, 작은딸이 자기 집에서 모시겠다고 우겨서 작은딸 집으로 옮겼다. 작은딸이 지극하게 봉양을 하자 아버지는 작은딸에게 논 다섯 마지기를 주었다. 얼마 후에 막내딸 집에 가니 막내딸도 잘해 주었다. 그래서 막내딸에게는 논 여섯 마지기를 주었다. 이렇게 세 딸이 돌아가면서 아버지에게 잘해 주길래 재산을 자꾸자꾸 떼어 주었는데, 알고 보니 모두 진심이 아니라 재산을 노린 것이었다. 이에 아버지는 딸들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유람이나 다닐 요량으로 집을 나왔다.

어떤 마을의 장승 앞에 앉아서 담배를 피며 ‘내가 늙어서 왜 이렇게 됐을까?’ 하고 한탄을 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들은 어떤 사람이 지게를 내려놓으면서 “아버지, 저 따라갑시다.”라고 했다. 아버지는 생선 처음 보는 사람이 무슨 일이냐고 했지만, 그 사람은 오늘부터 아버지로 모시겠다며 집으로 모셨다. 집에 가니 그 사람의 아내가 웬 손님을 모시고 오느냐고 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아내를 데리고 부엌으로 들어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남편의 말을 다 듣고 난 아내는 밖으로 나와 “아이고, 아버님 오셨습니까?”라고 하며 세 자매의 아버지를 자기 시아버지처럼 지극정성으로 모셨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뒤, 아들과 며느리는 동네 사람들에게 아버지를 인사시켜 드려야겠다며 잔치를 벌였다.

그리고 또 하루가 지난 뒤, 아들과 며느리는 아기를 맡기고 일을 하러 나갔다. 아들과 며느리는 혹시라도 아버지가 귀찮으실까봐 아기는 젖을 많이 먹이고,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술을 한 주전자 받아 놓고 갔다. 그런데 세 자매의 아버지가 그만 술에 취해서 아기를 깔고 눕는 바람에 아기가 죽었다. 세 자매의 아버지가 구석에 앉아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데, 일을 다녀온 아들과 며느리가 아기가 죽은 것을 보고는 오히려 아버지에게 “아버님, 괜찮습니다. 자식은 또 낳으면 되니까 너무 근심하지 마십시오.”라고 했다.

세 딸의 아버지는 너무 고맙고 감사하여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세 딸한테 가서 더 좋은 논을 준다고 꾀어 원래 주었던 문서 세 장을 전부 받아가지고 돌아왔다. 그리고는 아들한테 자신의 전 재산을 다 주었다. 딸들이 울며 따라와서 보니 생전 처음 보는 아들이 자기 아버지한테 잘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딸들은 아무 말도 못하고 그만 돌아갔다. 그리하여 그 아들은 아버지의 재산을 받아 잘 살게 되었다. 그리고 나중에는 그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을 세 자매들에게도 조금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남의 자식을 효자로 둔 사람」의 주요 모티프는 ‘재산만을 노리는 세 딸’, ‘우연히 얻은 양자의 효행’ 등이다. 「남의 자식을 효자로 둔 사람」은 양자의 ‘효심’ 모티프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이러한 유형은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다. 세 딸이 직접적인 불효를 저지르지는 않지만 재산 때문에 효도하는 척하는 태도가 못마땅해서 유람을 떠났던 아버지가 실수로 아기를 죽였으나 원망은커녕 도리어 위로를 하는 효심이 깊은 양자에게 전 재산을 주어서 잘 살도록 하였다는 일종의 보상담이다. 「남의 자식을 효자로 둔 사람」은 자식이 아닌 남의 효행을 통해 자식들이 깨달음을 얻도록 설정된 것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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